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1권을 봤는데 내용이 희미하게밖에 잘 기억 안 나요. 그래도 2권 내용 파악하는 데에는 큰 지장 없었습니다. 내용 중심적인 만화가 아니라는 이야기기도 한데요, 그래도 비엘 만화로서 충분히 역할을 한 한 편이란 생각은 듭니다. 그림체 깔끔하게 예쁘고, 온갖 성적인 장면들.
흔하디흔한 뱀파이어 소재인데, 이렇게 담백하고 이렇게 잔잔하고 그리고 이렇게 찡한 이야기로 만들었군요. 소재만 흔할 뿐,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초반 중반은 덤덤하게 읽었어요. 재미 없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고, 뱀파이어라는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를 상대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게 연출한 느낌이라서요. 그러다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가니 이 작품만의 이야기, 이 작품만의 감동이 있네요. 다시 읽을 만한 이야기라 대여보다는 구매 추천합니다.컷 연출이 꽤 섬세하고 컷 연출에 공들이던 예전 출판 만화 스타일이라 종이책 구매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