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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관계에 도움이 될 냉철하면서도 현명한 조언들
필리파 페리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현대인들이 퇴사를 하는 이유 중 높은 비율로 '인간관계'를 꼽습니다.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이어가던 학창 시절과는 달리 사회에서는 나와 결이 잘 맞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비율적으로 더 많고, 또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다양한 만큼 삶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에도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을 텐데요. 불편한 사람과의 소통을 피할 수 있다면 대화를 하지 않으면 될 테지만, 직장에서는 싫어도 혹은 나와 마음이 맞지 않은 성향의 사람과도 어쩔 수 없이 대면을 하며 일을 함께 하며 그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심리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받아들 수 있는 방법으로 글을 쓰고 말하는 능력이 탁월한 저자는, 심리치료 과정을 완벽하게 담아냈던 그녀의 첫 번째 책을 통해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책은 저자가 심리치료사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강연과 행사에서의 일상적인 소통을 통해서 받아왔던 수많은 질문들에 관한 대답을 모은 것으로,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에 맞는 시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이든 자신에게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처럼 사회로부터 강요받는 모습이 아닌,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고,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전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을 내원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선생님께서 제게 하셨던 조언과도 유사한 부분이었어요. 스트레스가 쌓여서 우울감이 높아지고, 우울해지니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저는 제 자신이 가진 고유의 색을 내려놓은 채로 타인이 저에게 바라는 모습의 그 틀에 제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하다 보니 제가 원하지 않았던 일도 억지로 하게 되고, 억지로 하게 되다 보니 일의 능률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 상황들이 계속해서 악순환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했던 거였어요. 선생님의 말씀처럼,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일을 통해 성취하고 싶은 목표는 어떤 것인가 등등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면서 제 자신을 이해하다 보니 점차 제 삶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마음이 세상을 더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주었거든요.
그러니, 지금 당장 마음이 힘들다고 해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보다는, 나의 내면의 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이면서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도 적절하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