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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케일링을 받고 내려오다가 발이 꼬여 그대로 넘어짐.

건널목을 거의 다 건너왔는데 갑자기 꽈당.

마주 오던 학생(으로 보임)이 얼른 가방을 주워주고는 걱정스럽게 말을 건넨다.

-괜찮으세요?

말갛게 닦인 안경알 너머  눈빛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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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01-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죄송합니다. 꾸벅. 누가 넘어진 얘기만 들으면 저도 모르게 웃음부터 나서.
그러게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위험한 봄밤이 오고 있네요. 가슴 두근 거려 잠을 설치는.

hanicare 2015-01-28 14:44   좋아요 0 | URL
웃기죠? ㅎㅎㅎ
나이는 어디로 먹는지 일년에 몇 번씩은 꽈당합니다.
눈 앞이 갑자기 하얗게 되더라구요.
거대한 발명이나 발견보다도, 구체적인 친절(음..이 말은 너무 상업적인 때가 묻었는데 뭐 적당한 말을 못 찾겠네요. 온정이라고 하니 너무 끈적거리고요.)이 찡하게
와닿고 고맙게 느껴지네요. 세상이 좀 견딜만하게 여겨지구요.

동물은 늙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추해져요.찍어바른 것 하나 없는 학생의 풋풋함이 온갖 치장한 중년 미녀 스타보다 더 좋네요.
안 그럴려면 얼마나 닦아야 할지..후유.

근데 쥴님에게 댓글달기가 안되네요.??

누가 그랬었나? (몽테뉴였나??)인류를 사랑하기는 쉽지만 바로 옆의 인간들을 사랑하긴 힘들다 어쩌고...내게 와닿는 건 구체적인 친절이고 내가 사랑하기 쉬운 건(혹은 그렇다고 착각하기 쉬운 건) 추상적이고 먼 존재라니.

chaire 2015-01-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신 거죠? (줄모 양은 제가 고관절 염증으로 한쪽 다리로만 걸어야 했을 때도 제 팔을 부축해주고 있으면서도 키득키득 웃느라 정신줄을 놓을 정도였다죠 :)

저도 언제나 안경알은 깨끗이 닦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실천하는 사람이랍니다. 으쓱.

진짜로 괜찮으신 거죠?

봄냄새가 나요, 요새, 정말. 어저께 버스 안에서 햇볕 받으며 음악을 듣는데, 또 울 뻔했어요. 세상이 너무 환하다 싶어서요.

hanicare 2015-01-28 13:54   좋아요 0 | URL
진짜로 괜찮아요.
이상하게 햇빛에서 봄냄새가 나요.
세상이 너무 환해도 되는건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참동안 그런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환해도 되는건지.

하하.
쥴님은 그런 점이 매력 아니겠습니까. 누구든 잘못 흉내내면 클납니다. 단지 용심사나운 여편네로 전락하기 십상.

카이레님의 말갛게 닦은 안경 부분을 읽으니
갑자기 일본만화 `파파 톨드 미`의 편집자(근무회사명은 북엔드bookend) 히토미씨가 생각나네요. 파파톨드미의 그 여자애 치세는 갈수록 잘난 척이 지나쳐져 밉상이었지만 군데군데 보석같은 만화가의 서술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고 또 삼천포로 빠지네..이만 내빼야쥐.
 

국사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외워야할 것 많은 세계사 역시 싫었지만 국사만큼은 아니었다.

근대로 가까와질수록 찌질성이 가중되는 국사.

사람이  찌질하면 구석에 찌그러져 있을 일이다.

잘난 사람 ,나라 앞길 가로막는 걸로 존재를 과시하지 말기 바란다.

 

그리하여 나는 난중일기를 읽어보고자 시도하지 않았다.

이순신의 생애는 안봐도 그 결말이 뻔하다.

이 나라에서 사심없고 뛰어난 인재가 좋은 꼴을 본 적이 있었던가?

있었으면 부디 내게 말 좀 해주시오.

 

 

어린 시절 나는 이런 상상을 했었다.

조정이고 임금이고 나발이고(미안하다.요즘엔 입을 덮어도  욕이 새나온다.)

