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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탁윤 지음 / 이층집 / 2023년 3월
평점 :
보통 저 같은 경우는 정치 시사 경제 법학 등 이런 글을 위주로 읽다가 우연찮게 "퀸 오브 킹즈"라는 책을 제공받아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딱딱함보다는 오히려 현실과 조금 접목해보고자 했던 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줬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사는 건 매번 똑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만 이 책은 오히려 그런 삶을 좀 더 접목시켜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재벌그룹의 총수가 자신의 본처가 아닌 자식의 문제로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실의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왕족으로 받아들여서 일을 만드는 이 이야기는 저에게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문들 들게끔 해줬습니다.
"그의 방식으로 나를 사랑했고 돌이켜보면 그건 맹목적이고 무모했으며 격정적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어느 순간 그의 모습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 문구에서 권력층의 사랑도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우리처럼 사랑을 하고 격정적으로 암투를 벌일 것이라는 생각도 덩달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한 번에 모든 것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 가장 큰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인에서 핵심인으로 바뀌기도 하며 핵심인에서 주변인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그것이 장편소설의 가장 큰 메리트고 그 메리트를 십분 활용해서 우리 재미에 좀 더 가미 했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저에게 가장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이 생각보다 빨리 넘어가서 신기했었습니다. 탁윤이라는 소설가가 저에게 처음 보였음에도 뭔가 익숙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악 구도가 명확하기 보단 조금 모호한 면이 오히려 식상하지 않게끔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내포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