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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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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세상을 뒤바꾼 창의적인 동력을 만들어낸 개인, 기업, 사회 주변에는 건강한 혁신의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활발히 교류하면서 다른 명망있고 성공한 사람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모방했고 모방 속에서 개선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예기치 않았던 유익한 실수가 더해지면서 많은 혁신이 파생되었다.

 

네트워크의 효과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혈연, 학연, 지연의 폐해를 거론한다. 상위 계층일 수록 강하고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연결을 갖고 있으며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쩌면 현실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회는 약한 연결을 매개로 생겨나기 쉬우며, 성공하고 윤택한 사람과 기어들은 무엇보다 이런 약한 연결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이들임이 밝혀졌다.

 

한 편에 강력하게 조직화되었지만 거의 연결되지 않은 사회가 있고, 다른 한편에 조직화는 거의 되지 않았지만 풍부하게 연결된 사회가 있다.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이동하는 흐림이 역사적으로 존재했을까? 둘 사이에 단지 무작위적인 이동만이 존재했을까?

 

역사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연결 정도를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연결을 강화하는 다양하는 도구들이 있다. 기호, 문자를 기반으로 책, 이야기, 신화, 음악, 건축, 가장 중요한 도시가 등장했다. 인쇄매체의 발명이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었으며 바닷길, 해협 네트워크가 탄생하고 이터넷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멀리 떨어진 사람을 연결하고 지리적인 장벽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세상을 더 작고 풍요롭고 통합된 공간으로 만든다.

 

혁신이 우리를 네트워크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것일까? 네트워크 사회가 우리를 혁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네트워크와 혁신은 선순환 고리를 이루며 서로 기하급수적인 상승을 이끌어낸다.

 

수직구조에서 네트워크 사회로의 변화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뚜렷하다. 대랑생산 방식이 탄력 생산방식에 자리를 내주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기존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지닌 직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을 적극 활용한다. 많은 기업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핵심경쟁력에 집중한다. 라이센스 계약, 하청 계약, 아웃소싱, 비핵심 사업부 매각, 거대한 기업들을 작은 조직들로 분할하는 움직임은 기업규모의 감소로 이어진다.

 

허브와 약한 연결의 확대는 색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창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의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자기가 보유하는 약한 연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할 때 업무는 흥미롭고 자율적인 형태로 흘러가고 직원들 개인의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자신을 네트워크의 중심이며 고유하고 유용한 약한 연결들을 확보하는 하나의 자율적인 허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우리 사회와 경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네트워크라는 존재를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네트워크의 움직임을 이해하여 주변의 다양한 사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이유로 일어나는지 안목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 다른 허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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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3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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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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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의 흐름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깊은 경기 하강과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경험할 것이다. 이 경제의 겨울은 일생에 한 번, 현재로는 80년마다 한번 씩 찾아온다.

 

1)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가 퇴직을 맞이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것이다.
2) 역사상 최대의 신용 버블과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부채 축소 과정이 이어질 것이다. 모든 투자자산의 가치가 나락에 떨어지면서 극한의 디플레이션이 찾아오고 기업과 금융산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일자리를 줄여야 할 것이다.
3) 중국의 버블이 29-30년간 상품주기가 고점을 치는 것과 동시에 터진다면 전세계 경기는 하강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일생일대의 최악의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기업이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현실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인구구조와 소비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 3장에서 5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석한다. 6장에서 8장은 우리가 이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9장에서 10장은 정부, 투자가, 기업가, 개인 등 경제 주체별로 향후 수년간의 경기 하강기에 살아남아 번창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11장에서는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하고 전면적이며 혁명적인 변화를 살펴본다.

 

