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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러브 미 러브 마이 도그 (신장판) (한정판)
나고 나유타 지음 / (주)조은세상 / 2025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판을 샀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신장판과 그 신장판의 이북도 구매한다. 그놈의 특전 때문에.
어쨌건 이 작가님 그림체는 무척 취향이라 후회는 없지만, 처음 봤을 때와 다른 감상이 든다.
오래 비엘은 물론 만화를 보다 보니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봤던 소재와 스토리를 생각과 상황의 변화 때문에 즐기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그중 하나가 작가와 편집자 혹은 작가와 어시스턴트 소재의 비엘 포함 만화. 그중 일본 만화.
오래 만화를 보다 보니 해당 소재 만화를 여러 작품으로 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신선한 것은 물론 관계성이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과연 편집자가 작가와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한 직업윤리에 맞는지(당연히 옳지 않다고 생각), 처세에 이로운지(당연히 이롭지 않고 멍청한 짓이다), 편집자가 본인 업무가 아닌 작가 집을 치우는 게 갑질은 아닌지(갑질이다), 노동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지(어긋난다)... 이런 게 먼저 보여 즐겁게 보기가 어렵다.
유독 일본 만화로(비엘이든 순정이든 소년이든) 작가 편집자 소재 작품을 곧잘 만나는데, 일본 출판 문화인지(한국엔 불가능한.. 애초 편집자가 작가 집을 일일이 방문하는 시스템이 인력 문제로 컴퓨터 등장 이전 시절에도 없었음) 아니면 일본에서 암묵적으로 허용된 만화적 허용인지, 편집자가 작가집에 방문해 원고 수령하고(여기까지는 납득 가능 시스템), 집을 치워주고(진짜 이런 일이 있나? 어시에게 시켜도 미묘한데 이걸 편집자가 하는 건 심각), 섹스하고(순정이나 소년에는 없는 비엘 한정 판타지) 하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창작에는 천재적이나 일신 챙기는 데에는 아이보다 못한 작가라는 흔한 설정은, 몇 년 전까지는 매력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리 잘생긴 캐릭터라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없다.
신장판이 이전보다 잘 나오는데, 신장판보단 새 작품이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