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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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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 사드는 진화소비심리학의 선구자로 인간의 생리적 유산과 일상적 소비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다. 컨커디어 대학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로 소비의 진화적 토대 외에 다수의 논문을 집필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소비 활동의 배경을 네 가지 핵심적인 진화의 동인인 생존, 번식, 혈연 선택, 호혜적 이타성으로 설명한다. 소비 양상의 대표격인 햄버거, 페라리, 포르노, 선물은 네 가지 진화론적 핵심 동인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햄버거는 고지방 음식에 대한 우리의 선천적 선호와 관련되고, 페라리는 짝짓기를 위한 성적 신호로 활용된다. 포르노는 인간의 성적 특성을 형성하는 진화적 힘을 말해준다. 선물은 네 가지 진화론적 핵심 동인과 밀접하게 연관될 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선물은 구애의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구애 과정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관계를 축복하거나 관계의 종말을 기념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가족에게 선물을 주는 마케터들이 부추긴 어버이날도 있고, 세속적 통과의례를 기념하기 위해 선물을 주기도 한다. 선물이 인간의 본능과 밀접하게 연계된 보편적 의식이라는 것이다.

 

문화는 소비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소비와 관련된 몸과 마음을 형성한 인간의 생리적, 진화적 힘을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호모 컨슈머리쿠스 소비하는 인간은 자연 선택과 성 선택이라는 이중의 힘을 통해 진화한 종이다. 다양한 소비 현상이 하나 이상의 기본적인 진화적 동인을 충족하기 위한 선천적 필요와 선호, 동인의 발현이라는 것이다. 소비 본능을 완전하게 이해하려면 본능을 형성한 진화적 힘을 파악해야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서두의 반진화론적 9가지 주장들과 그에 대한 반박이다. 진화론은 신이 없는 우주에 대한 믿음으로 귀결된다는 주장에 대해 저자는 도덕은 과학적 연구의 범주에 들며,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진화론은 종교적 교리에 치명타를 날린다해도 진화론을 무신론과 같은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엄밀하게 틀렸다고 반론한다.

 

나는 저자의 데카르트 금언에 대한 생각에 대해 진작부터 공감하고 있었다. 우리의 일상적 존재를 정의하는 보다 분명한 금언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삶이 곧 소비라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족이 있는 집, 내가 좋아하는 옷, 아침 식사로 나온 호박 죽부터 점심, 저녁, 아침을 알려오는 아이폰의 알람, 이메일을 확인하는 노트북도 모두 내 욕구의 선택에 따른 소비이다. 소비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존재하지 않고 관계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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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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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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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는 행동경제학자로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 교수로 푸쿠아비즈니스스쿨, 인지신경센터, 경제학부, 의학부 등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을 기발한 실험들로 입증해 보인 그는 경제학계의 코페르니쿠스이다.

 

