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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1 - 두 개의 얼굴 ㅣ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신비아파트귀신탐정단 1 : 두개의 얼굴 (2019년 초판)_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 2
글 - 앨리스
그림 - 정은정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0800원
페이지 - 147p
공포와 추리의 크로스오버
딸래미들이 즐겨보는 만화 [신비 아파트]의 또다른 스핀오프가 나왔다. 이번엔 공포에 추리를 크로스오버한 아동용 공포추리물이란 새로운 포멧으로 다가왔다. 토종 한국 애니 [신비 아파트]가 워낙에 대박을 쳐서인지 공포, 추리, 오컬트 등등 다양한 공포장르에 만화, 소설, 드라마, 애니, 극장판, 게임, 뮤지컬 등등 매체의 경계를 넘어서는 창작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우리 애들은 이거저거 안가리고 다 좋아하니 가랑이가 찢어지겠다..-_-;;; 어쨌던, 초딩 탐정단이 새롭게 출간되었고, 일단 아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먼저 검수차원에서 읽어봤다...라고 하지만 나 역시 아동용, 성인용 가릴것 없이 공포 오컬트물은 워낙 좋아하기에 내가 먼저 선점했다능...ㅎㅎ
이번 귀신잡는 초딩 탐정단엔 애니의 기존 멤버 외에 탐정단을 위한 새로운 멤버 명채희라는 소녀가 추가 투입되어 스핀오프로서의 오리지널리티를 더한다. 입고있는 옷 부터 벌써 깅엄체크의 홈즈가 떠오르니 누가봐도 초딩탐정을 상정하고 만든 캐릭터라는걸 알 수 있다. 이번 1권에는 총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첫번째편의 귀신사건을 통해 귀신 탐정단이 결성된다. 아동용이지만 몇장의 삽화 외엔 글로 채워져 있어 생각보다 글밥은 많은 편이다. (이제 책을 더듬더듬 읽는 첫째에겐 혼자 보기엔 아직 무리일것 같고, 아무래도 애들 읽어주려면 입 꽤나 아프겠다...ㅠ_ㅠ) 대부분 하리내 학교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특이하게 아이가 등장하지 않고 성인이 등장하는 단편도 실려있다.
1. 살아 있는 책
어느날 길거리에서 주은 만화책을 들고 집에 온 상민은 강아지 토리와 함께 만화책을 편다. 그러자 갑자기 책을 향해 짖어대는 토리에 놀란 상민은 토리에게 줄 간식을 가져오기 위해 토리를 두고 방을 나가고, 방에 돌아온 상민은 토리가 흔적도 없이 없어진것을 알아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토리의 울음소리....그 울음소리를 따라가던 상민은 크게 놀라고 만다. 소리가 들리는 곳이 만화책 속이 아닌가!!! 그리고 책을 향해 손을 뻗친 상민은 책속에서 나온 갈고리 손에 의해 만화책 속으로 순시간에 빨려들어가버린다. 한편, 하리와 현우, 강림은 며칠째 학교를 결석한 상민 때문에 상민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 귀신들린 만화책과 만화책속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은 흔하다면 흔한 설정이고....잘나가다 만화책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이 귀신이 낸 수수께끼 4개를 맞춰야 한다는 것때문에 벙찐 작품이었다. ㅎㅎㅎ 아...그래...이거 초딩용이었지..-_-;;;
2. 두 개의 얼굴
어찌됐던 상민의 실종을 통해 하리와 현우, 강림은 귀신 탐정단을 개설한다. 그리고 새로운 회원으로 명채희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탐정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날아온 카톡 메시지엔 친구가 거울을 무서워 못본다는 사연으로 첫번째 탐정 의뢰를 받는다. 신입회원 명채희는 소녀를 만나고 소녀가 거울만 보면 거울 속에서 자신과는 다른 얼굴이 튀어나온다는 것을 듣게 된다. 과연 거울 속 소녀의 정체는 누구일까?....
- 죄짓고는 발뻗고 잠 못잔다는 의미의 단편이다. 전통적으로 거울이 영계의 통로이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속 내가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근원적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3. 너를 초대한 이유
제약회사를 나와 산속에 틀어박혀 신약을 개발중인 도윤은 같은 동려였던 지태에게 보관중인 독초를 들고 자신에게 전해주기를 부탁한다. 지태는 도윤의 말에 따라 독초를 들고 깊은 산속 산장을 찾아가지만 도윤은 찾을 수 없고 산장을 관리중인 청각장애 노인이 지태를 맞이한다. 도윤을 만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산장에서 머물게 된 지태는 기괴한 일을 목격하는데....
- 앞서 말했지만 이 단편만 초딩애들이 나오지 않고 성인들이 등장하는 괴담이다. 한편의 공포 미스터리 분위기를 내려한듯한 작품인데, 결말이 애매한것 같기도 하고..-_-;
4. 나를 찾아 줘
귀신 탐정단에 나타나던 검정 길고양이를 돌보던 아이들은 고양이가 가고난뒤 찢겨진 작은 종이 쪽지를 발견한다. '나를 찾아 줘' 라고 쓰인 쪽지의 미스테리한 말 그뒤 매일 찾아오던 고양이는 더이상 탐정단을 찾아오지 않고...뜬금없이 남루한 노숙자가 사무실을 찾아온다. 그런데 노숙자의 행동이 뭔가 이상함을 느낀 현우...노숙자가 하는 행동이 검정 고양이의 행동과 똑같은것이 아닌가..
- 인간의 손,발톱을 먹은 쥐세끼가 인간으로 둔갑한 전래동화가 떠오르는 단편이다. 물론 실상은 전혀 다르지만....이 단편 역시 초반의 전개를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는 결말이 아쉽다.
5. 여우의 사랑
짝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느티나무 아래 땅속에 묻고 하늘을 향해 여우처럼 울부짖으면 그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여우의 전설이 학생들 사이에 떠돌고, 기현이를 짝사랑하던 민지는 속는셈 치고 전설대로 실행한다. 그리고 다음날 기현은 민지에게 방과후 따로 보자는 말을 전하는데.....
- 짝사랑과 질투는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의 감정이겠지...그 감정에 구미호를 믹스하여 괴담으로 탄생시켰다.
부제는 귀신 탐정단이지만 의뢰를 받고 미스터리한 일을 해결한다는 형식상의 탐정단일뿐 단편속에 힌트를 찾아 트릭을 해결하는 식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냥 일반 공포괴담의 변형판이랄까. 익숙한 괴담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즐기면 되는데 괴담 특유의 여운을 남기려는 의도인지 하나같이 결말이 애매하게 끝나서 아쉬움이 따른다. -_- [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은 만화 포멧임에도 강렬한 결말이 공포를 주는데...근데 이게 또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느끼는 강도이니...초딩들에겐 먹힐지도 모르겠다. [명탐정 코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공포 탐정단은 새로운 신선한 조합이 될 것같아 흥미로울 것 같다. 다음에 나올 2편은 공포 수위나 추리적 요소를 좀 더 넣었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