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10-01-07  

역시 눈은, 눈더미는 오두막에 내려야 제맛이죠. 님 사는 바닷가 동네도 눈이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지요? 풍경은 더없이 아름다운데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모로 피로감을 안기는 눈이네요. 그래도 이번 눈'폭탄'은 부자에게나 빈자에게나 어김없는 것이어서 좋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문득. 우리 동네에는 부자들의 타운이 있는데 그들의 자동차도 어쨌든 눈 푹푹한 이면도로를 내달리기는 어려웠을 테니(수입차는 더더욱 눈길을 달리기 어렵다고 하니). ㅋㅋ 뭐 물론 그들 마당의 눈이야 빌라 수위 아저씨가 치워주시기는 했겠지만.(앗 웬 딴소리를...) 

하여간, 하니언니 방도 눈방이네요. 세상의 눈이 서서히 더러운 형상으로 변해가서 아쉬운 찰나에 반가워서. 추위만 잘 견디는 체질을 타고났다면(사주쟁이가 저는 태생이 '허약'체질이래요. 흥), 북구에서 살고 싶어요. 

아참, 새해맞이 좋은 꿈 꾸셨어요?

 
 
hanicare 2010-01-0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많이 왔어요, 여기두요.
쯔비벨무스터(양파꽃 문양) 찻잔이 이런 날에 청명하게 잘 어울리네요.

이렇게 안부 주는 분들이 있어 곧 좋은 꿈 꿀 수 있겠는데요.^^

신학기 때 새 공책 새 문방구 사며 설레던 그런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요.
늘 건강하시구요.

chaire 2010-01-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게 쯔비벨무스터구나... 양파꽃 문양, 인지도 몰랐다는... :)

정말 생각해보니 신학기는 참 신이 났어요. 새책 새공책 새샤프. 그 냄새를 맡으면서 새학기엔 일등이라도 할 것처럼 들뜨곤 했는데. 그런 시절도 있었으니 음 삶이란 좋은 것이네 싶어져요.

Joule 2010-01-1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ㅡ 짜증 나. 카이레 님 그럼 나랑 커피 마시면서 저거 무슨 잔인지도 모르고? 아흐흐흐흐.

쳇, 카이레는 허약체질 맞다구요. 근데 어떻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지 알아요? 순 당신 엄마 음식 때문이라니까. 쳇쳇.

chaire 2010-01-14 23:41   좋아요 0 | URL
ㅎㅎ
당신은 참, 짜증 날 일도 많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