우리는 최소한 2013년까지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 회복을 끌고 간다면 2014년까지 가능한 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지금은 자산을 보호할 때다. 현금과 언제든 은행에서 인출해쓸 수 있는 신용공여를 확보해둬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경쟁업체를 사고 싶은지, 어떤 고객을 확보하고 싶은지 사업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개인은 노후대비를 위한 최고 상품인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소득을 창출하고 경작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기존의 자산을 보호하고 가능한 한 소득을 늘려 기본 자산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라는 의미다. 대학 입시를 앞 둔 청년들은 대학 졸업 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과거만큼 확실치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봄에는 대규모 소비와 신용 버블로 부풀던 경제가 붕괴하고 시간이 흐르면 차세대 소비집단이 등장해 아이들을 키우느라 지출을 늘리면서 경제를 끌어올린다. 다소 보수적인 사회적 태도와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인다. 혁신이 크게 이뤄지지 않으며 개인과 기업 모두 기존 기술을 좀 더 효율적이고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경제의 여름에는 젊은 인구가 넘칠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 혁신도 함께 존재한다. 사회적, 문화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기술과 기업 세계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급진적이고 단절적 진보를 이뤄내 차세대 경제 계절로 이어지는 길을 닦는다. 가을에는 생산적이고 아낌없이 소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여름에 이뤄졌던 기술적 혁신과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생산성과 생활수준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수요가 늘어나지만 생산성 역시 향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을 지나고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경제는 하강하기 시작한다. 수요부족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생산이 감소하며 실업률은 상승하고 수요 부진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경제에 겨울이 찾아오면 더 이상 성장은 없다. 두려움이나 불확실성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찾아온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인구 집단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삶의 초점을 바꾸면서 찾아오는 것이 디플레이션이다. 경제의 겨울은 일반적으로 14년간 이어진다. 이번주기에는 2000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며 경제의 겨울은 경제 주기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봄이 돌아올때 끝난다. 자연에서도 겨울에 번성하는 것이 있듯 경제의 겨울에서도 번영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고 유연한 태도로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늦은 가을에 수확을 하면 다음 봄을 위해 다시 씨앗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스크를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자연스러운 진화와 인간의 학습 능력, 사업과 혁신 과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이해해 일의 전문화와 조직, 관계 등을 더 잘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처하는 더 나은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이제 부채 축소 과정과 디플레이션에 의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향후 10년간은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설 것이다.

 

향후 10년간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에 한국은 대다수 동아시아 및 서구 국가들과 달리 인구구조적 추세가 지속적으로 활황을 유지해 상대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1)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의 50센트에 달하며 매우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매우 취약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적 강점과 높은 생활수준은 GDP의 50퍼센트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출 비율에 의해 달성됐지만 글로벌 경기가 하강할 때는 높은 수출 의존도가 독이 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사회간접시설과 주택, 공장 드에 대한 과잉 투자로 경착륙이 예상되는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리스크가 높다고 하겠다.

2)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11년 초 세계 주요 주가 지수 가운데 드물게 신고점을 갱신했지만 2014년 말 2015년 초 다시 50퍼센트 가량 추락하며 950 포인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시기 한국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수출에 대한 전세게 수요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 내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의 수출 산업들은 인도, 동남아시아, 북미, 북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 국가들의 2013년 2015년 대공황과 대폭락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3)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세계의 과도환 부채와 부동산 버블이다. 한국은 부동산 버블, 부채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과 기업, 특히 은행과 수출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변화가 예상된다. 2013년 초 2015년 초 사이 예상되는 전세계적인 경기 하강과 주식시장 대붕괴에 살아남고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한국은 어떤 국가들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태어날 때 경제의 가을이 시작되었고 나의 자식들이 태어날 때 경제의 겨울일 것이다. 우리의 자식들에게 어떤 교훈을 가르치고 어떤 한국을 남길 것인가. 죽기 전에 봄은 오겠지만 겨울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으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기억할 것이다. 저자가 20년 전에 예측한 2008년- 2023년까지 경제의 겨울이 왔고, 도전과 기회도 찾아왔다. 덴트가 소개한 더 평등하고 더 연결되고 더 개방적인 시대를 여는 네트워크 혁명을 어떻게 기회로 이용할지에 따라 앞으로 10년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오든 잘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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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3 0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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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라는 착각 -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보고서
조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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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푸어, 워킹푸어, 에듀푸어, 웨딩푸어라는 말이 유행을 한다. 빚이라도 없으면 살만하겠다는 사람이 넘쳐나고, 20대는 불안정한 일자리때문에 아우성이고, 30대는 불어난 대출이자와 부채로 저축을 하기도 힘들고, 40대는 과도한 자녀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휘고, 50대는 소득감소와 퇴직에 대한 불안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사회의 모든 계층과 연령대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중산층의 소멸과 양극화의 극대화로 나타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탓일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1인당 국민소득 2만 5천 달러의 국민이라는 환상, 나도 중산층이라는 착각, 다른 사람들은 빈곤층이 되더라도 나는 중산층으로 살아남으리라는 착각, 설령 빈곤층이 된다하더라도 언제라도 중산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착각을 혹시 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와 소득은 어디서 오는가? 소득과 자산은 돌고 돈다. 소득을 모아 자산을 구입하고, 자산으로 소득을 버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 자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근로소득이 아닌 자산으로부터 나온 소득으로 자산을 구입한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절반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부동산으로 돈을 모으기 전에 종잣돈은 어떻게 모았을까? 개인사업 32%, 부동산 투자 29.1%, 부모의 지원 또는 상속 21.2%, 월급 11.4%로 우리나라 부자들은 스스로 일해서 종잣돈을 모은다음 부동산에 투자해서 재산을 불렸다는 이야기다. 50세 이상은 48.7%가 근로소득으로 종잣돈을 모은 반면 49세 이하는 부모의 지원과 상속이 29.9%로 50세 이상이 자수성가로 종잣돈을 모았다면 49세 이하는 부의 대물림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자수성가는 옛말이고, 대물림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된 것이다.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책에서는 20대 이건희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자기계발에 몰두한 결과 훌륭한 경영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물일곱 이건희는 결코 평범한 청년이었던 적이 없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벌그룹의 2세였다.

