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에서도 예순대비(정순왕후)에 대한 재조명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그동안 여러 역사서나 소설, 드라마에서 그녀는 무척이나 사악하게 묘사돼왔다. ‘영조의 계비로 들어간 열다섯 살 때부터 그녀는 이미 사도세자 죽이기의 축이었고, 세손(정조)의 정적으로 세손을 제거하려 온갖 노력을 다했으며, 정조 즉위 뒤에는 정조의 정책을 사사건건반대한 벽파의 수괴였는가 하면, 급기야 순조 초에는 수렴청정을 통해 정조의 모든 것을부정해버린 반동정치의 수괴였다.‘는 식으로, 그러나 15~17권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런식의 평가는 사실관계에 많이 어긋난다.
‘비범한 자질과 개혁 의지를 갖춘 정조, 그의 개혁이 성공했으면 뒷날 조선이 열강의 먹잇감이 되고, 끝내 일제의 식민지가 되는 역사의 불행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가정에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그러나 ‘정조의 개혁‘은 성공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정조의 현실 인식, 구상, 정책, 노력이 적절했는지에서 찾기보다는 밖에서 찾고자 했다. 정조는역사상 비근한 인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비범한 지적 능력과 의지를 갖춘 영웅적인 인물이니까. 결국 실패 원인은 정조의 반대자들에게 있어야 했다. 사도세자의 추승과 정조식 탕평 등 정조의 주요 정책을 반대한 벽파가 정조의 반대자, 정적으로 낙인찍혔다. 그 정점에정순왕후가 있다.
 정조가 영웅화되면 될수록 정순왕후는 악의 캐릭터로 고착돼갔다. 김조순의 딸을 순조의 비로 삼고자 했던 정조의 뜻을 이어받고, 순조 나이 열다섯이 가까워지자 선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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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남인 발탁(사도세자의 추숭을 위해)->
시파: 그 이름에서 보이듯 뚜렷한 자기 이념이 없는 비당파적 당파. 영조시절 탕평당과 비슷. 소론은 대부분 시파가 됨.

벽파: 추숭 반발. 청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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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순. 흔히 그로부터 안동김씨의 60년 세도정치가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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