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 작가의 <밀애담> 리뷰 입니다. 워낙 오래 집착을 쌓아온 공이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했는데요. 막상 단권에 담기에는 넘칠 만한 사건들이 포진돼 있어서 오히려 두 사람의 애정담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단권이라면 괜히 뽕빨을 연상하는제가 잘못이지요. 뭐. 잘 읽었습니다.
러스 작가의 <참된 기쁨과 건강한 행복에 대하여> 외전2 리뷰 입니다. 오랜만에 본편부터 재독했네요.단순한 내용 같지만 사실 곱씹을수록 되게 매력적인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고향에서 아버지에게 팔린 이후 마첼리노에서 새 삶을 시작한 비토의 성장기이자 어릴 때 독극물 테러를 당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영주 다리오의 성장기이기도 하니까요. 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처가 되고 믿음이 되고 새로운 삶이 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린코드 작가의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입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재밌다고 추천받아 구입을 했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윤치영과 주인수 견희성 주변의 인물들이 빌런으로 나와 갈등이 생기지만 깊어지거나 중요하지는 않고요. 어쩌면 싱겁다고 느낄 정도로 정리됩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견희성의 말티즈화에요. 정말 너무 귀여워서 내가 BL을 읽고 있는 건지, 동물농장을 활자로 읽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특히 늑대로 변하는 윤치영과 말티즈로 변하는 견희성의 만남은 그야말로 치얼스- 두 사람 사이의 2세도 보고 싶다면 너무 큰 꿈일까요? 미래의 외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