나도 이제 1학년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15
강무홍 지음, 김중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시키면 아이들만 설레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보내는 엄마도, 떨리고 걱정스럽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

 쌍둥이 건이와 준이를 입학시켜놓고 엄마는 과연 이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돌아다니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한다.

선생님께서 믿고 맡겨달라고, 엄마들이 와서 복도에 계시면 아이들이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수업에 방해가 되니 자제해달라는 부탁의 말에도 불안한 마음에 학교에서 아이들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자 몰래 찾아갔다가 선생님께 면박을 당한다.

이것은 건이와 준이 엄마만의 경우는 아니다.

3월 일학년 교실의 복도를 보자면 매일 엄마들이 등교를 해서 아이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선생님께 궁금한것이 많아서 또는 청소를 한다는 명목으로 매일 복도에서 진을 친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는데 엄마의 불안한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진데...그 사랑이 차고 넘치는 것인지 과잉보호인지....

그렇지만 밝고 명랑한 이들 쌍둥이는 학교에서의 생활이 재미있다.

글자를 다 깨우치지 못해 자신의 희망이 트럭운전사 인데 그걸 쓰지 못해 쉬운 글자인 가수를 써서 내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는다. 자신의 원래 꿈이 가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예쁜 아이들이다.

그러나 이들 호기심 많은 형제는 학교길에 이것저것 보고 싶은게 많다. 문방구며 슈퍼, 빵집, 동물병원등....

 엄마의 옆길로 새지 말라는 말에도 결국 학교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하지 않고 왼쪽 길로 향한다. 그 길이 낯설지만 옆길로 새는게 아니라 학교 가는데 그냥 새길로 가는 거라는 다소 엉뚱하고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ㅋㅋㅋ결국 기 길로 가도 학교가 나왔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엄마한테 꾸중을 듣고 다시 유치원으로 보낸다는 말에 싫다고 팔짝팔짝 뛴다.

일요일도,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학교에 가겠다고....

1학년 아이들의 모습과 학교를 보낸 엄마의 모습이 짧은 책 속에 재미있게 펼쳐진다.

우리 아이들의 1학년때의 모습과 내 모습을 생각해보니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니어 골프 따라잡기 레포츠 만화 과학상식 (아이세움) 2
이진택 지음 / 아이세움코믹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박세리란 선수로 인해 골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조금은 고급스런 골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텔레비전에서도 골프 중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에서 사용하는 난해한 용어로 인해 그동안 친해지기 어려웠다면 <주니어 골프 따라잡기> 이 책을 읽어보면 다음에 스포츠 중계나 뉴스에 잠깐씩 나올때 아~하고 아는척을 할 수 있고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을거 같다.
골프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아 직접적으로 해 볼 수는 없지만 그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보려 하지만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린 아이는 한 번 해보고 싶은 눈치다.
그러나 나 역시 '참아다오'만 속으로 외칠밖에~~
어린이 골프 입문서라고 해도 될 만큼 골프에 쓰이는 용어를 쉽게 풀이해 놓았고 알아야 할 규칙이나 관람시의 예절, 골프채의 종류와 쓰임새를 사진과 함께 실어놓아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물론 골프를 쳐본 아이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 일 수는 있으나 이제막 시작하거나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것같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골프속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찾아보는 것은 이 책의 또다른 재미가 되겠다.
공의 스핀은 공과 공기의 마찰을 일으켜 공을 띄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람의 세기나 방향등을 감안해야 하는 복잡한 여러가지 상황을 두루 볼 수 있는 예리한 눈을 가져야 하고, 골프를 통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도 살짝 알려준다.
노숙자 코치와 함께 홍인원군이 펼치는 골프의 세계는 인원의 재미난 입담으로 한층 더 재미있게 골프로의 입문을 도와주고있다.
에잇 나도 골프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가 된 할아버지 책읽는 가족 52
문영숙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해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던 아버님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치매를 다룬 동화를 읽으면서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지금은 거동도 하시고 많이 건강해졌지만, 팔순을 바라보고 계신 아버님이 치매란 병에 걸리지 않으란 법도 없을 것이고....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남의 일이라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찬우네와 같은 힘겨움에 한숨짓고 눈물지으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을지가 책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억지로 보태어 과장스럽지도 않게 그렇다고 미화하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할아버지의 징소리 같은 울림이 내 마음속에도 파문을 일으킨다.
무엇보다 찬우가 느끼는 감정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앞으로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내 자식들도 그런일에 부딪히게 될 때 내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가 가장 궁금했다.
찬우가 할아버지가 귀찮고 때로는 차라리 빨리 돌아가시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과, 바라보면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마음을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 내는것을 보고 그것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동화라 가족 하나하나의 모습이 생생하고 진실하게 보여진다.
또한 할아버지가 유독 징에 집착하는 이유를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그 시절의 어른들이 겪었던 상처와 한을 세월을 거슬러가 봄으로써 가족 모두가 할아버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했고 가족으로써 진정으로 껴안고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었다.
뼛가루를 할아버지의 물속에 잠긴 고향 고두실에 뿌리고 난 후 찬우가 치는 징소리가 내 가슴 속에서도 '뎅~뎅~'울려퍼지면서 울컥했다.
 
