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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올해는 흑룡의 해. 종말이 온다던 그 해이다. 개인적으로도 작년은 내게 파란만장한 해였다.

올해 2012년을 어떻게 잘보내야할지 고민반 기대반으로 트렌드코리아 2012로 살펴보았다.

 

1부에서는 2011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2부에서는 2012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고 있다.
해당하는 해의 띠에 대한 키워드로 정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2011년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Two Rabbits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는 의미로 적은 투자로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한 해를 소망한 것.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뒤흔들어 전 세계가 방사능 공포에 떨어야 했고(Weatherever products), 소셜커머스 시장 매출액은 2010년 500억원에서 2011년 8월 5천억원의 규모로 8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10배나 커져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Ad-hoc economy). 직징인 5명 중 1명은 점심시간을 식사시간 외에 관공서 및 은행업무, 쇼핑, 운동, 인맥관리 등에 점심시간을 활용했다(Busy Break).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일반적인 드립

커피 수준을 넘어섰고 기계 한 대 가격이 수백만 원을 넘는 커피전문점에서나 보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혼수로 받고 싶은 선물 1위를 차지했다(By inspert, by expert). 신라면

으로 주도되는 라면시장에 남자의 자격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선보인 레시피를 상품화한 꼬꼬

면(Tell me, celeb)이 등장하기도 했다.

 

2012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Dragon Ball,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준다는 드래곤볼은 모든 이

의 꿈이다. 핵심은 불확실성의 시대, 혹독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능력이
다. Dragon Ball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Lessen your risk는 국내뿐아니라 국제적 불확실성인 상황에서 상시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리스크의 본질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소셜 네트워크 확산과 종합 편성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매체들의 대거 등장으로 경쟁의 양상이 더 세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Attention! please가 말하는 바와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주목을 끄는 것이다.


똑똑하고 적극적인 소비자들은 왠만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차선책을 찾거나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해결한다. Let's plan B에서 논의하듯 차선의 대안을 찾아 나설 만큼 변화에 두려움이 없고, All by myself society가 설명하듯 자생, 자발, 자족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풍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판단력을 중시하는 이들은 신생의 비주류 브랜드라도 망설이지 않고 선택한한다. 이런 소비자들을 지원 세력으로 Neo-minorism에서 이야기 하듯 신생, 비주류 브랜드들이 어느때보다 큰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특정 세대만을 겨냥해서는 절만만 건질 가능성이 높다.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이 없으면 선택받기 힘들어진 것이다(Over the generation).

 

생활속에서 여백을 두고 천천히 가려는 움직임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Blank of my life). 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첨단 기술보다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자연산 천연 성분에 큰 관심을 가지는 등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awganic fever). 상품을 무생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부여하며 친구처럼 대하는 태도가 늘어나면서 의인화되는 브랜드 및 상품, 조직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Give'em personalities).

 

다양한 방법들을 알고 있고 실행에 옮긴다 해도 설득과 공감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진정성이다. Deliver true heart가 올해 첫번째 키워드인 이유이다.

 

흑룡의 해의 여의주는 어쩌면 진정성을 기본으로 한 설득과 공감의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여의주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의 흐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해도 지금이 변혁의 시기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트렌드전망을 통해 조금이나마 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도 꼭 여의주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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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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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여기에 있도다”

 

서브프라임의 시작부터 위기, AIG의 몰락에 국한된게 아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탐욕에 눈이 먼 금융기관, 수수방관한 규제기관들, 눈앞에 이익만 챙기기 급한 신용평가기관들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애덤스미스는 인간이 자신의 이기심에 따라 행동하면 경제적 효율이 달성된다고 했다. 금융혁신으로 무장한 월스트리트가 문제인가? 탐욕을 부린 인간이 문제인가?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의 원인을 시장심리의 전염성이라고 설명한다. 시장에 낙관적인 기대가 형성되면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 전반에 번져 나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너나 할 것없이 투자에 통참하게 된다. 자산가치에 거품이 끼고 과도한 채무는 투자자들의 몫으로 남는다. 자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자산 매각에 몰두할 것이고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파산하고 만다. 인간의 탐욕은 투기의 형태로 표출되고 경제위기를 낳았을지 모른다.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금융위기가 예측불가능한 블랙스완현상이 아니라 예측가능한 경로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이 위기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좀 더 신중하게 바라봤다면 위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으리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왔는데, 로버트 쉴러 교수는 금융 민주주의에 위기의 해법이 있다고 주장하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글래스-스티걸법을 부활시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는 단순한 은행시스템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 혁신이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는지, 활용하는 인간에 달려있는 거겠지.

