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고 있어요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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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동화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그림이 뛰어난 작품을 보고 있으면 미술관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로 좋다. 이번 동화책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아들과 보고 싶었던 책이다. 제목만으로 서평 신청을 한 책이었는데 자연 생태에 관한 초등용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동화책이 와서 조금은 놀랐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구나 어릴 적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본다. 요즘 아이들은 영웅적인 캐릭터에 더 반하는 눈치이다.

개인적으로 실제 동물을 보면 좀 징그럽고 무섭지만 일러스트로 이쁘게 포장된 그림들을 보면 사랑스럽고 봐줄 만하다.


이 책의 저자는 첫 그림을 넘기며 남자 작가인가인가?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책의 마지막에 젊은 여성작가로 드러났다. 킴~~ 한국작가를 연상하기도~~ 생물학을 전공한 분이고 네덜란드 분이시다. 나는 작가의 국적이 좀 흥미롭다. 태어난 곳은 그림의 분위기와 생각을 분명 반영한다. 네덜란드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서 더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림과 글은 함께 쓰신 작가이다. 책과 그림이 더욱 부합할수 있지 않을까라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재능을 가진 작가라 부럽기도 하다.

기본적 그림의 분위기는 그린톤을 지니고 평화롭고 전원적인 그림체이다.

이 책은 작가가 어렸을 적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담고 날 수 있는 동물들을 도입해서 우리 마음과 생각에 날수 있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새를 보면 새구나! 벌을 보면 쏘이면 안되는데~~ 잠자리를 보면 아이들이 잠자리채로 잡겠구나라는 생각의 한계를 돌아보며 나도 새가 되어 날면 어떤 기분일까? 뒤영벌과 잠자리는 날갯짓을 엄청 해야 한다는데 힘들지 않을까! 침대 2인용싸이즈 크기의 날개를 가진 콘도르가 된다면 ~~ 아이와 읽어 가며 그런 상상의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좀 더 유치원생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들에게는 고런 상상의 마음이 조금은 시들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화책은 어린아이들만 보는 거라는 편견만 없다면 대화의 소재가 되고 뒤편에 등장한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생태이야기로 호기심을 충분 채울수 있는 책이고 관련 연계독서까지 확장해 볼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문체는 ~~요체로 되어 있다. 문체가 그림책에 분위기를 반영한다. 친절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체라 더욱 유치원생과 초 1-2 정도 아이들에게 다가올 거 같다. 동물에 호기심이 있는 유치원 아이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줄 따뜻한 그림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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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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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베르베르 씨는 개미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아쉽게도 이분의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분의 삶에 궁금하고 인생관이 궁금하고 무엇보다 소설가로서의 삶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찌 보면 제목이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거 같다.

우와 8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부분에서 놀랐다. 그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나 흥미로웠다. 늘 그리스 신화등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빠가 있어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매료되는 소년이었으며 엄마는 그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그림을 그릴 환경을 마련하고 피아노 선생님이었지만 학원을 통해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예전에 프랑스식 교육에 대해 나도 매료된 적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예술적 소양을 니질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너는 크면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될 거야! 나중에는 과학자 쪽일 거라는 부모님의 기대와 다르게 그쪽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는 행운아라 여긴다.

그는 문학 쪽의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학내 신문을 발간하며 글쓰기에 서서히 시동을 걸게 된다.

그는 책에서는 챕터를 타로카드로 열고 있다. 타로카드가 그의 챕터 안에서 인생을 요약해 주고 상징적의미를 부여해 준다. 있다. 나는 타로카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인간의 삶에서 여러 국면의 시간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렸을 때 희귀병의 진단을 받게 된다. 강직축수염 평생 한자세로 살 수도 있다는 경고 앉은 자세로 자고 싶니? 누운 자세로 살고 싶니?라는 의사의 끔찍한 질문을 받은 소년은 그에 대한 심오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고 다행히 신약을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어 때로는 그 병이 발병할 때도 있지만 그 병으로 그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글쓰기를 통해 치유의 힘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소설가가 되기까지 그의 삶은 법학도에서 언론 학도로 많은 사건과 인연을 통해 그의 글쓰기의 자양분 배경이 된다. 대학 때부터 오전에는 글 쓰는 시간을 할애하는 덕분에 법학도의 길을 접게 된다. 청년 시기의 좌충우돌 속에서 개미에 대한 연구를 화장실 욕조에서 하게 되고 어릴 적에 개미를 유리병에 넣어 관찰한 것의 연장선 되는 관찰을 하게 되며 개미의 공동체의 생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글을 쓰게 된다.

