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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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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을 당시, 세계는 그에 대한 애도의 물결로 넘쳤다. 그가 죽은지도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서점에 가면 잡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계 하나로, 삶의 동선을 완전히 변화시킨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물론 그 평가에 있어서 스마트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의 사회적 가치는 일단 제껴 두고 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오히려 불편하다. 다음 세대에 스마트 세상이 도래했다면 하는 바람이 있다. 편리성이 인간성을 잡아먹은 듯 한 느낌이 들 때마다, 문명의 그림자를 보게되니 말이다.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은, 그가 대단히 괴팍하다는 사실이다. 아이작슨이 지은 <Steve Jobs>에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존심이 센 고집불통으로, 타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을 서슴없이 했던 부정적인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스티브와 가장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던 전 애플의 수석부사장 제이 엘리엇은 이 책 <왜 따르는가>를 통해 전기에서 나타난 스티브에 대한 평가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 스티브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가혹할 정도로 비판적이었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재기 넘치고 동기를 부여하는 열정의 리더로서 세심하고 집요한 그의 성격이 애플제품의 성공신화의 밑거름이 되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했다고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애플이라는 기업을 세계 최고의 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잡스의 리더쉽에 천착하여, 글을 풀어냈다.

 

잡스의 사업철학은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고 한다. 그가 지휘하는 팀을 해적이라고 지칭하는 것부터 범상치 않다. 해군이 되지 말고 해적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료주의로 흐르는 사내의 기류를 거슬러, 안주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고 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가진 팀을 만들고자 했다. 잡스의 9개의 가치 선언문의 조항에도 '공격성'이 들어있다. 공격적인 목표 혁신과 비젼, 품질, 보상 등 회사를 이끌어 가기 위한 가치를 제정하였다. 잡스는 인재확보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면접을 탈피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하다가 채용을 하는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인재를 채용했다. 구직자들의 말보다는 반응에 신경 쓰고, 그들이 얼마나 솔직한지를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 애플의 초장기에 학벌과 경력을 주로 보았지만, 이후에 많은 채용 실패를 경험하면서,이력서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다고 한다. 디지털 환경으로 변모했다 한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을 잡스는 늘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도 결국 그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지 않겠는가?

 

스티브 잡스의 탁월성은 완벽을 향한 집념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쉽고, 가장 단순하게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런칭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납기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완벽한 제품을 만드느냐는 것인데, 아이팟을 만들 때, 제품표면에 스위치가 하나도 없도록 만들라고 지시해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케 했던 일, 더 이상 제품의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없다고 개발자들이 입을 모았을 때, 어항에 아이팟을 집어넣어 생기는 공기방울을 보며 아직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해서, 아이팟을 더 작게 만든 사례들은 잡스가 얼마나 고객중심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잡스는 특히 디테일에 강했다고 한다. 제품의 표면의 느낌까지 챙기고, 제품 출시전날 애플 매장에 가서 바닥타일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밤새도록 바닥타일을 바꾼 일화 등은 디테일을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분분하지만, 기업경영 자체를 놓고 본다면 상당한 족적을 남긴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그가 만든 대부분의 제품이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단순히 상품성을 넘어 예술성의 경지에까지 이른 것은 대단한 일이다. 가혹하리만큼 혹독하게 비판적이었던 스티브잡스로 인해 회사를 떠난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에 남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애플을 지금의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키운 것은, 그의 인간적인 결함을 뛰어넘는 뛰어난 탁월성이 존재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세인들은 자선단체를 만들어 기부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빌게이츠를 위대한 기업가로 칭송하고 있는 대신에,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기부에 있어서 대단히 야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스티브가 자선활동을 등한시 한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잡스가 자선단체를 통한 기부는, 기금의 분배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선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다고 하며, 교육사업을 위해 수십억달러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학교에 기증하여 다른 모양으로 기부를 했다고 주장한다. 기부의 방법만 다를 뿐이라는 의미이다. 어쨌든 평소의 그의 언행을 보면 그가 재물을 탐하거나 부의 축적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가 인류에 남긴 위대한(?) 발명품(나는 발견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이 과연 인류에게 엄청난 편익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일 모든 곳에서 문명의 부작용을 목도하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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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저받 2013-11-1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 리뷰를 보고서도 느낀 건데 단어 선택이 참 고급스러우신 것 같아요!! 멋진 서평 잘 읽고 갑니다