신물이 난 이순신이 마지막 해전에서 일부러 유탄을 맞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

전쟁이 끝나고 나면 얼마나 많은 비열한들이 그를 물어뜯지 못해 안달할지.

내가 이순신이었다면 이따위 나라, 이따위 벼슬아치들, 이따위 임금 같은 것들 죽거나 말거나

안 싸운다.(그러나 그가 어찌 일개 속물인 나와 같겠는가.)

 

근데 왜 난 난중일기를 빌려온 걸까.

그가 모함받고 고생하고 그런 걸 보면 좁쌀만한 심장이 벌렁거릴텐데.

(김연아 선수 대회가 있다거나 월드컵이거나 올림픽 결승 뭐 그런 것은 심장이 떨려서 못본다.난 에너지 최빈국이고 아주 소심한 사람이므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주제에 정념의 낭비는 최소화해야 이 저급한 몸뚱이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다.드라마의 오해,역경,인내 이런 것들을 봐줄 여력도 물론 없어서 TV는 우리집 어느 구석에 옥체를 보존하고 계신지 난 잘 모른다.)

 

몇날 며칠 노려보다가 결국 펼치고야 말았다.

 

맑다,맑다, 공무를 보았다...흐음. 간략한 것이 간사스런 문인의 글쓰기는 아니네.

 

건너뛰고  이 책 저자(고산 고정일)의 '이순신 그 격동의 생애'를 좀 읽어봤다.

*인용한 부분은 갈색으로 표시

-병조정랑 서익이 자기와 친한 사람을 순서 무시하고 참군으로 벼락출세시키려고 했으나 이순신이 담당관으로서 허락하지 않았음.

 

주위에서는"아무개는 부랑이면서 훈련원 일개 병사에게 굴복했다."고 수군거렸다. 그 일로 서익은 이순신에게 깊은 앙심을 품었다...이순신은 훈련원에 부임한 뒤로 문란한 군기를 바로잡아 보려고 온갖 방법으로 노력했으나 미관말직에 있는 그로서는 너무나 벅찬 일이었다.게다가 병조정랑과의 관계나 최고 상관인 판서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태도는 미움을 받기에 충분했다.

 

호랑이가 여우에게 고개숙이고 아양을 떨겠나?

 

이순신은 마침내 훈련원에 부임한 지 겨우 8개월만에 충청도 병마절도사 군관으로 좌천되었다.경국대전에는 일단 봉사 직책을 맡으면 2년 임기를 채운 뒤 다른 곳으로 전출되도록 규정되어 있음.이 순신의 전출은 법규를 어긴 것이었으며 보복성 좌천 인사였다.

 

- 좌천시킬 때는 법을 무시하면서 발탁할 때는 법규에 안맞다고 걸고 넘어진다.

 

여자들의 시기 질투 따위는 조선 남자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네. 아 ,더 읽다가 옥에 갇히고 선조로부터  모질게 당하는 걸 어떻게 두고 보나.

 

*고산 고정일이란 작자가 누군가 검색해보니 아이고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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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01-23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 님 따라서 나도 덩달아 검색해봤다가 아이고 맙소사.

Joule 2015-01-2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이순신의 죽음에는 하니케어님의 그 이유도 조금은 있었을 것 같아요. 호오ㅡ

고3 때 자취방이 동굴같이 컴컴해서 허구헌 날 늦잠 자는 바람에 1교시 중간이나 후에 들어가기 일쑤였는데, 저희 반 1교시는 수학 아니면 국사였어요. 수학 선생은 비쩍 마르고 알 두꺼운 안경을 쓴 꼬장꼬장한 노처녀(내가 이런 말 쓸 입장은 아니지만 ㅋㅋ) 여선생이었고, 국사는 180 넘는 키에 얼굴도 성격도 찐빵 같은 남선생이었죠.
수학 여선생은 눈곱도 안 떼고 헐레벌떡,은 아니고 대개는 잠이 덜 깬 얼굴로 미적미적 들어오는 저를 째려보거나 흔한 잔소리를 했어요. 그런데 국사 남선생은 단 한 번도 째려보지도, 잔소리를 하지도 않더라구요. 오히려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젯밤 라면 먹었구나. 팅팅 부었네.˝ ˝머리카락 삐쳤다.˝ ˝앞부분 설명 못 들어서 어떡하니?˝ 이런 말들을 해주더라는.
그래서 결론이 뭐냐구요? ㅋㅋ 고마워서 국사 공부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뭐 그런... 통속적 결말! ㅋㅋ