 

성선설, 성악설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갈증은 가시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겠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과연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다만,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고 싶고, 소신을 간직할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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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구성]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위기의 재구성 - 글로벌 경제위기 제2막의 도래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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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위기가 우리나라, 나한테 무슨 상관인지 했었다. 얼마전 FTA협정이 있고, 찾아올 우리사회의 변화를 생각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졌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도래한다고 하는데 어떤 대비를 해야할 것일까?

 

금융위기의 원인, 제로금리 정책, 달러 기축통화제, 금융자유화 한계, 유럽경제, 세계경제, 공적채무, 글로벌 금융위기론으로 8장에 나눠서 소개한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원인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가계의 과다차입과 과소비 및 부동산 투기, 자유방임적 금융자유화를 배경으로 한 증권화 파생상품의 남발, 달러 기축통화제 유지를 위한 무리한 달러 강세정책의 남발과 이로 인한 대외 불균형 심화로 요약할 수 있다.

 

1930년대 대공황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예금금리 경쟁을 금지하고 은행, 증권, 보험 간의 겸업을 금지하는 글래스-스티브걸법을 제정하여 규제금융의 틀을 정비했으나 1970년대부터 은행과 증권업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규제금융 틀이 무력화되다가 1999년에는 경쟁촉진을 통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겸업을 허용하는 GLB법이 성립되었다. GLB법은 금융기관들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되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만 금융감독당국이 사후적으로 감독하는 방식이다. 제정 당시부터 시스템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고,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세계적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인 배경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대신해 2010년 돗드-프랭크법이 제정되었다. 직접적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사전규제를 강화하기 보다는 복잡화하고 전문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맞추어 금융감독체제를 재정비, 강화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부시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헨리 폴슨은 회고록에서 금융위기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증권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이었던 만큼 서브프라임론 관련 증권화상품과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정작 미국의 부동산 투기버블이 그렇게까지 심각했는지는 몰랐다고 회고했다. 유례없는 금융위기에 재무성이 전권을 가지고 파산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이 금융위기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고 금융위기를 키운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서있었던 사람으로서 네가지 교훈을 말하고 있다. 첫째, 미국의 잘못된 금융시스템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며 조속히 개선해야 하며, 둘째, 기존의 금융규제 틀은 낙후된 시스템으로 글로벌화 시대에 맞는 규제 제도와 권한을 재정비해야 한다. 셋째,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과도한 단기차입 레버리지에 의존한 나머지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 확보를 도외시했고, 넷째,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거대하고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위험 수위가 한계가 이르고 있다.

 

2007년 서브 프라임론 사태와 미국발 글로벌 사태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FRB의 위신과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FRB의 부동산 버블 조장설을 제기하기도 하고,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해 투기버블을 키우었다는 비판적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그냥 놔두면 혼자 폭주하여 실패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확인했다.

 

GDP 규모 면에서 세계 경제의 25%에 불과한 미국이 더 이상 무리한 달러화 강세정책으로 세계 전체의 경제성장을 떠받칠 수는 없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경상수지 적자는 오랜 기간동안 미국의 무리한 달러 강세정책과 각국의 수출위주 성장정책이 결합되어 발생한 것이다. 각국의 수출위주 성장정책은 각국의 과도한 환율방어와 미국의 무리한 달러 강세정책이 떠받쳐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은 2011년 5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거론되던 시점부터 채무위기가 확산되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진행되었다. 유럽의 경기회복세도 2011년 2분기부터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4,400억 유로의 유럽금융안정화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사실상 유로화채권이나 마찬가지인 채권을 발행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이 지급보증을 한 채권을 발행했음에도 유럽의 재정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양적 통화확대책이 실시됐다.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달러를 비롯한 세계 주요 통화들의 실질구매력이 금융위기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엄청난 유동성은 가계와 기업등 생산경제로 흘러 들어가기보다는 주식과 원자재, 농산품 등의 상품시장, 중국 등 신흥경제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2010년 후반부터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 압력을 높이고 있다. 신흥경제국과 한국은 2010년 후반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2011년 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에서 공적채무가 폭증했다. 일본은 이미 공적채무가 심각한 수준이고, 한국도 공적채무가 폭증했다. 이처럼 폭증한 공적채무는 언젠가는 또 누군가는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경제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천문학적인 공적채무는 필연적으로 인플레의 역습을 초래한다. 화폐가치의 하락, 실질구매력의 감소를 의미한다.