이스트힐 2013-11-17 20:17   좋아요 0 | URL
에궁 쑥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초코머핀 2013-11-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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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표면적으로 우리사회는 평등사회다. 헌법에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른 말로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말로 이해 된다. 하지만 이 말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회가 평등하지 않다고 믿는 모양이다. 주변에 만나 본 지인들도 내 의견에 동의 한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힘이 지배하는 사회다.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향유하는 수많은 혜택은,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 앞에 평등' 이라는 말은 자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지도 오래되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만 불평등한 사회는 아니다.  지구상 자본주의를 채택한 집단에게 돈은 곧 권력이고, 계급의 표식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이 계급을 결정한다.

 

공동체의 건강성을 해치는 원흉은 '불평등'이다. 불평등은 계급을 만들고, 사회적 불안을 촉발시킨다. 그 문제는 항상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물신주의와 계급상승에 대한 끝없는 욕망은 공공성을 해치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허무한 구호로 만들어 버린다. 과연 이러한 어려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좀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은 있는가?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의 저자는 그 해답을 모두가 참여하는 크고 작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서 찾고 있다. 공동체 구성의 기본 철학은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타인이 힘들고 어려운데, 내가 행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는 동양철학자 맹자의 사단 中 '측은지심'을 떠오르게 한다. 남의 불행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가 아닌가? 가족 中에 누군가 힘들어 하는데 내가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인구의 95%가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크고 작은 동호회에서부터, 사회변혁을 촉구하는 연대와, 정치를 견제하는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모임의 형태와 목적은 각양각색이지만, 사회 곳곳에 자리를 잡아 제대로 기능한다. 이러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타인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는 활동이 활성화된다. 실제 공동체의 파괴력은 미국역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흑인 인권운동에 불을 집힌 '로자 파크스' 사건은 한 개인의 항거가 집단의 힘으로 결집되었기 때문이다. 잘 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용기있는 결단이 모여 집단의 힘으로 발전했고 결국 불합리를 바로잡는다. 권력이 무서워 하는 것은 대중, 곧 집단지성의 힘이다. 우리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공동체 모임의 중요성과 함께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고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나와 타인의 행복을 위한 대화법, 갈등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공동체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부터, 공동체의 교육 방법 등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대화의 원칙에서는 1.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2. 경청하라, 3. 친철하라, 4.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5.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6. 좋은 질문을 하라. 7. 평등하라, 8.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9. 거침없이 웃어라, 10. 삶을 모험이라고 느껴라,11. 자유롭게 말하라. 등 이렇게 1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공동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다 통용되는 좋은 대화의 원칙들이다. 물론 실천이 수반되지 않은 원칙은 무용하지만, 원칙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이다.  

 

공동체를 통한 경험의 공유는 그 어떤 교육보다 가치있는 역할을 한다. 담론과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개인의 가치와 생각이 타인에게 전파되고, 수정 보완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선한 목적을 가진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여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임을 가끔씩 목격하게 된다. 나도 회사라는 공동체 안에서 직원들과 함께 리더스 클럽(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2권의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활발한 토론과 담론이 이어지고, 처음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모임의 참석자도 늘어나고 있고, 자유로운 의견이 공유되는 활발한 '아고라'의 장이 마련된다. 모임을 통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를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업무에 활용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들이 들리기도 한다. 공동체의 힘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 북>은 실용서다.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있지만, 그보다는 좋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책표지 내용이 인상적이다.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라 우리 집 거실에서부터 유괘한 혁명이 시작된다.