그는 저널리스트의 삶으로 향해가면서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그의 소설의 배경지식이 풍부해진다. 그는 과학 분야의 기자로써 일했는데 처음에는 프리랜서 기자로 자신이 글을 쓰고 신문사에 팔며 간신히 월세를 감당하는 삶에서 정식 신문기자 될 가능성을 품고 나름 지명도 있는 신문사에 들어가게 된다.

어디 가나 돈이 있고 시스템이 있는 곳에는 그곳에 맞는 위계질서가 있는 법이다. 프랑스의 언론의 세계도 그렇다는 것이 놀라웠다 더 보수적이고 경쟁적인 집단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올라갈수록 일할 게 없고 하위 직원일수록 뼈빠지게 일하고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상사가 있다.

그는 그 속에서 빠져나와 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생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작가가 되기까지 그의 험난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에서 성공과 하락은 있는 법이다. 하지만 하락의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도전을 불러온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과학 전문저널 러스트에서 나름 관심 밖의 새로운 미지의 영역 분야의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작가의 이후의 삶에 대해서 그는 가감 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소설가로써 간접 체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개미의 책이 출간하기까지 A 버전부터 N 버전까지 있는데 새 버전을 쓸 때는 전에 버전을 다시 보지 않고 자신의 기억 안에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가는 그의 성실한 창조정신에 매료되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직업을 전선에서 물러나 은퇴라는 수순을 밟게 된다.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 그중에 작가라는 직업도 자신이 여력이 닿는 데까지

계속할 수 있다는데 그런 부분이 부럽고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기억은 쇠퇴하니 더욱 글을 남기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 생각이 든다.

중후반에는 영매, 영적인 세계관 전생체험, 최면술 작가적 영감을 깨우기 위한 그런 노력은 계속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이기에 분명한 삶의 목적과 영생의 삶에 대한 확신의 마음이 감사하다.

이 책은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너무 좋아할 책이다. 두꺼운 감은 읽지만 약간은 기존의 책보다 가로면의 부분이 좁다. 한국의 여백미를 중시해서일까 책이 빡빡하지 않아 좋다. 그의 탄생부터 이 책을 쓸 때까지 약 60년 인생이 담겨있다. 프랑스 작가의 삶에 한번 들어가 보면 자신 또한 돌아보는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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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한자는 다르다 - 공부 무기가 되는 단어 유추의 힘! 중학생의 공부는 다르다
권승호 지음 / 블루무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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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는 -<입*구> <말*언> 구어체는 입에서 편안하게 말한다면 문어체는 좀 더 공식적이고 학문적인 문체이다. 아이들이 공부라는 세계로 진입하면서 구어의 세계에서 문어의 세계로 진입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학업의 세계로 들어 갈수록 어휘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초보 엄마 시절에는 책을 읽으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라고 여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주도하는 독서를 하다 보면 편독으로 가능 경우가 있어서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런 지점에서 이 책을 읽어 보며 아이들이 학습을 어려워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시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며 아이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지점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시작함에 이 책의 동기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글을 읽기는 하되 의미를 모른 채 읽기만 하는 학생이 너무 많다.

국어사전을 펼치지 않고 한자사전은 더더욱 펼치지 않는다.

공부의 기본은 어휘의 정확한 뜻을 아는 것이고,

어휘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서는 한자로 알아야 한다.

저자의 프롤로그

이 책을 읽어 나가며 어휘의 의미를 한자에서 풀어보며 그 안에 담긴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한자의 파생된 단어들을 공부하며 어휘 꾸러미를 만들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한자를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하 그렇구나'를 외치면 충분하다.라는 저자가 아이들에게 주는 다정한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한자는 어렵다. 그렇지만 학습의 많은 용어들이 한자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다. 모든 것을 빠르게 학습하는 태도에서 그 단어를 한자의 의미 안에 음미해 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아이들에 선물해 줄 수 있는 책이란 마음이 들었다.

책의 차례를 살짝 살펴보면 중학생들이 배우는 용어들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국어, 수학 용어들이 학창 시절에 가물가물했지만 나름 애를 먹었던 단어들 그래서 어려웠었던 마음이 생각이 나는 단어들이 많았다. 아하 그렇구나! 그런 의미였구나! 그때 그런 의미들이 제대로 파악했다면 좋았을 것이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구성은

중학 교과 필수 용어를 중심으로 한자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말하듯 설명해 준다.

한 페이지 - 단어의 한자 의미를 그대로 해석을 넘어서 그 당시에 관련된 이야기가 곁들어지기도 하고 중학생들에게 이해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다른 페이지에는 함께 알면 좋아요--헷갈릴 수 있는 부분들을 다시 짚어 준다.

