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될 때 몇 편 찍먹해보고 취향이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저렴하게 나왔길래 일단 사서 봤습니다. 폭력이란 소재를 두고 공수 캐릭터 각각 가지고 있는 과거도 있고, 그로 인한 갈등이나 구원 서사도 있어서 꽤 재밌게 잘 읽었어요. 수 차정우가 워낙 강경한 헤테로라서 공 백현서와 이어지는 게 좀 늦긴 한데 연애하고 나서 직진하는 모습도 꽤 매력적입니다. 요즘엔 빼지 않고 자기 감정 인정하고 나서 직진하는 캐릭터나 이야기가 재밌더라고요. 아무튼 폭력의 관성에 대하여 각자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결말이 참 좋았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소조금 작가의 악작 (외전) 리뷰 입니다. 진짜 좋더라고요. 제가 현대AU 외전을 먼저 읽었는데요. 웬만하면 이 외전을 읽으시고 현대AU 외전을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난영이의 질문으로 시작한 후생의 이야기가 현대AU 외전으로 이어지는구나 싶더라고요. 서로가 서로의 추문이 되겠다던 두 사람이 난영이의 존재를 세상에 지운 후에야, 현 임금이 아들을 본 후에야 비로소 만나게 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두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삶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진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