hanicare 2015-01-2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쥴님은 낭만적인 여학생이었군요. 제 고교 국사선생님도 상당히 좋은 분이었는데....전 왜 국사를 못했는지요. ㅠ.ㅠ. 아,참.저도 고3에도 굴하지얺는 불굴의 지각대장이었어요.
역시 난중일기를 읽는 것은 심장에 해롭군요.
아들의 죽음에 처절히 괴로와하는 애비된 자의 울부짖음.
모친의 상조차 제대로 못치르는 자식의 회한,
왜놈 간계에 홀딱 넘어가 불세출의 영웅을 옥에 가두고 @줄이 타니까 다시 불러들이는 못난 왕...상중의 이순신에게 고기를 내려 염장을 지르기까지 했다죠.(이거 먹고 정신차려 또 싸워,응?)

Joule 2015-01-23 22:28   좋아요 0 | URL
우아, 난중일기 진짜 열불 터지는 내용이구나. 아, 속 터져. 그래서 저 드라마 정주행 잘 못해요. 다음 이 시간에 계속, 속 터져서 ㅋㅋ

hanicare 2015-01-2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15일

아,애달프구나.백성은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는 상황이다.그런 까닭에 밤낮없이 사람을 지나치게 부리면서,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면 곧장 심히 질책하면서 사슬로 묶고 두들겨 패거나 죄업을 기록하고 따지는 둥,보기에도 곤혹스러울 정도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지옥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눈에 비치고 있는 일들을 후세 사람들은 꿈에서조차 모르고 지나게 되리라 생각하면 견딜 수 없는 심정이다...라고 장군께서 쓰셨나요? 이 미천한 소생이 기억하고 있습니다만...세월이 이리도 많이 흘렀사오나 이 아둔한 백성의 눈에 장군의 탄식과 두려움은 어찌 이리 기시감으로 눈 앞을 캄캄하게 뒤덮는지요?

Joule 2015-01-23 22:30   좋아요 0 | URL
근데 저 일기 왠지 조선시대 하니케어가 쓴 것처럼 느껴지는 건 왜죠? ㅋㅋ

hanicare 2015-01-24 12:28   좋아요 0 | URL
오옷,,,그런 망극한 말은 거두십시오.충무공 심기 불편해 돌아눕다가 깨실까봐 두렵습니다.깨어나서 나라 꼬락서니 보시면 음...참...

치니 2015-01-2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 국사랑 세계사가 젤 싫었어요. 일단 외워야 되는 게 싫고, 읽어 봐야 다 싸우는 얘기 밖에 없고 재미없었어요.
지금도 그래서 사극을 안 본다능. (봐도 도통 뭔 소린지 모르니까 재미가 떨어져요. ㅋㅋ)
반면 수학은 그때 좀 열심히 해둘 걸, 하는 후회가 자주 듭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학문인 거 같아요.

hanicare 2015-01-24 12:41   좋아요 0 | URL
그쵸.피비린내와 탐욕과 어리석음.

수학은 음...머리가 나쁜데다 심각하게 게을러서(후유,써놓고 보니 참 한심합니다.)제가 넘볼 분야는 확실히 아닌 까닭에 밥벌이나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네요. ㅠ.ㅠ

제가 밥벌이 걱정없고 뛰어난 자질을 갖춘데다 의지의 한국인이었다면 순수학문의 바다에 뛰어들어 죽을 때까지 철없이 행복하게 살다 갈 수 있었을는지.