 

유괘한 혁명 강령

 

하나. 타인의 고통에 눈감은 채 행복을 논하지 말것

둘, 이기는 대화가 아니라 '타인을 만나는' 대화를 할 것

셋,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일단 모여서 웃고 떠들고 마시며 잡담할 것

넷, 무미 건조한 삶과 작별하고, 공동체 축제에 참여할 것

 - 책표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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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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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 The one thing>

 

 

 

스티브 잡스는 제품 컨셉에 항상 단숨함을 추구해 왔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에는 단순함이 돋보인다. 물론 그 단순함은 고객의 편의성을 위함이다. 많은 기능을 탑재한 IT 제품이라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묻어 있는 대목이다.과연 단순함이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일을 할 때도 이 단순함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어려운 과제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풀릴 때가 있다. 고 정주영 회장도, 서해안 간척지 사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 많은 공학자 물리학자 들의 고민을 유조선을 이용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한 적이 있다. 무학의 통찰이 빛을 발휘한 것은 바로 단순함이었다.

 

 

 

<The one thing> 한 마디로 한 가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이 책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저자는 어떤 일이던지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는 것으로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ulti-tasking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도 될 지 모르는데 어떻게 두 가지 이상의 일에 정신을 분산하고서도 성공할 수 있겠냐는 반문을 던진다.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한 가지씩 처리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한가지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가지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역사의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은 대부분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라고 전한다. 아인슈타인은 막스 탈무드를 만나서, 월마트의 창시자 샘 월튼은 장인 롭슨으로 인해, 윈프로 오프라는 아버지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나의 중요성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된다.

 

 

 

저자는 성공에 대한 세상의 상식을 설명하며 세상이 이야기 하는 성공에 관한 믿음 6가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1. 모든 일이 중요하다. 2. 멀티 테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5.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첫 번째 모든 일이 중요하다와 관련해서는 모든 일이 절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성에 우선순위가 존재하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멀티 테스킹에 대해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능력에 관한 문제로, 역시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두 가지 일 모두 망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을 탁마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시간에 강점을 택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대목에서는 조금 다른 설명으로 인도한다. 의지력이라는 것이 항상성을 갖지 못함을 제시하며, 의지력을 늘 꺼내 쓸 수 없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지력이 가장 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의구심이 일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많은데 이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일과 삶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형보다는 중심을 잡는 것으로 이야기 한다. 균형 잡혔다는 말은 한 쪽으로 극단적인 최선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조금 어려운 말이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일은 기회가 되는대로 관심을 쏟으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크게 벌이는 일이 위험하다 통념에 대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예단하여 제한하지 말 것을 전한다.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단다. 결국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극단에 관한 책이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일을 모두 잘 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한 가지 일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단순한 삶을 살게 되고, 더욱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중요도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한다는 생각은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기조는 균형 잡힌 삶인데 균형은 존재할 수도 없으며, 균형자체를 포기하라는 설명은 받아 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물론 세속적 성공을 최상의 가치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조언이겠지만 나에겐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가족을 희생하면서 한 극단을 추구하는 일은 받아 들이기 어렵다 물론 시간의 배분에 관해 동일한 균형점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마음의 균형점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 나름 흥미로운 책이다. 단순하고 다소 과격한 메시지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결기를 다진 독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필요하다.

 

 

 

 

 

<책 속으로>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_46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_47

 

 

 

당신이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_51

 

 

 

시간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설사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더라도 그 동안 잃어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_107

 

 

 

목적의식을 갖고(with purpose), 우선순위에 따라(by priority) 생산성을 위해(for productivity) _175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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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로운 황금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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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운 황금시대>

 

태초부터 자연과 인간은 늘 항상 함께 해왔다. 자연은 자신의 모든 것을 인간에게 허락했고, 인간은 문명이라는 욕망의 질료로 자연을 이용해 왔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새로운 황금시대>는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자연을 모방한다는 말을 이 책에서는 생체 모방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익숙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들 중에 많은 부분이 자연과 관련이 있다. 단순히 미적인 목적을 위해 자연을 모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용적 차원에서 생체모방은 대단히 유의미한 것으로 보여진다. 벌집의 안정적이고, 가벼운 구조를 모방해 건축자재를 최소화하는 건물, 물총새의 형상을 모방하여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일본의 신칸센 等 우리생활 곳곳에 생체모방은 깊숙이 침투해 있다. 의약에서부터 항공 우주 제조, 운송 분야에 이르기 까지 생체모방은 미래 비즈니스의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자연의 문제해결 전략은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엄청난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충격을 잘 견디는 전복 껍데기의 세라믹이든, 해초가 보여주는 우수한 저항력이든, 식물 광합성의 깨끗한 연소이든 생체모사의 영향을 받는 업계는 건축에서 운송, 의약,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하다. 자연의 패러다임은 인간의 기술이 하려고 애쓰는 것을 이미 행하고 있다. _112

