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아니죠 마노인전, 혹은 변학도전
옴므파탈을 꿈꾸는 그대에게
방자전. 춘향과 몽룡에서 벗어나 방자에게 집중하는 제목이지만 실상 관객들은 마노인과 변학도에 집중한다. 방자전이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궤도를 달리고 있는 이유도 모두 마노인과 변학도 때문일것이다 이 둘이 없다면 웃음 코드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등장인물 캐릭터가 모두 특색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배우 오달수(마노인)의 능청스러운 변태적 연기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여자 유혹의 달인 마노인에게 교육받는 방자와 진지한 마 선생에게 아마 남성 관객들역시 집중하고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 여성들이어 이제는 어떤 남자가 뒤로 기대어 자신의 어깨죽지를 말없이 쳐다보거든 눈치채야합니다. 어쩐지 앞으로는 마노인의 수법으로 여자를 꼬시는 남자들이 늘어날것같은 예감을 받았다
마노인이 들려주는 그의 스승의 이야기. 평생동안 2만명의 (2천명이었나)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여러 이야기를 풀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너무나도 진지하지만 그모습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린다
이 배우는 대체 누군가
영화 전반부에 마노인이 있다면 후반부에는 변학도가 있다.
첫 등장에 변학도라는 인물은 존재감 없을만큼 평범하게 생긴 배우다 하지만 몽룡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서서히 풍기는 여성편력의 성향과 독특한 억양에 담겨있는 이상한 언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웃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차분하면서도 혀짧은 어조. 그런 변학도는 더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하기 위하여 변학도가 되었다고 단언한다 그 후 독특한 취향의 여성이라 소문난 춘향에게 접근하게 되고 점점 난폭한 실제 성격을 들어내며 사건을 일으키지만 흥미로운건 여전히 변학도의 표정은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무표정에 멍청한 말투라는 것인데 이것에 큰 재미가 있다. 평범하게 생겨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조금 낯설지만 그렇기에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분명 지금쯤 엄청난 시나리오들이 그에게 보내졌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스크린을 비롯한 많은 매체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을 받게 한 방자전. 그가 유명해지고 난 후에도 아마 평생 변학도로 불리워지지 않을지 송새벽.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
조여정 예쁜건 말하면 입아프고 김성령 예쁘다, 향단이도 예쁘다
조여정이라는 배우 다이어트 열심히 했나보다 한복이 너무나도 아름답기도 하지만 태초부터 그 아름다운 한복의 주인인것 마냥 소화해내는 춘향은 아름답다. 또랑또랑한 눈동자와 뭐하나 흐트러짐없는 이목구비가 사랑스럽다. 몽룡을 상대로 전투를 벌인 방자가 이해 될 정도로. 나라면 남자친구랑 방자전 안보겠다 생각했다 아마 한복이 유행하면 남자들의 최고의 이상형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춘향의 엄마 월매로 나오는 배우 김성령은 새빨간 립스틱이 너무나도 잘어울린다 사랑스러운 춘향과는 달리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의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리고 춘향의 곁을 지키는 너무나도 명랑한 향단이 역시 상큼하고 예쁘다 배우 조여정 옆에 있으면서도 죽지않는 상큼함을 가지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또 다른 매력까지 발산한다 이 배우도 후에 영화에서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어쨋든 섹스에 미친 남자들의 이야기 아닌가. 방자도 춘향과 자고싶었던것이고 몽룡,변학도,마노인 누구하나 미치지 않은 남자들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은밀한 대화가 분위기의 전반을 잡고 있으며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게한 '그 요소'도 열심히 담겨있는 영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야하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관람을 후회하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조여정 예쁘다
이몽룡 류승범의 매력을 발견한 영화였다. 그냥 못생긴 삐에로같다 생각했었는데 왜 인기있는지 알것같은 느낌. 하지만 정작 제목의 주인 방자는 글쎄 김주혁의 매력이 뭐지 영화에서는 단지 춘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능력없는 남자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