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세기말 감성과 그림체는 꽤 취향이라 오가와 치세 작가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허구는 허구로만 보자는 주의라 왠만한건 다 그냥 넘기는데 이 <카스트 헤븐> 만큼은 정이 안간다. 자신들만의 계급을 정해놓고 행해지는 집단 괴롭힘은 도를 넘어서고 이유가 없다. 이제 조금 서로를 믿고 가까워지나 했더니 또.. 에휴~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처럼 너 어디까지 하는지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읽고 있지만 이제 그만 끝이 보고 싶다.
대부분 오메가물 속 오메가들의 위치는 다른 종인 알파나 베타보다 대접을 못받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다지만 이 작품 속 오메가는 사람이 아닌 알파를 낳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종마처럼 그려져 읽는 내내 불편함이 느껴졌다. 목적을 달성하면 사람 대접 받으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갖은 멸시 속에 메가이라라 불리며 소외 받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오메가는 분명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재벌가의 당주가 되기 위해 시작한 암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흔한 유행도 타지 않으며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우리나라 고유의 먹거리 떡.. 그 중 14종의 설기떡과 40종의 앙금꽃으로 이루어진 앙금플라워떡케이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QR코드 동영상으로 초보자도 도전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는 집에서 쫓겨나면서까지 원했던 화가의 길을 각막 이상으로 접어야 했던 남자가 가족에 대한 결핍을 차고 넘치는 돈과 시간을 이용해 삐뚤어진 쾌락으로 풀어내는 남자의 도움을 받게되면서 시작된다. 주인수인 미츠야의 어린 시절에 관련된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미완인 작품이라 1권에선 떡밥만 뿌리고 끝나버렸다. 그림체가 좋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지만 합의가 되지 않은 주인수의 이상 행동은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표지의 아기때문에 오메가버스 육아물인가 했었는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과 형의 아들을 키우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완전한 육아물이라고 하기보다 가족때문에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진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힐링물 같았다. 이들이 가족이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아기 소라의 비중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BL만화 답게 씬도 있고 주변 인물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