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BEER>,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

나는 소주는 안 마신다. 누가 권하면 거부하진 않는다. 소주가 구미에 당겨서 마신 적이 거의 없다. 의무감에 들이켰을 뿐.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500밀리리터 짜리 네 캔에 만 원인 마트 편의점 판매 수입맥주를 아내와 함께 즐겨마신다. 전용잔을 끼워파는 묶음상품에 눈독 들이기도 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싯구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은 맥주에도 들어 맞나보다. 내가 이제껏 마신 여러 맥주 상품들이 나름의 사연을 가졌고 다른 제조과정을 거쳤다는 걸 알았다. 에일과 라거가 무언지, 맥주의 쓴맛과 색깔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배웠다. 이제 맥주를 유리잔에 따른 뒤 빈 캔을 바로 버리지 않는다. 상표문양, 알코올 도수,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한다. 눈과 코로도 맥주를 느껴본다.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졌다는 맥주당. 맥주 애호가들이 모여 만든 이 정당은 맥주에 붙은 세금을 내리게 하는 등 맥덕의 권익을 늘리고 높이는 정치활동을 했다고 한다. 한국에 맥주당이 생기면 입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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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도서출판 삼인)

김대중.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현대사의 거인. 멘탈 갑 오브 갑.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도 악플과 가짜뉴스에 시달린 선불제 피해자. 의문의 교통사고와 생수장 미수를 겪고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람.

나이를 한살씩 먹어갈수록 이분의 생애 앞에 고개를 더 숙이게 된다.

1997년 대선 때 형과 내기를 했었다. 당선인을 두고 나는 김대중, 형은 이회창에게 돈을 걸었다. 5천원빵이었나?

형은 20년 넘게, 여태껏 그 돈을 안 갚고 있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걸음만 앞서 나가십시오. ... 민심보다 앞서 뛰거나, 뒤처져 낙오해서도 안 된다. 국민으로부터 고립된 뜀박질은 실패를 향한 돌진에 다름 아니다. ... 목적이 정의롭고 고상할수록 ‘국민과 함께‘라는 방법상의 원칙은 더욱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훌륭하게 성공하려면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생적 문제의식, 즉 원칙과 철학의 확고한 다리를 딛고 서서 그 기반 위에서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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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현대사의 거인. 멘탈 갑 오브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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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제일 큰 역할은 바로 ‘생활 공동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고민하는 이들이 주목해야 할 한국형 교회의 성공 비결입니다. ... 정당은 왜 교회처럼 못합니까? 무료 법률 상담, 문학 학교, 영화 학교, 댄스 학교 등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게 없을 거예요. ... 지금 한국의 정당은 재미를 주나요, 정보를 주나요? 아니면 새로운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회를 주나요? 아무것도 없어요. ...재미, 정보, 네트워크를 준다면 1만 원 아니라 10만 원도 선뜻 낼 사람이 부지기수예요. 바로 한국형 교회가 그 증거입니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의 ‘교회 모델‘, ‘서비스 모델‘)

˝무엇보다도 정치에서 소외당하고 스스로 소외한 대중이 관심과 더불어 참여 의욕을 보이는 동력은 오직 ‘피부에 와 닿는 실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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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들은 정치를 다룬 교양서다. <싸가지 없는 진보>를 읽고 나서 곧바로 펼친 책 또한 같은 저자 강준만 교수가 쓴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직접 민주주의와 풀뿌리정치는 지방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꽃을 피우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풀뿌리정치는 ‘빨대 정치‘로 전락했다. 중앙 정당들이 지방을 식민지화한 가운데 빨대를 꽂고 단물만 빨아먹고 있다.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몸종‘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방주민들은 각종 연고에 얽혀 그런 식민체제에 갇혀 있다. 진보정당 역시 정태인의 고언을 무시한 채 여전히 중앙에만 중독돼 있다.˝

(정태인 왈, ˝진보정당은 풀뿌리정치를 해야 하며, 중앙당의 상근자들이 지방에 내려가 지구당을 하나씩 꿰차고 해야 풀뿌리정치가 이뤄진다.˝)

지방선거가 머지 않았다. 굳고 튼튼한 풀뿌리를 만들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되고 강력한 지방분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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