한자 뜯어보기-핵심 한자에 대한 관련 어휘들을 수록해서 어휘를 확장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사지선다형 알쏭달쏭 퀴즈로 정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

소설에서 소는 어떤 한자일까? <작을 소>이다. 처음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유교의 문화권에서 상상의 이야기, 꾸며낸 이야기가 천대를 받았던 역사적의 배경을 알 수 있다. 영어에는 < Novel> 프랑스가 어원이라는 새로운, 신기한 뜻을 지닌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그 시대의 단어를 통해 역사적인 배경까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국어에서는 자음/ 모음의 한자어가 <아들자> <어미 모> 자음은 혼자서는 쓸 수 없어 자음이 되고 모음을 혼자서도 소리를 낼 수 있어 모음이 되었다는 한자의 풀이를 들여다보며 재밌었다. 당연히 알고 있고 막연히 쓰고 있는 단어들을 은근히 한자의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잘 모르고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라는 것 또한 절간에서 읊조리는 소리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사회분야에서 기간산업을 한 특정기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기본,줄기 근간이 되는 핵심산업을 뜻한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이책응 통해 알게 되었다.

수학의 용어에는 그동안 헤매던 수학의 용어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분수란 숫자를 나눈다네서부터 소수는 두가지의 단어가 있다. <작을소>을 뜻하는 1보다 작은 수를 가르키는 소수에서 <바탕소>라는 의미에서 자신과 1외에는 나누어 질 수는 없는 소수가 있다. 이러니 아이들이 개념부터 엄청 헷갈렸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이들이 왜 이리 수학을 어려워하는지 이 용어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용어의 정의를 잘 파악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냥 소수는 소수이고 무리수, 유리수, 최대공약수, 이러한 개념을 당연하듯 받아들이기 전에 의미를 한 번쯤 곱씹어 본다면 수학의 단순 계산의 차원을 넘어서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사회, 국사, 과학의 용어에서 한자 어휘들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어려운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은 이런 용어들을 문맥에서 그냥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어휘 공부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한자 어휘들을 곱씹어 보는 훈련,유추의 훈련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실은 나의 자녀는 수학을 꽤나 어려워하고 있다. 몇 가지 단어들을 설명해 주니 그런 뜻이었냐면 놀라기도 했다. 아이에게는 지금 관련된 단아들을 표시해 보고 읽어 보도록 했다. 아이에게도 나름 끄덕이는 부분이 있고 재밌어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한자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아이들이 공부하는 용어들을 다시 한번 한자 안에서 정리하고 확장하도록 만들어진 이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약간 백과 사전식으로 이해안 되는 단어들을 읽어가며 보조 도서를 사용하도록 자녀에게 권했다. 아이들이 왜 공부를 어려워 하는가 고민하신 선생님의 사랑의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한자를 제대로 파악한다고 공부를 하루아침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체력을 잘 길러주는 것, 그냥 주입식의 공부에서 벗어나 어려운 단어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아이들이 공부를 어려워한다면 아이들에게 권해 주면 좋을 책이 될 것 같다. 물론 약간은 요즘은 학습 만화적인 재미를 부여하는 부분이 없어 아이들이 잘 보려 할까라는 마음이 한편에서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잘 봐준다면 그 진가를 알고 자신의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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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해치의 우리 문화 숨은 그림 찾기
김유신 지음 / 봄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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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책인데 한번 보고 싶니?라는 물음에 아들은 무조건 보고 싶다는 요청으로 만나게 된 책이다. 아들이 먼저 신나게 보게 되기를 기대했지만 다른 관심사가 많고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 진득하게 볼 시간이 없어 내가 먼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 보고 난 느낌은 정말 조선의 시대를 잘표현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친근한 만화풍으로 너무 익살스럽고, 자극적인 만화가 아닌 진솔하고 정감 있는 만화풍 그 안에 진기한 조선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아들과 한 장씩 넘겨 가며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며 나누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저자는 김유신은 멋진 엄마를 두신 것 같다. 경복궁에서 메롱 하는 해치를 찾아보라는 엄마의 제안에 해치라는 상상의 동물을 만나게 되고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배우며 어린이들에게 소개한 책을 내 실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나름의 깊이가 있어 성인이 나에게도 배웠던 것을 떠올리고 새롭게 알게 된 신기한 역사들이 있어서 흥미롭게 반가웠다.

