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엄마는 일부러 시간을 빼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였다.
아이도 좋다 하였고...
그래서 에미는 신나라~ 휴가를 냈다..
대망의 금요일!
아이에게 우리 나갈까? 했더니..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나 학교 갈건데..."
무슨 말이냐면 하루종일 같이 있기로 하지 않았냐.. 영화도 보기로 했잖으냐.. 맛난거 먹으러 가자.. 등등 주절거리는 에미에게 딸녀석을 쿨하게 말한다.
"그니까.. 집에서 쉬어. 집에서 책 보면서 엄마도 놀아. 나는 일단 학교 가서 놀고 끝나면 와서 놀아주께. "
그리고는 내뺀다. 1분거리에 있는 학교로..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냈다.
3살부터 공동육아를 보내서 5년을 보낼때도 툭하면 에미를 버리고 놀러 가더니..
학교에 가더니 더한다.
아이는 마구마구 자라나고 있고, 빠르게 부모곁을 떠나가고 있다.
에미는 자라나는 아이가 대견하면서도 빠르게 떠나가는 그 걸음이 조금은 늦춰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은 금요일.
아이와 무엇을 하며 주말을 지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