 

미국FRB의 음모론적 정책실패에 기인한다는 자본주의 한계라는 주장과 경기순환의 장기파동설에 입각해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미국 서브프라임론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패러다임변화로는 흥미로웠다.

 

사이토 교수는 경기순환론의 관점에서 서브 프라임론을 해석했다. 과게 100년 이상에 걸쳐 구미의 물가지수, 이자, 임금, 생산 등의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50~60년 주기로 경기변동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이토 교수는 1770년대 후반을 경기순환의 제 1파가 시작된 시기로 보면 1945~1955년의 제 4차 파동에 이르기까지 네 번에 걸쳐 장기파동이 되풀이 되어왔다고 말하며, 제 5차 장기파동은 199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한다.

 

슘페터는 기술혁신을, 콘트라이에프는 기술변화, 신프론티어의 출현, 금 산출의 변동, 전쟁과 혁명이 장기파동이 동인으로 보았다. 이런 전제로 1991년 구소련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고 세계시장이 하나로 통합된 점이 장기파동 출발의 모태가 되었다고 보았다. 1994년 인터넷의 민간 개방과 더불어 야후의 아마존, 199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95가 등장함으로써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었고 사이토 교수는 제 5차 파동의 1막이라고 본다. 지속된 미국경제의 고성장은 개혁개방을 내세운 중국경제를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부상시켰고, 2000년 Y2K 문제를 계기로 인도에도 IT특수를 야기했고 제 5차 파동의 신프론티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BRICs 경제가 탄생했으며 이들 국가들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2대 성장축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제1막의 IT혁명과 BRICs의 등장은 과잉문제를 동반했다. 2001년에는 IT 버블이 붕괴되었고 911테러로 미국경제가 2002년까지 경기 후퇴를 했고 2003년 금융완화 정책을 전개했고 미국경제의 회생과 BRICs의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연평균 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2막이 시작되었다. 2막동안에는 미국에서는 부동산 투기버블과 주가버블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BRICs는 순식간에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바뀌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공급부족이 가중되어 가격이 급등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제2막의 특징은 첫째,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여 순식간에 140달러때까지 급등했다는 점, 둘째 곡물 및 원자재 등 자원가격 역시 급등했다는 점, 셋째 웹2.0으로 IT혁명이 버전업되고 있다는 점, 넷째 달러 약세 기조로 진입했다는 점, 다섯째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이했다는 점이다. 2007년 하반기 서브프라임론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제2막도 끝나고 또 막간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2010년까지 3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 말한다. 세계경제는 미국 서브프라임론 사태를 계기로 최소한 전치 3년의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3년간에 걸친 막간을 성공적으로 탈출한 경우 세계경제는 21세기 제3막의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한다. 탈출의 돌파구는 글로벌 차원의 금융정책을 통한 적절한 유동성 관리와 에너지 절약형 및 자원절약형 산업구조로 전환 외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세계 경제 부활의 필요조건으로 미국경제의 부활, 충분조건으로 BRICs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경제의 부활과 자원절약형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신기술 혁신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한다. G7을 G8에 G5(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를 포함하여 G13체제로 재편하여 세계 중앙은행의 창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음모론보다 패러다임변화론이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현실직시보다는 희망을 믿고 싶은 것일지도. 사이토교수의 말대로 라면 2010년까지 전치 3년의 중상을 입고 성공적으로 탈출한다면 21세기 제3막의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 성장기에 진입해있는 것일까? 유동성관리와 절약형산업구조는 어느정도 진행된 것인가? 이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인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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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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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비밀이라고 해서 단순히 가격, 마케팅?? 이런 얘기를 할 줄 알았다.
가격을 매기는 것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행동 속에서 우리는 마음속의 욕망을 숫자라는 대중의 언어로 바꾼다. 전환이 놀랄만큼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는 것!