 

대한민국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득의 비율을 나타내는 소득대체율은 56%로 미국의 78%보다 적정 소득대체율 65%보다 훨씬 낮다. 월소득 200만원 사람이 은퇴하면 130만원 정도 소득이 있어야 적정한데 112만원 밖에 못받는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35%에 못미친다. 200만원을 벌던 사람이 국민연금으로는 70만원 밖에 못받는 것이다. 2020년에는 24%, 2030년에는 23%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이면서 정작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는 가장 부실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빈곤이란 무엇인가?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이 있는데 절대적 빈곤이란 어떤 기준 이하의 자산을 가지고 있거나 그 이하의 소득을 버는 사람을 의미한다. 중위소득의 50%에 물가를 고려한 기준을 절대적 빈곤선으로 정의한다. 절대적 빈곤을 측정하는데 있어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상대적 빈곤이다. 상대적빈곤은 자산이나 소득이 전체 인구 가운데 하위 어느 계층에 속하는 가를 의미한다. 전체 가구 가운데 하위 50% 빈곤한 절반에 속한다면 모두 상대적으로 빈곤하다고 할 수 있다. 영국 빈곤문제 연구자 타운센드는 사람들이 열망하는 속성, 소득, 고용조건, 권력을 다른 사람보다 덜 가진 상태를 상대적 빈곤이라 정의하면서 불균등한 자원배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타운센드는 가구소득이 80% 이하면 빈곤층, 50%이하면 극빈층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요즘은 중위소득 50%미만 소득을 버는 계층을 빈곤층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계에 따라서는 중위소득이 60%, 3분의 2 이하를 빈곤층으로 부르기도 하고 중위소득 대신 중간소득이나 평균소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빈곤은 누구의 탓인가? 사회구조적인 문제인가? 개인의 나태외 빈곤 탓인가? 2010년 여러 분배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는 듯이 보이는 데는 정부가 한꺼번에 희망근로 예산 등을 집행하면서 나타난 단기적인 착시효과도 크다. 최근 몇해 사이 우리나라에서 개선 효과가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그것은 기초노령연금, 저소득층 근로장려금, 장애인연금 등 최근 수년 사이 실시된 복지정책 때문이다. 이처럼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낸총생산 대비 공공복지지출의 비중은 7.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낮으며 회원국 평균 20%에는 훨씬 못 미친다. OECD는 우리나라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이유로 작고 비효율적인 재분배제도라고 지적했다. 세제와 복지 혜택의 규모가 부족한 소득을 보전할만큼 충분히 크지도 않고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집단의 빈곤 문제를 완화할만큼 충분히 효율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복지후진국임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는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임금을 받듯 사회로부터 교육, 의료, 주택 등 공급받는 재화와 서비스를 의미하는 사회임금이다. 국민연금, 실업수당, 건강보험급여, 보육지원금,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사회임금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복지국가의 수준이 결정된다. 2010년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사회임금 비중은 15%다. 2000년 중반을 보면 우리나라는 7.9%로 OECD 평균 31.9%와 24% 차이가 난다. 복지국가 스웨덴은 48.5%, 프랑스는 44.2%,  복지제도가 취약한 미국도 17%이다.