메롱해치가 무엇일까? 제목부터 궁금하게 만들었는데! 경복궁에 있는 길한 석상 동물이 모델이라고 한다. 4마리의 석상의 모습 중 한 마리는 진짜로 메롱을 하고 있다. 이 동물은 삼국시대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나쁜 사람이나 잘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뿔로 받아들이는 동물로 법을 당당하는 관리들의 관복에 붙였다고 한다. 나중에는 불의 기운을 누리는 특별한 동물로 여겨져 목재의 건물이 많은 한국의 유명한 건물 앞에 해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의 모습으로부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인생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민의 모습에서 양반의 모습 궁궐, 왕의 모습으로 서사를 띄고 있어 책장을 넘기며 흐름이 연결이 되어서 좋았다. 조선의 초기에 한양이 수도가 된 이유가 흥미롭다. 개경과, 한양을 놓고 의견이 팽팽했다고 하는데 척전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척전이란 동전 던지기로 길흉을 점쳐서 결정했다고 한다. 조선의 문화 깊숙이 복을 바라는 문화가 넓게 자리 잡고 있음이 재미있다.

이 책은 주제가 그림 안에서 펼쳐진다. 조선시대의 설, 한가위, 관혼상제 등의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안에 메롱해치 5마리가 크게 친근하게 보이고 하단에 그 당시의 일상의 물건들과 사람의 모습들이 그림 속에서 숨은 그림 찾기로 찾아볼 수 있다. 그림이 아주 빡빡하지는 않아서 아주 고난도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그림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현재에는 사용되지 않는 옛언어도 있고 물건도 있어서 신기하다.

조선의 모습 어떤 삶을 살아갈까! 그림 안에서 풍부하게 상상의 날개를 펴보고 짐작할 수 있다. 양반집의 구조과 네모로 둘러져 있어서 안을 잘 볼 수 없는 구조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선의 유교가 정치의 이념이고 삶의 기준이 되는 나라였다. 가족의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구조, 폐쇄적이기 지만 가정의 삶의 테두리가 중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혼상제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특히 성인식이라고 일컬어지는 관례, 계레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 눈여겨 보게 되었다. 15~20세에 이르면 치르게 되는 의식인데 이것을 치르게 되면 어른으로 인정을 받아 결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한다. 특히 여자들도 계례라고 해서 비녀를 꽂는 의식도 있는데 대부분 혼인을 치르면서 겸해졌던 것 같다. 그림의 모습 뒤에는 관련된 흥미롭게 짧은 토막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음식에 대한 유래도 새롭게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설에 먹는 떡국의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며 그 당시에는 뀡고기로 먹었으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래떡을 뽑아 먹고 하얀 국물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한가위의 의미도 삼국시대의 길쌈 짓기(옷감 짓기)의 대결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재미있다. 단오에 병치레와 건강을 비우는 마음들이 어우러져 있어 여자들이 바깥출입을 잘 안 하지만 이 날만은 그네를 타면 더위를 타지 않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건강과 복을 비는 마음들이 느껴지는 일상의 물건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요즘이나 조선시대나 공부를 해서 출세한다는 것 입신양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원급제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시험장의 모습들과 그에 관련 관련된 이야기들 서당의 모습에서 성균관의 모습까지 유교의 문화 속에서 공부를 중요시하는 것은 양반 가문에서 집안의 체통을 지치는 일이요 집안을 일으키는 중대한 척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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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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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이 주제인 책을 만났다. 심리학서를 읽게 되면 내가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되는 놀라운 지점이 있다.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든다. 그동안 읽었던 심리학서와 또 다른 결을 하는 책을 만났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이 책 또한 마음의 새로운 지점을 남겨 두었다. 특히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의 저자의 추천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코넬대학교 조직행동학 교수이다. 이 책은 그동안 자신이 연구해오고 깨달아 온 것은 대중에서 선보이는 책이다. 저자가 독자에서 설득하고 깨닫게 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 여러 사례를 통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미국이라는, 컴퍼스라는 연구의 대상자가 한정되어서 좀 더 한국적 상황에도 들어맞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생긴다. 하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음에 저장하고 살다 보면 생각보다 용기 있는 삶을 살수 있겠다는 마음이 전해진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영향력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왜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가!

