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 글 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이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변지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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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의 기적을 믿는 요즘. 책 제목에 끌려 펼쳐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에게서 멀어져, 우연에 좀 더 맡겨보라고 한다. 치열함은 잠시 내려두고, 지금 이 순간에 귀를 기울여 살아보라고 했다. 우리가 보통 자기 경험치 안에서만 상대방을 위로할 수 있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막상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지 않다고 했다. 작가가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바치는 심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자지만 언젠가부터 답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쓰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가르침은 없고, 우리 삶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100여 편의 시가 있다. 어떻게 느낄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저자의 의도가 통한 걸까? 한 편 한 편 읽는데, 시로 덤덤하게 해 준 말들의 울림이 꽤 컸다. 글 하나하나에 우리 인생이 다 녹아 있었다. 내게 울림을 크게 준 시 몇 편을 함께 소개해 본다. 첫 장 <첫 날>이 떡하니 가슴에 박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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