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해요. 촌스럽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워낙 오래 본 작가라이제는 작풍이 그렇게 보여요. 당시에 활동하던 작가들 상당수가 비엘을 떠나 다른 장르로 옮기든지 아예 작품 활동 자체를 안 하고 은퇴했는데, 이렇게 꾸준히 나와서 반가운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띄엄띄엄 나와서 후속권이 나오면 앞권 내용 대부분을 까먹은 상태입니다. 대충 보고 완결 나오면 재독해야겠어요.
내용은 흔한 비엘 내용이라 편하게도 볼 수 있지만 달리 말하면 크게 재밌진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체가 괜찮아요. 깔끔한 선에 예쁘면서도 자연스런 묘사가 잘된 작화가 상당합니다. 청년과 다른 중년 남성의 얼굴형이라든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선명한 감정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정이라든가. 이런 괜찮은 작화는 그림만 봐도 충족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