Joule 2015-01-24 16:38   좋아요 0 | URL
마자마자. 사극. ㅋㅋ 얽히고설킨 관계 파악하기가 왜케 어려워 ㅋㅋ

Joule 2015-01-24 16:40   좋아요 0 | URL
저도 만일 어쩔 수 없이 다시 태어난다면 수학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 있어요. 중고등학교 때 수포자였는데 그래도 수학에 대한 달콤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 가끔 수학 문제 취미로 풀기도 해요 ㅋㅋ

hanicare 2015-01-2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한한 인간에게 무한한 학문이 있네요. 현실과 일상에 치여 살면서 먼지 쌓여가는 책과 녹슨 머리를 생각하면 슬픕니다.
이게 다였어? 고작 이건데 그렇게 숱한 관념과 이상 속에서 떠돌아다녔던건가?..소시민적인 일상이 어쩌면 기적에 가까울지도 모를 날이 어디쯤 와있는건지.
지난 시간들이 헛된 낭비였다는 억울함.가져본 적이 없는데 이 상실감은 도대체 뭔지요...

Joule 2015-01-24 23:24   좋아요 0 | URL
태어날 때 판돈을 너무 많이 갖고 태어나면 그런 상실감 느끼지 않을까 그냥 짐작만 해봐요. 살았던 것이 억울하다는 게 어떤 마음인지 지금으로서는 아니 저로서는 감도 안 잡히거든요. 왜 억울한지 모르는 거예요 ^^

chaire 2015-01-2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사 좋아하고 제법 잘했었어요, 학창 시절 때. 뭐 전형적 여학생이어서, 이과 과목(수학, 물리, 체육 ㅎㅎ)에 젬병이었고 상대적으로 문과(국어, 영어, 국사, 윤리 따위)에 조금 강한 거였는데, 그래서 늘 `이과 천재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죠. 하니 언니는 바로 제가 동경하던 그 냉철한 정신과 날카로운 영혼의 소유자일 것 같답니다(그러면서도 놀랍게 따뜻하시지만). 바로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대로 한 학문의 길을 깊이 파며 사는 삶이 디게 잘 어울리셨을 것 같아요.
국사를 좋아했던 저조차, 난중일기, 라는 저 책을 과연 생전에 읽어보고 떠날 수 있을랑가 모르겠어요.

hanicare 2015-01-28 14:13   좋아요 0 | URL
어어어 , 너무 나가셨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 물리가 뭐 이과 과목이라고 할 거 까지 없을 듯.(일종의 암기과목이라 생각함) 단시간에 점수 올리기는 영어보다 수학이 승률이 높습니다.
어학이야말로 정말 하루 아침에 될 수 없는거죠.
딸 겨울방학 영어 숙제 영어 3행시 지어주다가 참 옛날에 한문으로 운까지 딱딱 맞춰 시를 지은 양반들 대단하구나 새삼 감탄했답니다.

chaire 2015-01-2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저도 고산 고정일, 검색하러 가야겠다. -3-3-3

hanicare 2015-01-28 14:16   좋아요 0 | URL
나중에 짜증나서 뭐라고 지은 줄 아세요?
job

J;John
O;open the door
B;bring me the newspaper -이거 읽어본 김모씨랑 딸래미 배꼽쥐고 넘어감.

chaire 2015-01-28 15:27   좋아요 0 | URL
하하 좋은데요! 존 씨의 직업이 뭔지 알 것 같아요. ㅋㅋㅋ


조선인 2015-02-1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색해보고 아이고 맙소사.

hanicare 2015-02-10 13: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셨어요? 예쁜 따님도 잘 있지요?
서울엔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 문득 오랜 서재분의 인기척을 보니 반가와요.

조선인 2015-02-1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긴요. 게으른 중2 때문에 복장터지는 나날입니다. 어제는 징계 차원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꿨어요. 따로 관리자 보안계정까지는 안 만들었기에 딸이 비밀번호를 알아내면 용서해주려구요. 문제는 이 둔탱이가 알아내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덤덤하다.현란한 표현이나 절묘한 구성 같은 건 감촉되지 않는다. 글쟁이들의 말재주에 질린지 오래되었으니  덤덤함이  오히려 좋았다.

화자는 전과목 골고루 잘하는 우등생이 아니다.

이공계 계통이 때로 그렇듯,글을 늦게 깨우쳐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싫었다.책 읽기도 싫었다.(이런 종류의 에피소드는 옛날 어느 잡지에서 김호길 초대 포항공대 총장도 말한 것 같다.) 그리고  인간사에 흥미가 없다.