이 책은 혁신전인 실험과 유쾌한 일화를 바탕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 뒤 우리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착한 사람이라는 개념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도덕적 이미지와 이기적인 여러 욕망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애쓴다. 도덕적으로 넘치는 것과 모자라는 것을 다양한 측면에서 관리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 도덕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으로 샐러드만 먹었으므로 쿠키 몇 조각은 먹어도 괜찮다는 식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전반적인 삶을 돌아볼 때 스스로가 꽤 훌륭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주 조금의 부정행위는 너그럽게 허용하고 만다. 착한 사람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합리화와 자기기만이 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애리얼리는 도덕성을 재는 저울의 영점을 조절하라고 한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 현재의 행동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권한다. 천주교의 고해성사와 유대교의 욤 키푸르가 이런 역할을 한다. 애리얼리는 선함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을 지양하고, 정직함과 올바름을 지향해야 하라고 강조한다. ,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 혹은 사회적인 규범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인상적인 부분은 애리얼리가 속임수 및 부정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다. 2001년 엔론 사태의 관계자를 직면한 그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엔론을 컨설팅한 컨설턴트의 말에 의하면 엔론에서 부정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서특필될 때까지 컨설턴트는 엔론이야말로 혁신 기업의 선도자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엔론의 진실이 드러난 뒤 그 동안 어떻게 모든 조짐과 징후들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속임수 및 부정행위에 사로잡혔고, 부정행위가 소수의 썩은 사과들에 한정된 것인지 다수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되는 것인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간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존재라는 행동경제학의 기본적인 관점을 부정행위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심리학 실험들을 통해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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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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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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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필수이지만, 사교성은 선택이다. 콰이어트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가장 아끼는 사람들을 소중히 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존중하는 동료들과 일하라고 한다. 새로 알게 된 이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부류에 해당하는 사람이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누구일지 살펴보고, 모두와 어울려야 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으며, 관계는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양보다는 질을 우선한다. 삶의 비결은 적절한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타고난 장점을 활용하여 자신이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작품을 만들고 깊이 생각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은 문화의 관점에서 본 내향성을 다룬다. 행동하는 사람과 사색하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두 가지 유형을 훨씬 더 조화롭게 하느냐에 대해 설명한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라는 말은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논쟁을 유발한다. 외향성 이상이라는 신념 세계에 살고 있다. 여기서 이상적 자아란 사교적이며 지배적이며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외향적 존재일거라는 생각한다. 내향성은 이류로 여겨지고 있는 성격 특성으로 실망스러운 일 아니면 병적인 것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 외향성 이상을 이렇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일은 중대한 실수다. 내향적인 사람이 없었다면 중력의 법칙, 상대성의 법칙, 쇼팽의 녹턴, 피터팬, 오웰의 1984, 찰리 브라운, 쉰들러리스트/ET/미지와의 조우, 구글, 해리포터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격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내향성-외향성 스펙트럼 중 어디쯤에 위치하는가에 달려있다. 어느 지점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친구와 짝을 선택하고, 대화를 풀어가고, 차이를 해소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선택하는 직업과 성공 여부도 영향을 받는다.

 

모두가 조지 패튼 장군과 같은 종이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모두가 빈센트 반 고희와 같은 종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운동선수, 철학자, 화가, 과학자가 필요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마음이 굳은 사람, 마음이 차가운 사람, 마음이 약한 사람 모두 골고루 필요하다. 예전에 들은 말이 기억이 난다. 이세상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있어서 우주라는 퍼즐이 맞춰진 거라고. 어느 한사람 한 조각이 없어도 우주의 퍼즐은 맞춰지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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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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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1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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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라이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멀티플라이어 - 전 세계 글로벌 리더 150명을 20년간 탐구한 연구 보고서 멀티플라이어
리즈 와이즈먼 외 지음, 최정인 옮김, 고영건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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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을 하면서 어렵게 간 늦깍이 학업은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다시 오지 않을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교에서는 모두에게 너라면 잘할거야. 너는 할 수 있어. 역시 라는 말만을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만은 그 능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능력이 발휘되기를 기다리는데 지쳐 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상사, 조직도 마찬가지 인것 같고...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새로운 조직에 합류했지만, 왠지 모르게 여전한 거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멀티플라이어를 만났다. 처음에는 흥미롭게 읽어가기 시작했지만, 막상 나를 변화시키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도 구체적이지 않다. 일단, 질문을 시작하는 걸로!

 

좋은 상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럼 내가 좋은 상사가 될 확률은? 좋은 상사를 만나지 못했어도 나는 좋은 상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업무생산성이 나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영향력의 원 이외인 상사라는 원인이라 안도가 되면서도 주체가 상사가 아니라 나인데 상사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디미니셔인 상사에게 100%로 영향받는 것은 결국 내 책임은 아닐까? 나도 또한 상사에게 영향을 줄 수는 없을까? 디미니셔에서 멀티플라이어로 진화 중이라면, 멀티플라이어의 일부, 디미니셔의 일부를 어느 정도 포함하여 두 리더쉽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리즈 와이즈먼과 그렉 맥커운은 최고의 성취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인에 대해 연구했다. 평범한 사람도 양질의 교육과정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천재성을 계발하는 것이 가능하고, 사람을 더 훌륭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리더들이 존재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멀티플라이어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자신이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깊이 접근할 수 있는가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멀티플라이어는 중요한 개념이다.

