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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 박물관 ㅣ 리더십을 키워주는 박물관
서안정 지음, 이보람 외 그림, 김영삼 감수 / 초록아이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동화책 속에서 대하는 공주들은 어떤 인물일까..?
솔직히 자기삶을 노력하고 싸워서 개선시키기보다는 운좋게 왕자님 만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어째선지..
애들이 공주 흉내내고 노는게 썩 내키진 않고 겉멋이 든 느낌이나 허영스러운 느낌에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엄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여자 애들은 유치원 나이즈음 한번씩 공주에 푹 빠져 지내는것 같다.
우리 딸내미도 요즘 한창 공주님에 빠져서 겉멋에 열중하고 있다.
이상한건 공주님 책이나 이야기를 많이 해준것도 아닌데 유치원을 다니면서 또래와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 온다는 것이다. 그보다 문제는 공주에 대한 심성이나 자질 부분이 아니고
여느 아이들 같이 화려한 드레스,치마, 티아라같은 것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
처음엔 그저 여자애들 호기심이나 끄는 공주책인줄 알았는데..
나같은 엄마들의 걱정을 불식시켜줄만한 흥미있는 공주님 교양서적이랄까..^^;;

책을 보자마자 우리딸 얼굴에 화색이돈다.
그런데 책은 그저 좋아하는 공주그림으로만 도배되어 있는건 아니다.
<공주로서 알아야 할 여러가지 것들을 공부하느라 하루가 너무 바빴고,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존경받는 공주가 되기 위해
사랑,친절,배려,겸손,리더십을 키워야 했답니다.>라는 후기의 문장에서 엿보이듯이
공주의 당당함이 어디서 오는지.. 배워야 하는것, 지켜야 하는것, 그들의 역사에 이르기 까지
금방 손에서 놓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흥미롭게 짜여져서 그런지
점점 아이는 그림보다도 내용에 빠져서 중간중간 역사나 복식같이 어려운 부분은 내게 묻기도 했다.
게다가 책에는 재미있는 공주이야기가 5편이나 모여있어 책속의 책 같았다.
무엇보다 호기심을 끈 부분은 이책이 평면적인 책이 아니라 입체적이라
공주의 방에서는 각종 장농이나 서랍이 열리고
속옷에서는 치마가 들춰지고 궁전도 속이 다 보이게 열린다는 것이다.
뭐 물론..무엇보다 우리 딸이 혹 해서 가지고 논건 책에 부록 되어있는 공주 인형놀이,티아라였지만
아마도 책을 읽기전과 이후에 우리딸의 공주 놀이도 조금 성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게 있어서 이책을 읽은후 차이 점은
우리딸을 야단치거나 충고할때..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미있는 멘트가 하나더 생겼다는 걸까..^^
"너..공주님들이 그렇게 행동해도 된데?
공주님은 어떻게 한다는데? 공주가 맨날 놀기만 한데?",,,,모 이런거..
어쨋든 지금 아~주 잘 효용되고 있다면 이책 덕분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