*이하 인용문은 -초록색으로.

 

화자는 이렇게 입을 뗀다. (화자의 이름을 찾아보니 하시바이다.일본 이름은 통 외워지지 않는데다가 이 소설같지 않은 소설의 주인공은 기시마 선생이니 무의식적으로도 화자의 이름은 외워지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 머문 채로 살았다. 성장도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했고 주위 사람이나 일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 세상에 인간이 모두 없어지고 나 혼자 남았어도 똑같이 생활했을 것이다.

 수학과 물리에만 관심이 있었던 화자는 그 두 과목 문제가 특히 어려운 대학을 골라 무사히 합격한다. 처음에는 성실히 출석했지만 중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 강의는 시시했고 실망스러웠다.

 동급생들은 어땠는가? 대부분 강의시간에 꾸벅꾸벅 졸 뿐이고 아예 안 나오는 학생도 많았다. 연습문제가 과제로 주어지면 동급생들은 화자의 리포트를 베끼고 그게 다시 다른 학생들에게 퍼져 나갔다. 이렇게 간단한 문제도 남의 리포트를 베껴야하다니, 아니 도대체 그 어려운 시험에는 어떻게 합격한 거지? 수학과 물리 대신 국어와 사회 영어에서 만점이라도 받은건가? 화자는 점차 대학생활에서 실망과 권태를 맛볼 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마악 도입된  컴퓨터 관련 기술에 흥미를 느껴 거기에 몰두한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졸업이 다가온다.화자는  인간을 상대로 하는 일은  자기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학문을 추구한다던가 회사에 취직한다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약간 자포자기 심정도 섞여서) 졸업 후 어딘가의 공장에서 기름때 묻은 기계에 둘러싸여 묵묵히 혼자 무언가를 만들며 월급 받고 집에 가서 수학이나 물리 연구에 몰입하려는 계획을 세운다.그러나 어디 인생이 예상대로 흘러가야 말이지.

 

 졸업논문을 쓰기위해 학생들은 각자 강좌배속을 받아야한다. 인기 강좌는 학생들이 몰려 서로 의견을 조율해야 된다.그러다가 합의가  안되면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도 한다니 비사회적이고 별로 열성이 없는 화자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귀찮아서  지원자가 없는 비인기 강좌를 신청하게 된다. 그리하여 기시마 선생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화자는 우연이라고 표현하지만  화자의 마이너 기질을 고려해보면 필연에 가깝다.

 

-그런데 그 시점에 커다란 전기가 찾아왔다...어느 날 그저 우연히 그 사람이 나타났고,그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아 이후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다. 그가 바로 기시마 선생이었다. 그에게 직접 지도를 받은 것은 몇 해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루 종일 생각에 몰입해 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그야말로 현기증 날만큼 바쁜 시간이었다....그 후 10년여에 걸쳐 감속했고...이렇게 과거를 돌아볼 만큼 페이스를 늦췄다고 할 수 있다.그런 터라 선생에 대해서 쓸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 여유를 찾았다기보다는 오히려 소중한 뭔가를 잃어버린 상태일 수도 있다. 불현듯 나는 그 점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어쩌면 그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멍하니 멈춰선 상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기시마 선생은 어떤 사람인가?

 

 -선생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실력자지만 교수나 조교수가 아니다.그 다음의 직책인 조수인데 조교수까지만 강의를 맡고 조수는 실습이나 실험 보조를 담당한다.

 

아마 기시마 선생 스스로가 교수니 조교수 따위의 직책을 머리에 무겁게 얹고 시간과 정열을 빼앗기느니 자신만의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홀가분한 한직을 원했을 것이다. 책의 막바지에 이르러 화자는 기시마 선생의 처소(집이 아니다.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에 들러 인간미 물씬 나는 시간을 나눈다.기시마 선생은 자전거 한 대, 책 밖에 없는 낡아빠진 아파트에서 나름 즐겁게  살고 있었다.  몰입할 대상이 학문이고 거기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그리고 재능이 있다면 그 밖의 것들은 군더더기에 불과할 것 같다.


