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이 보게 된다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을 빌려 써본다.
갑작스레 모두가 눈멀었을 때 보이는 모습이 인간의 진짜 본성이다.

˝선을 행하다 보면 언제나 함정에 빠지기 마련이고 죄와 악을 행하는 자는 대체로 억세게 운이 좋다.˝

˝우리가 눈이 멀어서 더 착해졌다고 생각하지는 마. 더 악해진 것도 없잖아요. 하지만 악의 길로 가는 중이야.˝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은 계속 살아가는 거예요, ... 매일매일 연약한 삶을 보존해 가는 거예요, 삶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니까˝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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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인 글쓴이는 문화사회학으로 지방대생을 탐구했다. 그리하여 2017년 2월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란 논문을 결과물로 내놓았다. 이 책은 논문을 발전시키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펴낸 것이다.

보수건 진보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사회다. 청년 담론에서도 소외된 지방대생은 숨죽여 울부짖고 있다. 글쓴이는 자기 제자들의 목소리를 성실히 주워 담았다.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지역에 남은 경우, 서울로 간 경우, 서울로 갔다가 되돌아온 경우로 나누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방대생 부모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렇게 ‘분석적 예시‘(사례에 대한 서사 분석)를 통해 지방대생과 그들이 살아가는 지역의 삶을 이해, 해석, 분석했다.

˝지방의 열악한 삶은 단지 사회구조적 차원의 서울 중심주의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적으로 보수주의적 가족주의 언어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요즈음 지방분권에 대한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정치경제적 자원의 재분배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가족이나 유사 가족 안에 갇혀 가족주의 언어 또는 기껏해야 지역주의 언어를 쓰는 가족인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서는 결코 지방분권이 이루어 질 수 없다. 그런데도 지방인들은 가족 밖 너머의 이러한 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알지 않으려는 저 강고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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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처음 출판된 소설이다. 한국에서는 유시민 씨가 쓴 메타북 ‘청춘의 독서‘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젊은 여성이 일간신문의 왜곡 보도 때문에 고통 받는다. 그녀는 자기를 구렁텅이로 빠뜨린 기레기를 살해한다.

40여년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지금 벌어지는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다. 식상한 면까지 있다.

왜곡 선동 조작을 일삼는 대중매체,
유아 낫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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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자키 준이치로.

그의 모든 작품을 읽고 싶다.
좋아하는 소설가 목록의 윗 부분에 추가할 사람이 생겼다.

˝소녀의 눈동자는 칼날처럼 날카롭게 빛났다. 그녀의 귓가에는 승리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 돌아가기 전에 한 번 더 그 문신을 보여다오.
세이키치의 말에 소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옷을 벗었다. 때마침 아침 햇살이 문신을 비추었고 소녀의 등은 찬란하게 빛났다.˝ (‘문신‘ 마지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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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게 잔혹한 이야기
담담하게 잔악한 인물
건조하게 잔인한 문장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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