 

OECD 평균 격차인 24%는 누가 부담하는가? 사회와 국가가 주지 못하니 개인과 가계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을 거부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규모가 작은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재정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2012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사회간접자본예산은 22조 6천억원으로 2011년보다 1조 8천억 가량 줄었다. 사업 마무리된 4대강사업, 여수엑스포 지원금액을 제외한 SOC 예산은 사실상 1조 2천억원 증액되었다. 4대강 사업의 공식적인 예산만 22조원이 넘는다. 17년간 국립대등록금을 면제하거나 11년간 고등학고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민소득 6만 달러가 넘는 지금 스웨덴이 아니라 2만달러 시절을 살펴보면 핀란드나 스웨덴의 공공사회복지지출은 GDP 30%내외다. 미국도 13%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2만달러에 진입한 2007년 사회복지 지출이 7.5%이다.

 

조세부담률은 어떠한가? 약 20%내외로 OECD 평균 26%보다 낮다. 국민 1인당 얼마나 세금을 내느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누가 얼마나 내느냐, 앞으로 누가 얼마를 더 내야 하는가의 문제다.  우리나라 부유층의 세금 부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율도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25%에서 22%로 낮아졌다.30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2번째다. 우리나라 주요 재벌기업이 실제로 납부하는 실효세율은 기준세율보다 훨씬 낮다. 이런저런 감세혜택으로 삼성전자는 2010년 12%에서 11.9%로 떨어져 한국 대기업 중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요새 한류의 인기가 높은데 한 전문가가 중국인들은 한류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보고 일본인들은 한류에서 자신들의 과거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와 일본경제의 밀접한 유사성은 두 나라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오랜 기간 깊은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며, 우리나라가 일본경제를 학습하고 모방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나라는 경제개발과정이나 전략 및 정책은 물론 경제구조와 산업구조도 매우 유사하다. 긍정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경제적인 문제점이나 약점도 매우 유사하며 그런 문제점들이 더욱 악화되고 확대되어간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의 거품경제, 잃어버린 10년이 우리나라의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일본경제의 장기 불황은 직접적으로는 거품경제의 붕괴에서 시작되었고 불황이 그토록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삽질경제에 대한 미련때문이다. 경제불황이 지속되자 일본정부는 감세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가재정만 파탄으로 몰고 갔다. 재정 부족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굳건히 다히고 소비가 줄자 기업은 가격 인하로 대응했다.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요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임금을 삭감하고 고용을 축소시켰다. 임금인하와 고용감소의 결과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가격하락과 고용축소의 악순환으로 반복됐다.

 

우리나라 경제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시급한 일은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여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일이다. 미래가 불안한 이들은 소비보다 저축을 선택한다.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은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실직, 미취업, 비정규직,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 불안감으로부터 국민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것은 바로 두려움 그자체인 것이다.

 

OECD가 지적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낮은 생산성이다. 노동인구 감소, 노동생산성 저하라는 현실앞에 우리가 할 길은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OECD 31개 회원국가운데 23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 때문이다.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개발시대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다. 바로 복지국가이다. 소비가 단순히 소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복지가 바로 그러한 소비이다. 미국식 경제 성장도 있을 수 있고 스웨덴식 경제성장도 있다. 여러 선진국들을 비교해보면 복지지출이 많은 나라일수록 노동생산성의 성장률이 높다는 것이다.

 

인간으로, 시민으로 경제적, 사회적 요구는 당연한 권리이며, 개선되어야 할 시급한 일이다. 지금의 한국 경제를 보라. 희망이 대체 어디에 있는가? 자, 빈곤은 누구의 탓인가? 사회구조적인 문제인가? 개인의 나태와 빈곤 탓인가? 아직도 본인의 잘못인가? 나태해서 빈곤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인가? 아직도 가난이 스스로의 문제이며, 나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매트릭스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며, 네오존재조차 믿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부가 네오가 되어주면 안될까? 곧 대통령 선거이다. 다음 대통령은 정말 훌륭한 대통령이 나올거라고 예견했는데 한국을 매트릭스에서 해방해줄 수 있는 네오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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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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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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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후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빅 데이터이다. 2008년 9월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서는 향후 10년 내 세상을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인터뷰한 후 결과를 공개했다. 다양한 예측들이 나왔으나 결론은 빅데이터가 차세대 구글이 될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측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포춘 500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7~10년 동안 축적된 규모의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나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간의 전쟁이 데이터와의 전쟁으로 변하고 있다. 주위에 널려 있는 수많은 데이터로부터 누가 더 빨리 유용한 통찰력과 지식을 찾아내느냐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가 무엇이며, 어떠한 제반 여건들이 빅데이터 시대라는 도도한 트렌드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2부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 빅데이터의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는지 기술적, 경제사회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3부에서는 한국이 빅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문제점검과 해결방향을 살펴본다.

