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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자는 죽어주세요
프리키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2월
평점 :
땡땡자는 죽어주세요 (2025년 초판)
저자 - 프리키
출판사 - 포레스트웨일
정가 - 18000원
페이지 - 488p
OO자는 죽어주세요
기나긴 공백이었다. 5개월 만의 추리 리뷰랄까.... '프리키'작가는 [기생록]으로 만났던 작가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결말로 충격을 안겼던 작가의 신작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땡땡자는 죽어주세요]이다.
명예퇴직을 당하고 캄캄한 미래에 대해 고민중인 김영도는 우연히 식당에서 중앙정보부 비밀요원 J를 만나고 한껏 고무된다. J가 영도를 비밀요원으로 영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영도는 비밀요원의 테스트를 거쳐 J와 함께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영도를 차에 두고 홀로 아파트에 들어간 J. 영도는 J를 기다리지만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직접 아파트에 찾아 들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문이 열린 201호 안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J를 발견한 영도는 어쩔 수 없이 112에 신고하는데....
201호에서의 살인. 차안에서 기다리던 영도를 지나쳐가는 미모의 여성. 그리고 비밀실험. 이것만 해도 복잡하건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숙주 인간의 DNA가 삽입된 인면충으로 무한히 파생되는 평행세계와 저주의 책까지.... SF로 시작되는 작품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버리고 미친듯이 질주해나간다. [기생록]에 수록된 단편 [국가생명연구소]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으니 [기생록]을 함께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챕터별로 등장인물이 바뀌면서 연작 단편을 보는 느낌의 구성이다. 이야기마다 SF, 스릴러, 호러, 환타지와 같은 장르적 분위기를 띄고있는 것이 특이점이다. 다만 무한히 파생되는 평행세계 답게 다량의 등장인물이 튀어나오고 시점 역시 중구난방으로 잠시라도 정신줄 놓으면 스토리를 따라갈 수가 없으니 주의할 것. 수많은 챕터 중 개인적으로 귀신의집에 들어간 형제의 이야기가 좋았다.
한국의 '시라이 도모유키'로 불리고 싶다는 작가의 포부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나역시 '시라이 도모유키'같은 충격을 주는 문제작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평범한 작품과는, 전작인 [기생록]과도 결이 완전히 다르다. 괴작에 가까운, 뭐랄까.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 책은 독이다!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
뒷표지의 문구가 눈에 박힌다. 독인지 약인지는 먹어봐야 하지 않은가.
자, 입에 넣어라. 그리고 삼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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