최근 가격 심리학에서는 금전적 가치판단이 무게나 밝기, 시끄러움, 따뜻함, 차가움, 향기의 진함 등에 대한 감각적인 판단과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감각적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는 정신물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가격을 판단하는 일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가격과 가치를 광고해대는 미디어 홍수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것들이 비용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지를 기억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가치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을 받아들인다. 익숙한 환경 속에서 소비자는 어디에 가구가 놓여 있는지를 기억해 그것에 부딪히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같다. 즉 그것은 노력에 의한 보상일뿐이지 감각기관이 예민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

확신과 불확실함의 기이한 조합을 일관된 자의성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인 가치를 측정할 때는 안정적이고 일관되지만, 절대치를 측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변덕스럽고 자의적이라는 말이다. 가격이란 우리가 언제나 확신할 수만은 없는 그런 숫자들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행동주의적 의사결정이론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현상이 앵커링과 조정이다. 알려지지 않은 양을 추정할 때 초기 값(앵커)이 심리적 지표 도는 출발점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앵커의 효과는 의도된 것이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앵커 값이 그들의 계산 과정에 어느정도나 영향을 주는지조차 알아채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앵커의 효과에 얼마나 민감한지에 관해서는 순진한 이론의 포로가 된다.

순진한이론이란 앵커링은 나에게만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적 가치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숫자로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앵커링은 우리가 가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심리적 소프트웨어의 작동방식 중 하나인것처럼 보인다.
계산할 수 없는 미지의 양을 추정할 때는 언제나 방금 언급되었거나 머릿속에 떠오른 다른 숫자들의 영향을 받기 쉽다.

앵커는 협상 테이블에서 칵테일 냅킨 위에 본인의 제안액과 상대방의 수정 제안을 적을 때나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레스토랑의 등급을 평가할 때 혹은 섹스 파트너의 등급을 평가할 때 그리고 일반적으로 돈만 중시하며 모든 것을 숫자로 환산해야 하는 우리 사회에서 살아갈때, 우리가 대략적으로나마 추측하고 직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과정의 일부다. 앵커는 돈과 관련된 숫자들을 포함해 다른 모든 종류의 숫자들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절대적인 가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물건에 부여된 실제 가격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절대적인 가치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절대적 가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전적 가치를 측정할 때 사람들은 암시의 힘과 대비 때문에 나타나는 환상에 의해, 그리고 앵커링이라는 속임수에 의해 쉽게 휘둘리곤 한다.

이것을 예측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연구는 전 세계의 금융적 의사결정을 제대로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를 밝혀준다.

우리는 하루 하루 속고 있다. 이용당하고 있다.
특히나 여자들은 마케팅의 주된 타겟이라 고달프다.
감성에 호소하고, 논리에 호소해 피곤하게 만든다.
어떤 결정을 해야할 것인가? 하루에도 수십 번의 결정을 해야한다.
필요한 것은 소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필요에 대한 가치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의 기준은 어디에 근거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앵커링과 조정처럼 절대로 심리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말이다.

이책은 읽기도 수월하고 흥미도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서문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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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제국의 몰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올해 초여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지는 유럽!
무의식적으로 든 생각이 달러로 바꾸면 되겠지였다.
그 이후 아차 싶어서 유럽이니까 유로로 바꿔야겠다였고.
여행 출발 며칠 전 가이드로 부터 유로와 달러를 함께 준비하라고 했다.  
유럽가는데 유로만 있으면 될텐데.
호텔에서 팁을 달러로 계산한다고 했다. 유럽에서 왜 달러로 팁을 줄까?
그리고, 유럽 여행 첫 여행지가 영국이었다.
펍에 가서 기네스를 하러 가는데 유로도 달러도 안받는단다. 파운드만 된다니.
유로가 있는데 왜 못쓰는 거지?

달러제국의 몰락을 보고 궁금증에 대해 이해가 됐다.
하지만 평소 경제 관념이 부족하다보니 읽기가 정말 수월하지가 않았다.
용어부터 낯설어 곱씹다가 욕심안부리고 술술 흐름파악하는데 만족하기로 타협했다.

현재 달러의 절대적 지위를 알려주고, 달러의 탄생에서 국제 금융의 지배, 유로와 위안의 등장, 달러의 미래까지 7 챕터에 나눠서 소개해준다.

달러의 절대적 지위는?
미국인들은 환전의 불편 없이 달러를 사용할 수 있고, 미국의 은행과 기업들도 별도의 환전 비용이 없다. 외국기업과 달리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바로 직원과 공급업체 그리고 주주들에게 지급할 수 있다. 그보다 다른 나라들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자원을 제공해야 하지만,
미국 조폐국이 100달러 지폐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몇 센트에 불과하다.
신흥국들이 경제 성장에 따라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고를 늘리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국에 값싸게 자금을 빌려주는 셈이라고 불평한다.
미국은 저렴한 해외자금 덕분에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방탕한 소비를 부양할 수 있었다. 다시말하면 가난한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잘사는 미국 국민들을 지원한 셈이라는 것!
미국 정부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달러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의존성을 활용한다.