 

빅데이터의 위력은 과학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다. 과학은 실물의 세상이 아니라 실물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상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실물 세상이 아니라 상거래에서 파생되는 각종 거래, 결제, 고객 행태, 선호 취향 등의 데이터가 싸움을 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 시장도, 경쟁사도, 고객도, 제품도, 서비스도 데이터로 존재할 때 의미 있는 시대가 빅데이터 시대이다.

 

정보들의 가치는 같은 내용이더라도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데이터는 누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 데이터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변화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웹 2.0의 거품처럼 다가온 빅데이터를 경영 혁신에 대해 설명한 점이 인상깊다. 빅데이터로 달성할 수 있는 경영 혁신은 네 단계이다. 첫번째 기존의 데이터 및 정보기술 활용 수준을 진일보시켜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 기업활동 곳곳의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한다. 세번째 고객과 시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통해 경영자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연계된다.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화가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에 제시한 한국 기업의 현실은 빅데이터 시대에 제대로 제 몫을 하기 위한 과제일 것이다. 한국의 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데이터 축적, 업무 활용, 관련 기술 성숙, 데이터 축적의 선순환 구조의 부재이다. 빅데이터 자체가 수집되지 않으며, 업무와 관련된 많은 내용들을 현장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령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해도 빅데이터답게 모아서 활용하지 못한다. 각 담당 부서 또는 담당자의 업무 영역에 맞춰 분절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다보니 한정된 목적에만 소모되고, 빅데이터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 충분한 크기와 다양성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사후에 교훈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깊이 있는 분석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담당자들에게 주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과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기업환경이 제대로 안된다면 이를 지원하기 위해 Top down으로 국가 차원에서, Bottom up으로 개개인의 능력에서 빅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빅데이터에 대해 관심만 있었을 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 관심, 의무가 생겼다.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나를 읽어 경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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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9: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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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1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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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루이비통]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대통령과 루이비통 -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
황상민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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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상민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대학교 사이언스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에 재직 중이다. 대중문화, 디지털 매체, 소비자 행동, 사이버 공간, 온라인 게임, 광고, 브랜드 이미지를 주목하여 사람들이 현실과 통념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탐색한다. 황상민 교수의 최종 목적은 한국인의 행복한 삶 찾기이다.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존재 방식을 인정하고 각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적의 길을 찾느냐 하는 것이다.

 

책상 하나와 의자 하나와 과일 한 접시, 그리고 바이올린,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에리히 프롬은 소유와 존재를 구분하면서 인간이 행복한 존재가 되는 데는 소유가 중요하지 않다. 많이 소유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법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있으면 그것을 소유하려고 한다.

 

소비심리에 대한 진정한 탐색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비행동에 의문을 품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무리 사소한 소비행동일지라도 거기에 왜라는 의문을 품을 때 우리는 소비심리가 무엇인지, 어떤 소비행동에 어떤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는지 진지하게 탐색할 수 있다. 소비자가 몸 담고 살아가는 사회가 어떤 체제인지, 가치관은 무엇인지, 어떠한 문화적/관습적 배경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개인의 욕망이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사회,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각자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고 향유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고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소비자,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무엇을 남에게 제공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마케터이다. 자신의 재능이든 노동력이든 무엇인가를 남에게 팔아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것 자체를 소비행위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협의의 소비가 아닌 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광의의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소비심리는 소비자인 나를 알고, 나 자신을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나의 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어떤 것보다 선행해야 할 주요 과제는 소비심리의 분석이다. 어떤 직무에 종사하든 마케팅은 자신의 삶을 이루는 핵심 활동이 되는 탓이다.

 

1부 시장으로 나온 심리학에서는 심리학과 마케팅이 만나게 된 배경, 소비심리학의 탄생 과정, 소비자들의 심리를 연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점,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 기존의 심리 연구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소비한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다룬 여러 가지 이론들 가운데 내가 중점을 두고 연구한 마음 MRI 찍기를 실제 경우에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한국인의 소비심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상적인 툴로서 디지털문화와 명품소비를 다룬다. 디지털문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의식, 행동 패턴을 가장 극명하게 알아볼 수 있는 영역이고, 명품소비는 한국인의 감춰진 소비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소비현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는 누구나 소비의 주체인 동시에 소비의 노예로 살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가치를 정립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습성과 문화를 바로 알고,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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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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