 선생과의 대화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지?"
-"음.....,왕이 지나는,그런 특별한 길은 없다,즉 성실하게 열심히 배우는 수 밖에 없다는 의미죠."
-"내가 말한 왕도는 그것과는 다른 의미야....그 왕도는 royal road지.그게 아니라 패도覇道(으뜸 패로 해석해야할 듯) 라고 해야하나?나는 왕도라는 말을 좋아해서 나쁜 의미로는 절대 쓰지 않아.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학문에는 왕도밖에 없어."
-이 왕도가 의미하는 것은,걷기 쉬운 지름길이 아니라 용자(勇)가 걸어야 할 깨끗하고 옳은 정도를 말한다.

 학문에는 왕도밖에 없다.생각할 수록 인간의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말이다....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여질 때는 항상 '어느 쪽이 왕도일까'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걷기 어려운 길, 저항이 강한 길,혹독하고 고통스러운 길이었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기시마 선생이 가르쳐주었다. 

이렇게 저렇게 하여 졸업논문이 통과되고,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동급생과  결혼하고 (화자는 학문에만  몰두하는 동안) 아내 홀로 아이를 잘 기르고 조용히 내조를 하고...화자는 안정적으로 대학에  뿌리내리게 된다.

 -머리를  쓰는 사람, 생각하는 것이 일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매우 조용히 생활한다. 세상의 풍파를 싫어하기 때문에 자연히 온화하고 온순해진다. 이것은 효율 높은 깨끗한 삶을 지향하는 것과 같다. 물욕은 무관계, 따라서 돈도 필요 없고 애정이나 우정까지 귀찮아진다. 그런 깨끗함은 일종의 이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시마 선생 만큼 깨끗하고 조용히 사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찾으면 많을지 모르지만 분명 투명하고 소리도 나지 않기 때문에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선생만큼은 우연히 내가 아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존재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선생이 차가운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아주 열정적이며,자신감이 있고,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히 뛰어난 어떤 여인을 사랑하고 기다리고 포기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단지 나의 추측이지만) 애제자인 화자의 결혼식에서는 상투적인 축하나 덕담 정도가 어울리는 인삿말  자리에서 엉뚱하게도 강연을 하며 결국은 '마이웨이'를 영어로 열창하기까지 한다. 점차 화자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갈수록 선생은 점점 정중히 그를 대하고 화자는 이를 섭섭해한다.

 기시마 선생은 45세에 그  여성과 결혼을 한다. (그 여성은 이혼 후 재혼임) 그리고 거의 같은 시기에 조교수가 되지만 47세에 대학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화자가 여러 경로로  선생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종적이 묘연하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다들 깜짝 놀랐어요.뛰어난 업적이 있는 연구자라서 대학에서도 기대가 컸는데 진짜 이유를 모르니......"

그러나......,나는 그 이유를 안다.선생은 조교수가 되어 바빠져서 마음 편히 자유로운 연구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오후 시간을 짧은 수면에 쓸 수도 없고, 강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되고,위원회와 학회 운영도 맡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부자유한 생활을 기시마 선생이 견딜 리 없다....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아이도 커가고 일요일은 가족 서비스로 시간을 보낸다. 대학에서도 잡무만 쇄도한다.인사,보고서,커리큘럼,입학시험, 대학개혁,선거,위원회,회의,회의,그리고 서류,서류,서류...... 나는 언제부터 연구자를 그만 뒀을까?

 

 줄곧 하늘을 보지 않았다. 나에 관한 일,연구에 관한 일로 머리가 가득했다. 지금은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어른이 되었다. 균형 잡힌 사회인이 되었다,가정을 갖고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그런 변명의 말로 커버해야만 하는 서글픈 상태,나는 더 이상 순수한 연구자는 아니다.

 

하루 종일,오로지  미분 방정식 하나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멋진 시간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기시마 선생과 이야기했던,

그 장대한,

순수한,

아름다운,

해석 모델은 지금 누가 생각하고 있을까?

나보다 젊은 누군가가 같은 것으로 고민하고 있을까.

알고 있을까?가르쳐 주고 싶다.

그런 행복한 시간은 없다,라고.

기시마 선생에게 보낸 연하장이 수취인 불명으로 돌아온 지 벌써 2년이 된다.