가족이기에 느끼는 힘겨움, 가족만이 느끼는 편안함 등이 '치매'라는 병을 매개로 하여 우리가 더 똘똘 뭉쳐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할 숙제처럼 남는다. 아직 사회가 보듬어 끌어 안고 갈 만큼의 능력 부족하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6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엄마를 내다 버린다구?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가 궁금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충격적인 말을 하는 거지?...
첫 장을 펼치면 아기가 태어나면 주려고 큰 아이가 쓰던 의자를 예쁘게 칠하면서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걸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을 어떠한가.
나한테는 한 번도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쓰던 물건들을 동생에게 주려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나는 그 물건들이 필요없다고 한 적이 없는데, 또한 의자는 우주선 발사대로 쓸거고 침대는 장난감 동물들이 쓸 우리로 생각했는데...
자신의 물건뿐만 아니라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때문에 자신은 배부른 엄마의 무릎에 앉지도 못한다. 그래서 엄마가 싫다고 한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다고, 뚜껑도 닫아 버리고 막대기로 탁탁 때릴거라고 한다.
그만큼 아이는 속상하다는 외침이다. 그걸 엄마는 알아차릴까?
함께 소리치고 혼내는것은 아닐까?
급기야  자기가 나가 버린다고 하자 엄마는 네가 없으면 슬프고 외로울거라고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는 아기가 태어나면 할 일이 많아지게 될것을 각자의 입장에서 상상한다.ㅋㅋㅋ

자신의 가장 큰 경쟁자인 형제가 태어남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책으로 아이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견 - 세상을 바르게 보는 6가지 따뜻한 시선
고정욱 외 지음, 유기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릇된 편견으로 소외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배려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가장 약자인 여성이나, 장애인, 탈북자라 불리우는 새터민등이 우리와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바로 편견없는 세상이겠지요.
이 책에는 편견으로 힘들어하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와 오까상>에서는 나날이 늘어가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그 자녀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를 보여주는 동화책들을 가끔씩 보게됩니다.
특히나 농촌에서의 결혼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와 역사적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일본인 엄마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것이 동훈이의 선택일 수는 없습니다. 누구든 엄마를 골라서 태어나진 않으니까요. 일본과의 관계는 풀어야 할 숙제이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지만 동훈이가 책임질 일은 아니니까요...

  두번째 이야기 <새터민 석철이>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탈출한 우리들의 형제인 석철이가 학교에서 당하는 따돌림을 보여줍니다. 말로만 동포라 하고 형제라 생각했지 실제로 아이들이 석철이에게 대하는 것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교실에 들어온 뱀을 석철이가 잡지 않았다면, 학교를 그만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금은 작위적이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된다면 분명 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배려가 꼭 필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엄마는 예언자>는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와 은별이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장애면 은별이가 친구들에게 당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움직임이 불편하기에 '흔들이'라 불리는 엄마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 마음이 장애가 아닌 우리들에게 가슴 깊이 들어옵니다.
"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독....화살...이다. 누군가를 욕하면 그 독....화살은 이 공기 중....에 돌아다니다 바로 자신의 가슴에 박....힌....다. 상....구야, 너도 알....겠...지?"

 <난 아름답고 뚱뚱해!>외모만을 중요시 하는 지금의 세태를 반영하여 그것이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까지 영향을 주게 될까 우려됩니다. 그러나 송이는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터득하게되고 씩씩하게 자신의 뚱뚱한 외모를 극복해나간답니다.

<만수 아저씨의 꿈>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오직 땀과 노력만으로 전통 공예 대전 대상을 수상하게 되는 만수 아저씨와 자신의 학력만 믿고 오만했던 장수는 한 번에 좋은 결과만을 보게 될거라 생각으로 우리민족이 가지는 전통 혼을 무시했던거지요.
학력이 모든것을 대신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50년만의 졸업식>은 예전 우리의 할머니나 어머니가 단지 어머니란 이유만으로 받아야 했던 차별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얘기중 일부는 친정엄마가 어렵게 학교에 다녔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그때 엄마는 외할머니가 담너머로 가방을 몰래 넘겨주셔서 몰래 다니셨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남존여비 사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많이 좋아졌지요. 아마 지금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당했던 일이 그대로 전해진다면 아마도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차별이나 편견은 우리 마음의 벽에 쌓인 벽을 허무는것에서 부터 시작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