달러에 대한 잘못된 통념 몇가지
1.괜히 달러가 국제통화가 아닌 것이다. 통화에 국제적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발행국의 입지이다.
어떤 통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발행국이 크고, 부유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며,강하고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2.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금융위기로 이어진 정책적 실패를 극복할 것인지 여부가 달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영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기 때문에 파운드가 국제통화로서의 자격을 잃은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영국은 내부에서 발생한 경제문제 때문에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다.

3.현재 상황을 초래한 역사적 과정에 대한 통념, 달러가 현직 프리미엄 덕분에 엄청난 경쟁력을 얻었다는 생각도 틀렸다. 사람들은 미국이 경제력에서 영국을 앞지른 지 한참 뒤인 2차대전 후에도 파운드가 지배적인 국제통화였다는 점을 현직 프리미엄의 증거로 내세운다.
그러나 달러는 연방준비제도가 시행된지 10여년 후 1920년대 중반부터 국제통화로서 파운드와 경쟁했다.

4.달러가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틀렸다.
달러는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경쟁통화들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는 단일 발행국이 없는 통화다. 단지 자국 유권자들에게 영합하는 회원국 정부들의 집합일 뿐이었다.
중국 금융시장의 접근성과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IMF의 특별인출권은 실질적인 통화가 아니기때문에 교역이나 금융거래에 사용되지 않는다.

5.달러가 경쟁통화들과 죽음의 경주를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지닌 근본적인 오류는 국제통화의 자리가 하나뿐이라는 믿음이다. 특별한 경우에 속하는 20세기 후반을 제외하면 언제나 복수의 국제통화가 있었다.

달러의 위기?
2차대전 후 미국은 미군을 유럽과 아시아에 주둔시켰다. 미국의 힘을 빌리는 우방들은 달러를 부양하는 것이 적절한 답례라고 보았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우방이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미국의 안보 우산은 과거처럼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고 환영받지도 못한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 중 하나는 경제적 무기다.
중국은 미 국채의 13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 미 국채시장은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중국이 매도에 나서는 순간 다른 투자자들도 투매에 나설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의 가치는 폭락할 것이다.
심각한 취약성이 드러난 후에는 수출자와 수입자 그리고 투자자들도 달러를 버릴 것이다.

이 시나리오의 현실성은 ??
1956년에 발생한 수에즈 위기때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무기를 활용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달러의 운명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달렸다.
재정 상황은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금융위기 전에 사정이 심하게 악화되었다. 늘어난 정부부채에 따른 이자를 감안하면 앞으로 재정적자의 악영향은 갈수록 심해질 것.
둘째, 금융위기로 인해 엄청난 재정 적자가 발생했다. 2009년 기록한 GDP 대비 11퍼센트의 재정적자는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6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 GDP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
셋째,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2015년 무렵이 되면 의료보장비용과 연금비용때문에 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정부가 의료보장제도를 개혁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나라의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더 이상 미국에게 의존하지 않고 달러를 보유통화로 축적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생활수준에 어떤 변화가 올까?
의문의 여지 없이 미국인등른 허리때를 졸라매야 할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식탐을 버린다면 미국은 더이상 총생산보다 `1조달러나 많은 소비와 투자, 수출보다 1초달러나 많은 수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별다른 대가 없이는 GDP의 6 퍼센트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내지 못할 것이다.

미국의 다수 인프라는 민간이나 여러 지방정부가 관할하고 있어 현대화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중국처럼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을 건설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은 더 이상 잘 교육된 인력의 혜택도 기대할 수 없다. 미국의 현 세대는 부모세대와 학력이 크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1세기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반면에 미국이 경쟁하는 다른 많은 나라들은 국민의 학력 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어 미국과 이 나라들 사이의 학력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유럽처럼 중등 교육을 마치고 바로 사회로 나가는 국민들에게 효율적인 직업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

민간투자에도 의존할 수 없다. 금융위기로 늘어난 공공부채를 갚으려면 세금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결론! 달러의 운명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다른 주변 국이나 상황에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미국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책을 읽으며 감명 깊은 부분은 흐름 속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 인물들에 대한 소개, 역할, 그렇게 행동한 동기 등이 함께 나와 이해는 잘안되지만 흥미진진했다. 

앞으로는 세계 중심이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 ... 중국이 될 것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그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위안화의 위상때문이 아닐까?
강대국인 미국이 현재 앓고 있는 문제에서 미래까지 미국을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우리는 어떻게 기준을 잡고 버텨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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