풍문으로 선생의 부인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기시마 선생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학문의 왕도를 걷고 있을 게 분명하다.

분명,선생만큼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문장하나.

 

-과학은 매우 겸허한 학문이다. 정치나 종교처럼 지금까지 사람을 지배했던 것들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다.독재자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 나타나 이것을 옳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일은 적어도 과학에는 없다.과학자는 반드시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이해시키고,또 모두에게 같은 상황을 재현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그것이 정당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아무리 대단한 발견을 했다고 해도 그 과학자의 다음 발견을 무조건 신용하지는 않는다.유명하고 훌륭한 과학자든 젊은 대학원생이든 똑같은 과정으로 논문을 발표해 주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과학 앞에서 과학자는 평등하다.

 그런 점에서 과학은 민주주의를 닮았다.모든 정보는 공개되고,누구나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대세가 인정하지 않으면 주류가 될 수 없다.기본적으로 스스로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정치나 종교처럼 폭주하지 않는다...

 

 이 문단을 옮겨 쓰는데  마음이 아득해진다.

내가 어릴 때 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과학자인 애들이 꽤 있었는데 수능 만점이면 죄다 의대로 가는 현실이 갑갑하다.

출근길에서 몇 번 마주친  버스 몸통 광고

-수능수학 만점 전국확산 결사반대 대치동 고등학생/학부모 연합?

어떤 위인이나 이익단체가 올렸는지? 한 올의  부끄러움도 걸칠 줄 모르는 몰염치라니.

 

 이런 시절일수록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가 그립다.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혹은 왕도란 부귀영화는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인조차 함께 갈 수 없는 좁은 길일까. 그러나 홀로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뭔가에 몰두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이 조용한 세계는 그 모든 마이너스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겐 가장 황홀한 곳이겠지.

 

 주부 커뮤니티에 보면 종종 올라오는 글이 있다. 우리 애가 사회성이 없고 내성적이고 친구를 못 사귀는데 자기라도 나서서 동네 친구,학원 친구를 만들어줘야 하냐고. 왜 모든 사람이 외향적이고 활달해야하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세상에는 고독이 필수적인 사람들도 있다.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부귀영화만 욕망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단 한 명이라도 기시마 선생같이 순정한 사람이 있어  이 추악한 인간 세상에서 멸종되지 말고 살아남아 빛을 밝히고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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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4-12-1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요. 반갑고요, 긴 글인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hanicare 2014-12-16 10:22   좋아요 0 | URL
여기서 정말 오랫만에 뵙지요?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 퇴행도 이런 고약한 퇴행이 있나 싶네요.
휴....

Joule 2014-12-1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이상하단 말이죠. 저는 하니케어님이 재미있다는 책들 거의 다 재미도 없고, 뭐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가 다반사인데, 하니케어님이 이 책은 이러쿵이러쿵 하시면 귀가 또 쫑긋 솟아서는 어? 재미있겠다, 좋아! 이런다니까요. 게다가 저는 독후감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싫어한다구요. 그런데 하니케어님 책 얘기는 음... 라이오넬 슈라이버만큼 재밌어요. 라이오넬 슈라이버 좋아하거든요, 앨리스 먼로나 줌파 라히리보다 더.

hanicare 2014-12-19 09:38   좋아요 0 | URL
그니까 별은 3개만 달았죵.
장정일의 어느 독서일기에서 봤는데 자기가 버리는 책은 일단 도서관에 소장될만한 명작이라는 거에요.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지요. 난 내게 와닿은 ,별로 대단챦은 것들이 중요해요.그건 나만이 정할 수 있거든요.내게나 소중한 것들이 진짜배기임.남들이야 뭐라고 떠들건 말건.

워낙에 자폐적인 인간이라서 제가 끌리는 책은 그다지 스펙타클하지 않고 지루할 가능성이 많을거에요.

Joule 2014-12-19 14:43   좋아요 0 | URL
하니케어님의 자폐적 책 읽기 좋아요! 큭. 저는 헤밍웨이 좋아해요.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내가 위대해진다면 나는 아마 헤밍웨이가 될 것이다, 뭐 그런 분위기. 그의 소설을 읽으며 얼마나 내밀하게 우리가 서로 닮아 있는지 한 문장 한 문장 놀라요. 운이 좋죠.