 

오묘한 자연의 원리가 우리 생활 속에 기능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물론 사업의 기회로서 돈벌이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자연을 모방한 생체모방이 미래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다루고, 2장에서는 생체모방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장은 생체모방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디테일을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다루는 내용은 주로 생체모방의 당위성과 당연성이다. 미래의 산업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생체모방이 세상을 움직이게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생체모방의 엄청난 잠재력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명발전과 함께 늘 환경변화는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미래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을 생체 모방에서 찾고 있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그 주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힘을 얻고 있다.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누구나 사용하는 공용어가 되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친환경의 의미 이상으로 사용되는 녹색성장은 자연의 원리를 이용하는 생체모방을 포함하고 있다. 부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자연생태계에서 나오는 경이로움을 감탄사로 마무리하지 않고, 사업화할 아이디어로 발전시킨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금까지 효과를 발휘하는 듯 하다. 그래서 미래 비즈니스의 화두도 생체모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생체모방 사례들을 접하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거친 상어의 피치가 물이 상어의 표면에 달라붙지 않게 하여 속도를 향상시키는 원리를 활용해 유체역학을 개선시키는 페인트를 개발 한다거나, 고래의 모양을 본떠 만든 XAP 보트고층건물 유리외벽에 새가 부딪혀 죽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거미줄의 특성을 반영한 특수 유리를 개발한 것은 생체모방의 사례로 볼 수 있고, 비행보다 수영 능력이 뛰어난 가마우지가 물속으로 하강하여 먹이를 잡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에어백 기능 등을 항공기 디자이너 자동차 제조업체 들이 연구하고 있는 것 등은 미래 생체모방을 위한 투자로 이해된다. 각종 해상 동물과 조류들의 특성과 행동을 연구하고,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생체모방 기술 개발이 잘 못되어 환경파괴나, 의료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래에 가져올 엄청난 효익을 고려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생체모방기술의 미래 비즈니스는 특성상 융합기술을 필요로 하고, 유난히 기존의 높은 타성의 벽에 부딪혀 쉽지 않고, 하이테크 산업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잠재력의 이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난관을 뚫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장에서 제시하는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내용은 일반적인 기업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네트웍을 형성하고, 상호 협력, 특허문제 等 각종 디테일은 기존의 경영이론과 실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새로운 황금시대>는 경영의 패러다임과 트렌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경영환경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생체모방이라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관심이 없다면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주도할 산업에 대해 조금만 눈과 귀를 연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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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노력의 배신

 

     모두가 노력하라는 이 때에 노력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역설하는 책... 상식을 뒤집는 저자의 주장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노력뒤에 오는 허무함을 이야기 했을 까요... 아니면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까요... 때로는 무작정 노력하는 것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잠시 쉬는 것도 좋다라는 저자의 말이 끌립니다. 

 

 

 

 

 

 

 

 

 

 

 

 

 

2. 자본주의

 자보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본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선택한 책입니다.

과연 지금의 자본주의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빈부의 격차는 계속 확대되는 이런 구조에서 어떤 대안을 생각해 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안을 위한 문제제기가 필요한 시점인듯 합니다.

 

 

 

 

 

 

 

 

 

 

 

 

 

 

3. 똑똑한 경제학

경제학 기본 원리들을 일상적인 용어로 쉽게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일반 대중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경제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한 번 만났으면 하는 책입니다. 과연 저자는 경제학을 어떻게 쉽게 정리하고 잇을 지 궁금합니다. 대중에 눈높이에 맞춘 경제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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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0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바라바라 2013-10-1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러 책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에 나온 시간중에서
'혼자일땐 외로운 함께일땐 불안한'이라는 자기계발서적을 읽어봤는데요
이스트힐님이 올려주신 책들도 한번 봐바야 할꺼 같아요~
이스트힐님도 한번 제가 추천한책 읽어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