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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평점 :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나온 중론은 그동안 당연시되던 경제이론이 전부 물거품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중론이었습니다. 버냉키로 대표되는 완화정책이 경제를 부양시키보다 오히려 더 깊은 골을 만들어내었고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폭포수를 틀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급속도로 하락했으며 과거 IMF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IMF는 1997년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경제는 급속도로 경직되기 시작했으며 굴지의 기업은 부도와 도산 그리고 어음불이행이 이루어졌으며 그 연쇄효과로 더이상 자금을 융통하지 못해 은행과 가계가 무너져 과거 호황이었던 경제가 무너져 지금까지도 그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조금이나마 배웠던 사람이나 아니면 그 역사와 함께했던 사람들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이 두가지의 공통된 내용은 전조증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초거대 위협의 저자 루비엘 누비니 등 여러 경제학자는 그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수차례 경고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고를 듣지 않은 위정자들은 그 덕분에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불황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일어났으며 1918년 1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군수산업의 활성화에 맞물려 경제는 호황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29년 풍요속의 빈곤기를 맞이하면서 경제규모는 커졌으나 그 속에서 빈궁기를 맞게된 역설적인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루비엘 누비니는 현재상황에서도 경제불황이 닥쳐올 것이라는 예견을 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AI의 등장을 그 예로 들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필자의 의견도 그와 같은 의견입니다. 특히 예전에 산업혁명기를 겪으면서 앤클로져 운동이 유발되었고 그로 인해서 농업의 잉여인력과 도시빈민층은 값싼 노동력으로 일용직을 전전하기 시작했으며 그마저 기계가 인력을 대체하여 점점 단순노무직의 입지가 좁아지는 과정에서 빈민층은 그 에너지를 결국 반항와 분노로 표출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우리에게 인간이 더이상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것이 실체화가 되어 인간소외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으며 결국은 우리 인간의 자리가 AI에게 뺏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경제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불황시기의 또 다른 불황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과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지침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