장정일이랑 조금 비슷한 말 저도 한 적 있어요. 제가 망한다는 대중가요는 인기가요가 되고요, 제가 안 뜨겠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은 다 대박나구요, ㅎㅎ 여기까지.

Joule 2014-12-1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 글 읽고 급 조증 모드 됐어요. 괜히 가슴이 막 두근거려. 잘 시간 돼서 기분 좋아 그러나? 침대 속에 들어가 책 읽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건가? 뭐지뭐지, ㅋㅋ.

hanicare 2014-12-19 09:38   좋아요 0 | URL
책이 중간 부분은 지루할 거에요.아마 에센스는 제가 옮겨놓은 저 부분에 다 들어있을 듯.국어는 거의 언제나 퍼펙트했으니까 믿어도 되요. 빌려서 보실 것을 권유.저도 도서관에서 우연히 제목을 보고 골라 들었어요.

전 이세상이 너무 쓸데없이 시끄럽다 싶거든요.


Joule 2014-12-19 14:57   좋아요 0 | URL
올해 달린 미드 두 편이 <왕좌의 게임> 하고 <브레이킹 배드>였어요. 왕좌의 게임에서는 존 스노우가 꺅꺅스럽게 멋지고, 대사빨도 뭐 그럭저럭 괜찮아서. <브레이킹 배드>는 두 주인공들은 엄청 찌질하고 짜증나지만 땅딸막한 변호사 사울 굿맨과 역시 꺅꺅스럽게 멋진 치킨집 사장 덕분에 무사히 완주. 근데 무슨 말 하려다 이 얘기를 하느냐 하면 브레이킹 배드에서 마약제조업자가 된 고등학교 화학 선생의 가명이 하이젠버그예요. 근데 그 드라마 보기 전에 제가 바로 그 하이젠버그의 `부분과 전체`를 사놓고 읽으려던 참이었거든요. 결국 시간을 엄한 데 쓰는 바람에 여지껏 못 읽고 있지만. 암튼 올해 계획 중 하나에 있었어요, 하이젠버그의 책 읽는 게. 근데 우연찮게 보게 된 브레이킹 배드에 그 이름이 나오고, 이렇게 연말이 되어 하니케어 님이 또 다른 침착한 과학자를 소개해주시니 뭐랄까 기승전결 느낌이랄까 그래요. ^^

이 세상이 너무 쓸데없이 시끄러운 건, 어쩌면 그 이유 중 일부분에는 우리가 온대기후에 살아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냉대 기후는 조금 더 조용하고 침착할 것 같아요, 세상이.

그래도 하니케어 님이 읽는 책은 덩달아 잘 읽어요, 저. 책도 인간도 조금쯤 재미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때로는 재미가 없어야 재미가 있기도 하고요. 이게 뭔 말이다냐.

Joule 2014-12-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레이킹 배드>에서는 이 노래 좋아했어요. 냇킹콜의 Pick Yourself Up. 네 자신을 추스르고 일어나서 잘해봐라 하는 내용인데 이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 나오면 뒤통수를 조심해야 하죠 ㅎㅎ

http://youtu.be/AOpSDNBPepk?list=RDAOpSDNBPepk

hanicare 2014-12-19 15:34   좋아요 0 | URL
휘리릭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라이오넬 슈라이버란 작가가 더 호기심이 생기네요.
다음 말씀하신 두 작가보다.

chaire 2015-01-14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어디서 이런 숨은 진귀한 책을 고르시는 걸까, 했는데 역시 도서관.
엄청나게 날카로운 눈을 가지셨다니까요...
그런데 사람은 책을 고를 때도 자기랑 닮은 게 찾아지나 봐요. 저도 그렇고 하니케어 님도, 또 joule님도...
그나저나 안녕하세요? ㅋㅋ 간만의 알라딘 나들이 :)

hanicare 2015-01-14 14:33   좋아요 0 | URL
날카로운 눈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둔한 인간의 눈 앞에 우연히 누워있길래 제목이 맘에 들어 집어들었지요.
정말 반가와요,카이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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