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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말 - 클라이언트와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디자인 언어화 4단계
고게차마루 지음, Workship MAGAZINE 엮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책과 영상을 즐겨보곤 한다. 그러다 보니 나름 보통의 사람보다는 디자인에 대해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사업체를 위한 인테리어를 맡길 일이 생겼다. 그때 나는 시공업체에 디자인을 맡기지 않고, 전문 디자이너에게 유료로 디자인 자문을 맡겨보았다. 내가 클라이언트가 된 것이다. 다만 내가 속한 업계에서는 하나의 정답이라는 게 있는 것처럼 비슷한 디자인이 이미 통용되고 있었기에 업계와 다른 디자인 주문을 넣는 내가 조금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에 흥미를 느낀 디자이너와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 호기심을 가진 클라이언트의 만남은 궁합이 좋았다. 다만 둘의 소통은 여전히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의 간극이 컸다.
나름 디자인에 안다고 생각한 클라이언트도 여전히 프로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에는 제한적이었다. 디자이너 또한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전문적인 디자인을 뽐내지만 클라이언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 일에서 느낀 점은 좋은 디자인은 이미 존재하는 데 그것을 찾아주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신간 '디자이너의 말'은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 언어화에 대해 알려준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도 클라이언트가 그것을 단박에 이해하는 건 무리다. 디자인을 언어화해서 구체화시켜주어야 클라이언트가 무엇에 만족하였고, 무엇에 불만인지를 알 수 있다. 디자이너 또한 디자인 업계의 상식이 클라이언트에게도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클라이언트를 뭉뚱그려 디자인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하나의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여러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디자인을 말로써, 글로써 표현되도록 도와준다. 거기에 이론으로 제시할 부분과 감각으로 제시해야할 부분 그리고 그것을 섞어야 할 부분을 알려준다. 책에서 제시한 단계만 잘 따라가도 참 말이 잘 통하는 디자이너 소리를 들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