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고 나서야 이전에 구매했던 만화의 스핀오프란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본편 내용은 전혀 기억 안 나고, '별로 재미 없네', '무리하게 시리즈 제목을 통일하다 본편 내용과 동떨어지게 지었네' '제목이 거슬리네' 이 정도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고 조금 아쉬웠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네요.그림체 예쁩니다. 공수 다 예쁘게 디자인했어요. 본편 그림체 나쁘진 않지만 딱히 마음에 든다고는 생각 안 했던 거 같은데, 이 스핀오프는 예뻐 보이네요. 처음 시작부터 해피 엔딩으로 갈 거라 예상할 수 있어서, 가볍게 볼 수 있고 그렇게 끝납니다. 중간에 오는 적절한 위기는 이야기 진행에 맛을 더할 뿐이고요.설정이나 줄거리가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준수한 느낌입니다. 본편 읽었을 때 남은 실망감은 적어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재밌게 본 시리즈인데 추가 외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오컬트 사건 중심 비엘답게 외전도 느슨한 후일담이 아닌 꽤 심각한 사건이 있는 외전입니다.탐욕스런 집안에 희생당한 소녀들의 존재가 가장 큰 에피소드였습니다. 픽션이지만 어딘가 비슷한 사건이 있을 법했어요.카카오 웹툰 바리공주를 무척 재밌게 봤는데, 한국 전통 오컬트 장으를 빌려와 살아 있는 인간의 미추를 다룬다는 형태라는 공통점이 있어 이 시리즈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현실과 달리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인과응보에 해당하는 각자의 결말을 얻어서 상쾌합니다.
비엘로서 딱히 문제은 없지만 민숭맨숭한 느낌. 일본 순정 만화풍의, 여리여리 예쁜 계열의 그림체인데, 취향 문제로 예쁘다거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SM 소재인데 긴장감이 들거나 섹시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림체 영향이 다소 크다고 생각한다. 그림체와 소재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그림체로 주인공을 미성년 학생으로 설정한 건 아주 적합하지만, 아쉽게도 그만큼 이런 그림체라서 섹스씬마저 그렇게 섹시하게 보이지 않는다. 역시 취향 문제지만, 예쁜 그림체 보는 맛에 보는 만화에 속하지고 않고 스토리나 연출이 인상적이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