차례

보이지 않는 영향력

설득의 힘

당신이 부탁했으니까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잘못된 정보, 부적절한 요청 그리고 미투 운동

힘과 지각된 영향력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고 경험하기

이 책은 부탁, 요청을 잘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거절당할까 봐라는 우리의 심리의 근거를 뒤집어 준다. 낯선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요청했을 때 설문조사 참여가 예상했던 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응해준다. 20~30% 정도 설문에 응해주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다면 절반 이상이 설문 조사에 응해 준다고 한다. 나의 경험을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 페 끼치는 것이 싫고 왠지 내가 무능한 것 같다는 생각을 주는 것이 부탁이라는 것이다. 물론 낯선 이에게 설문조사를 내미는 것은 다른 측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부탁을 꺼리게 되고 내가 하지 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여행 중에 타이어에 못이 박혀 펑크 난 에피소드를 통해 영업시간이 지난 시간에 찾아간 수리공에게 부탁하는 것에 대해 망설임을 이기고 부탁했을 때 기꺼이 들어 주었다는 대목이 인상 깊다. 인간은 거절을 잘하지 못한다. 우리는 서로 돕고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이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지나치게 의식할 때 느끼는 '스포트라이트 효과'에 대해 생각을 우리 자녀에게 종종 이야기해 줄 때가 있다. 특히 사춘기 시절, 성향적으로 눈에 띄는 것에 민감한 성향의 아이들은 아니 어쩌면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즐기는 성향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네가 입는 것에 머리는 감고 안 감았는지 생각보다 사람들은 신경 안 써 너무 주변을 의식하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또 그것을 뒤집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 심리의 핵심은 이것이다. 주변을 의식하며 전전긍긍 살아서도 안되지만 내 말, 내 행동은 서로에게 스며 든다. 특히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주고받고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를 좀 더 성찰하고 나은 인간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과 생각을 잘 가꾸어 나아가지 않으면 좋은 영향력의 어른, 부모가 되기 힘들겠다는 마음의 경각심을 이르는 대목이다.

왜 인간은 거절을 하지 못하는가? 정답은 '창피함'이라고 한다. 부탁하지 못하는 이유와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양면의 동전 같다, 창피함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것이 설득된다.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본능적인가? 아니면 학습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태어나면서 가장 이기적인 모습을 띄는 상태로 태어난다. 교육이라는 사회화를 거치면 학습이 되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함께 살아가면서 내 욕구만 있는 게 아니라 남의 욕구도 있다는 것을 배우고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된다 '노'라고 하지 못하는 측면에서 '정중함' 예의에 대한 마음이 깔려 있다. 또한 용기의 착각이라는 심리학자 용어도 생각해 본다. 남들을 나보다 더 용감하다고 여긴다.

우리가 타인의 용기를 오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보다 더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들 비슷한 입장이다.

이 대목에서 나름 위안이 되었다. 나에게도 남들은 더 잘하는 것 같고 더 용감하고 더 수월한 것 같다고 여기는 착각이 내 안에도 있었음을 염두에 두면 무언가 용기를 내야 했을 때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은 남에게 좋은 일을 해 주고 싶어 한다. 남을 도우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는 기분을 얻고 싶어 한다.

남에게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반대로 나도 누군가의 도움을 주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떠올려 볼 수있었다.

우리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이 말은 계속 새기게 된다. 더 좋은 사회를 이루어 가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낯선 사람이라거나 등등한 입장에서는 이런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은 따뜻해지만 권력의 관계에 놓이게 되면 이것은 상황이 좀 달라진다, 미투 사건, 학폭 사건 등 권력의 힘이 생기면 상대에 대한 요구가 너무 쉽고 당연해 진다. 본질적으로 거절이 어려운 인간의 본성에 권력의 아래에 놓인 자들은 거절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거절은 그들의 생존과 맞물리고 부당한 처우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상사관계에서 상사는 연애 감정이라고 여겼지만 부하는 성폭행이라고 여겨지는 지점이 많이 부각되는 이유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당한 No를 잘 훈련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 관계에서도 아이들의 부모의 뜻을 어기는 것은 불순종이라는 또 다른 억압의 프레임을 씌우지 않도록 부모로서도 조심해야겠구나 생각이 들고 앞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바른 정체성이 세워주고 정당한 No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야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대학생들 젊은이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 '거절당하기 연습' 챌린지를 했던 유튜버가 있었는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고 미리 짐작하는 것이 대인 관계를 좁힌다. 문을 두드리라. 거절당해도 괜찮아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단다 많이 묻고 질문하고 요청하고 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기성인들 나이 들어 감을 느껴지는 세대는 점점 더 너그러워지고 잘 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성세대, 특히 권력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읽어야 야 할 책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우리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그래서 나의 사소한 행동이 그릇된 행동을 대변할수 있다. 일인칭 시점의 서사에서 나를 벽에 붙어 있는 파리의 시점으로 객관화! 신앙을 가진 나에게는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물음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물어봐 주고 그 상대방의 입장을 헤어보려는 노력들이 우리의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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