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책의 단편이 꽤 신선했다면 이번 장편은 좀 지루한듯...짧은 얘기를 길게 늘려서 하는 느낌이랄까? 엮이는 일도 많아서 부산함.그래도 진구의 매력을 더 보고싶다!범인은...보여지는 면만 믿으면 안된다는...이중의 얼굴을 갖고 연기하는것도 힘들겠다.
살인사건을 쫓는 과정보다 흥미진진한 것은 형사들의 이야기다. 완벽한 형사, 그런 형사를 질투하는 형사, 정보를 흘리는 형사 등 각자의 시선으로 동료를 보면서 인간관계라는 것이 참 어렵다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이조 형사의 시선으로 보면 정의감으로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거지만 다른 형사들의 눈에 비친 사이조는 절차나 남의 영역 무시하고 출세에 눈먼 잘난 형사처럼 비추어지기도 한다. 그런 사이조를 측은해하다가 헉! 불륜이라니! 결국 사직서를 내고 거리의 부랑자가 되면서 후회하는 사이조 ㅜㅜ 불행은 연속으로 오고...사이조뿐만 아니라 각자 형사들의 사생활이나 감정을 읽다보면 미워할수도 없다. 이 책을 읽은 후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잘하고 있는지...동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곱씹어 보게된다.
초반 읽을때는 도베가 말하는 사회 문제...그 사회속의 약자들이 느끼는 좌절감, 불평등, 갑질...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동감할 일이다. 그러나 테러를 통해 사람들이 인식하고 바뀐다는것은 극단적이고 약자들만 피해보는건아닌가! 테러는 범죄이다. 방법이 이것밖에 없나에 실망이 크지만 읽는내내 비슷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이면을 보는 것 같아 씀쓰름하다.
어느 정도 성숙한 사람들이 하는 사랑은 완전하고 멋있는 사랑인지 알았는데 서로를 너무 배려하다 오해가 생기고 엇갈리고...둘중에 한명이라도 용기를 더 냈더라면 좋았을것을...감정표현은 섬세할지라도 읽는 내내 답답했음.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너무 재밌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ㅜㅜ 탈출과정이 지루하고 중간중간 상스런 단어에 리얼하다고 느끼기보다는 별로가 많았던 것 같다. 사랑에 억지로 꿰맞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