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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ㅣ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평점 :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 땅에 최초의 인류가 등장하고 280만 년에 걸쳐 수렵생활을 한 뒤 농경사회가 등장했다. 그리고 거기서 산업 혁명까지 수천 년이 걸렸고 그다음 2차, 3차 산업혁명까지 간격은 불과 백 년 정도로 짧아진다. 각 혁명은 인간의 생활상과 사회를 크게 바꿔놓는다.
한반도에는 130년 전만 하더라도 농경사회인 조선이 존재했다. 거기서부터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발전했다니 놀랍다. 생각해 보면 정말 하루하루가 바뀌고 발전했다는 것이다.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로 한국을 표현한다. 서구에서 수백 년 동안 걸쳐 일어난 일이 한국에서는 백 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났다. 그 말은 서구에서는 변화가 여러 세대에 걸쳐 서서히 일어났고, 우리 한국은 한두 세대에 걸쳐 그 모든 변화가 다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람도 압축성장했을까?
핵가족이라는 단어를 학교에서 배웠다. 여러 세대의 가족이 같이 사는 게 그냥 가족이고, 한두 세대만 같이 사는 것을 핵가족이라 따로 불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족 형태라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부모, 자식 두 세대 혹은 한세대만 사는 게 일반적인 가족 형태다. 핵가족이라 따로 부를 필요가 없다.
그런데 가족이 아닌 가구의 구성을 보면 현재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수는 22년 기준 전체 가구 중 34%.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가족 형태로 사는 사람보다 혼자 사는 사람이 최소 절반 이상 혹은 그 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 핵개인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신간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는 대한민국에 다가올 커다란 변화를 예보하는 책이다.
같은 한국에 살아도 세대별로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천차만별 다양하다. 그래서 세대 갈등이 유독 심한 곳이다. 다행히 뭐든지 잘 배우고 흡수하는 특성 때문인지 MZ 세대다 뭐다 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세계관 내에서 다른 세대를 이해해 보려 한다.
지금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그저 집값이 올라서가 아니다. 디지털화, AI, 반권위주의, 네트워크 변화와 맞물려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단어를 집어넣은 것이 아니다. 정말로 큰 관계가 있고 사람과 사회를 변하게 한다.
책은 새롭게 도래할 핵개인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있고,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어떤 사회에서 살게 될지를 예보해 준다. 단순히 혼자 산다고, 1인 가구이기 때문에 핵개인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살아가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 모습이자 우리 자식들의 모습이다. 세대 갈등은 불필요한 소모를 일으킨다. 새로운 세대를 거부해도 결국 그들이 사회 주류로 오르지 않은 경우는 한번도 없다.
다가올 미래에 가장 큰 변화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