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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질문력 - 대화에 서툴고 서로가 어색한 아빠와 아들의 생활밀착형 카운슬링
조영탁.조예준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11월
평점 :
우리에게 '아빠' 란 단어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아빠'란 단어가 자리 잡은지는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선조들은 '아바마마'를 '아바'라고 부르기도 했었으나, 1970년대에 '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으로 '아빠'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식탁에서 "아빠는 왜 할아버지한테 아빠라고 안해?" 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정말 뜬금없는 질문이었으나, 아빠는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우리때는 아빠라는 단어가 없었는데?"나는 생각했다. '아재개그 또 시작이네.' "아 무슨 단어가 없었데, 뭐 조선시대에서 아바마마 하셨습니까?" (네이버를 뒤적뒤적) 충격. 진실이었다.
제목을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 소개가 너무 길었다.

작가는 전국에 계신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 앞에서 '자녀 교육을 잘하는 법'에 대해 특강을 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중국에 수출까지한 분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자녀는 자신의 교육법을 따라오지 않았다. 심지어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대학을 왜 가야하나요' 라고 반문했다. 소위 멘붕이 온 작가는 아들과의 대화 방법을 바꿔보기로 마음 먹는다. 아들과 7주간 나눈 심도 깊은 대화의 주제를 쉽게 풀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 일방적인게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해야함을 서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에서 다루는 질문이 참 가볍지 만은 않다. 아이의 인생 설계에 있어 부모가 리딩하기 보단 서포트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긴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 1장씩만 함께 읽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봐도 부모와 자녀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존중할 수 있는 관계성이 확립될 듯 하다.

뭐든 그럴테지만, 시작이 반이다. 혹시 '금쪽같은 내새끼'란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나 고민 하고 있다면
먼저 이 책을 보고 대화를 나눠보기를 바란다.
#부모교육#아빠의질문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