 

루이스 터먼의 천재 연구를 보면,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최고의 성취를 이루는 인재로 성장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체 노벨상 수장자 중 유대인은 약 22%

전 세계 인구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0.2%

세계 113개국 국민 IQ 조사 결과 이스라엘은 13위,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인 미국은 10위,

노벨상 수상자 수에서 미국의 0.3% 도 못 미치는 한국은 2위!! (충격적이다!)

 

멀티플라이어와 디미니셔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동양에서는 리더가 부하직원들로부터 끌어내는 능력의 차이가 더 크며, 무려 3배라고 한다.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들에서는 리더가 디미니셔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멀티플라이어와 디미니셔는 사람의 지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디미니셔는 엘리트주의와 희소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 없이 결코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멀티플라이어는 사람들의 지성을 여러 가지 면에서 본다. 지성과 능력 같은 기본 자질은 노력을 통해 기를 수 있으며 사람들은 똑똑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멀티플라이어가 되려면 생각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멀티플라이어에게만 있는 5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인재를 끌어당기고 최대한 활용한다.(재능자석 vs. 제국건설자) 둘째, 최고의 생각을 요구하는 열성적인 분위기를 만든다.(해방자 vs. 폭군) 셋째, 도전의 영역을 넓힌다.(도전자 vs. 전지전능자) 넷째,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토론주최자 vs. 결정자) 다섯째,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심어준다.(투자자 vs. 간섭자)

 

따뜻한 멀티플라이어를 상상했는가? 실제 멀티플라이어는 냉철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처럼 느끼도록 만들지만 기분 좋게 하는 해피맨은 아니다. 그리고 탁월한 유머감각이 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유머이다. 디미니셔들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다는 것을 거의 모른다. 상관이 되자 제일 똑똑한 사람이 되어 부하 집단을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혹은 디미니셔를 위해 일하다보니 그의 행동양식을 받아들이고 그의 세계관을 흡수하기도 했다.

 

디미니셔들도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차이에 대해 공감하고, 본의 아니게 디미니셔가 된 자신을 발견하고, 멀티플라이어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멀티플라이어 방식을 사용하기에는 디미니셔 밑에 발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중한 업무와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이 두번째 장애물이다. 멀티플라이어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먼저 현재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식을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천하기 위한 전략은 세 가지 이다. 첫째, 약점은 제거하고 강점은 키운다. 둘째, 생각을 바꾼다. 멀티플라이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져라. 셋째, 30일간 멀티플라이어에 도전한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연구를 하면서 새롭게 부딪힌 이슈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어떻게 조직에 멀티플라이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가, 어떤 사람들은 왜 디미니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가 두 가지 인데, 디미니셔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그들이 멀티플라이어이거나 혹은 또 다른 리더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록을 보면, 연구 방향,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영향력있는 리더가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도 나온다. 당시에는 맥킨지에 있었지만 현재는 두산에 있다고 한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어떤 리더쉽인지 마주해보고 싶은 욕심도 나지만 그럴 기회가 없다. 음지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리더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위안을 삼아 본다. 바로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들을 믿는 것으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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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9: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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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1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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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MIT 경제학자들이 밝혀낸 빈곤의 비밀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이순희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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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몰랐다. 지구상에 이렇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줄은. 스스로 개선하려고 해도 빈곤의 덫에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나라도 제대로 못살피면서 해외로 관심을 돌려야 하나라는 나의 지독한 무관심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사학자 로버트 포겔의 추정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와 중세 시대에 유럽의 식량 생산량은 전체 노동인구를 부양할만 양에 미치지 못했다. 식량이 부족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게 되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횡행했다. 마녀로 지목된 사람은 여성, 특히 과부였다. 자원이 부족할 때 일부 사람을 희생ㅅ이켜 나머지 사람이 넉넉히 먹고 일함으로써 충분한 소득을 올려 생존을 유지했다. 탄자니아에서는 가뭄이 일어날 때마다 마녀 사냥이 일어났다. 자원이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소득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식량만 축내는 사람을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이 바로 마녀 사냥이다. 식량 부족은 빈곤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존재한다. 세계는 풍요롭다. 기근의 원인은 대부분 절대적인 식량부족때문이 아니다. 식량의 부적절한 분배, 제도적 실패 때문에 일어난다.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활을 개선할 방법이 있는가?

