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6-01-13
저예요... 똑똑.. 잘, 지내고 계세요?
오늘은 겨울비가 아주 따끈하게 내려주고 계시네요.
그러자 하니 님 생각이 났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겨울비가 내리는 걸 보자니, 갑자기,
하니 님의 소식이 뜸하단 것,
그것과 동시에 맨처음, 하니 님의 서재 대문에 걸렸던 문구들이
어렴풋이 떠오르지 뭐예요. 어렴풋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분명 '형용사'와 '명사'의 어떠어떠한 나날들에 관한 말이었어요.
고뇌롭고 신경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이었는데...
하니 언니의 명사와 형용사를 만난 지가 오래구나 싶어서
문득 목이 말랐어요, 오늘은.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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