이것을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가?

생활을 개선하는 활동 자체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닌가?

개선 활동을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지속하기는 어려운가?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어떤 개선 효과가 있는지 알고 있는가?

그들의 정보 습득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 생활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풍요를 추구한다.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무엇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이론을 제시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속에서 삶의 본질을 파악해 구매하는 상품, 자녀 교육, 건강문제, 자녀 수 등을 알아내 그들이 삶에 대처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시장과 제도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에 대해서도 탐구했다. 이 책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과 선택을 연구해 세계적인 빈곤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인력과 지식이 필요하다고 볼 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영양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한다면 작은 불꽃이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난한 사람들이 생활의 안정과 더불어 자신감이 생겨 자녀에게 투자하도록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때도 마찬가지이다. 불꽃이 튀기 전까지 참을 성 있게 기다리며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1장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첫째, 가난한 사람들은 결정적인 정보가 부족하거나 그릇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의 이점을 모른다. 자녀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비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올바른 사용량은 알지 못한다.

 

둘째, 가난한 사람들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을 한다. 가난한 사람은 집에 상수도가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에 투입하는 염소의 혜택을 보지 못한다. 깨끗한 물이 먹고 싶다면 직접 물을 소독해야 한다. 퇴직금이나 사회보장연금 분담금처럼 자동 축적 혹은 자동 공제되는 저축 방법이 없다.

 

셋째, 일 부 시장은 가난한 사람들을 아예 외면하거나 받아들여도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과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계좌를 개설해도 예금이자가 거의 없고 대출받을 때는 높은 이자를 부담한다. 예금 규모에 관계 없이 이를 관리하는데 고정비가 들어간다는 이유에서이다.

 

넷째, 가난한 나라는 가난해서 혹은 불행한 역사가 있어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엉뚱한 사람의 개입으로 훼손되기도 한다. 교사가 엉터리로 수업하거나 아예 수업을 빼먹는 일도 있다.

 

다섯째,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일은 할 수 없다는 예상은 자기충족적 예언으로 전환된다. 학생은 교사로부터 수업을 따라갈만큼 똑똑하지 못하다는 암시를 받으면 학업을 단념한다. 과일 노점상은 빚을 갚더라도 곧 다시 빚을 지게 될 거라고 예상하면 빚을 갚으려고 안간힘을 다하지 않는다.

 

2부에서는 가난을 끊을 제도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보험의 필요성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어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충격을 완화할 전략을 선택한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이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조금 정책이 정부 재정을 압박할 수 있다. 보험 시장이 성장하면 보조금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가면 된다. 가난한 사람들이 헤지펀드 매니저처럼 개인 생황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경우를 고려하면 보조금을 지워하는 보험 정책은 공적 자금을 이용해 공익을 도모하는 최적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 소액금융 운동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많은 개발 도상국이 금융부분의 다음 과제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자금 확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셋째, 저축하는 방법이다. 이들이 안정을 찾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심리적 부담을 덜고 저축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

 

넷째, 자영업자를 위한 방법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보증을 서주는 것도 대규모 사업체 설립을 돕는 하나의 방법이다.

 

다섯째,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이다. 이스털리는 서구의 전문가들이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삭스는 나쁜제도가 가난한 나라들이 앓고 있는 고질병이라 생각한다. 나쁜 제도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도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면 가난이라는 질병을 부분적이나마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소득을 늘리고 교육수준을 향상시켜 선순환이 시작될 경우 좋은 제도가 출현할거라고 본다.

 

인도의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쿠마르 센은 가난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재능의 낭비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가난은 단순히 돈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들의 가난은 나비효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대로 놔둔다면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올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원해준다면 분명 긍정적인 효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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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1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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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2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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