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시의 나라 - 중국 땅 12,500Km를 누빈 대장정, '당시'라는 보물을 찾아 떠나다
김준연 지음 / 궁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당시의 나라

 

 

당나라 지도를 들고 전역을 누비며 기행을 한지 10,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진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중국 곳곳에서는 더 많은 유적지가 복원되고 있다. 이백, 두보, 백거이, 왕유...천 년 전 당나라의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시만 들어있는 책이 아니라 당시를 따라 여행하면서 200여수의 당시를 훓어간 여정이라 여행의 출발점인 서안(당나라의 수도)부터 낙양, 황하, 북경, 항주에 이르기까지 중국 영토를 남북으로 5,500Km, 동서로 5,200km 가로지르는 중국여행기를 본 듯하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들른 장소의 설명이 상세히 곁들여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와 함께 중국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소주와 항주라 하던가. 수천 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 많은 왕조의 멸망과 더불어 문화유산 또한 방대한 중국이기에 배낭하나 메고 훌쩍 떠나고만 싶다.

 

<천수시 두보초당>

두보는 워낙 유명한 시인이다보니 그가 유람했던 전국 각지에 두보초당이 많이 지어졌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성현의 두보초당.

 

<진주잡시>20수 가운데 열셋째 수는 동가곡이 살기 좋다는 말을 전해듣고 쓴 것이다.

 

동가곡에 대해 듣자하니

수십 집이 깊이 숨어 있단다

문을 마주한 등나무가 기와를 덮고

대나무를 비추이는 물이 모랫벌을 지난다지

척박한 땅이지만 오히려 조 심기에 적당하고

볕드는 언덕에선 오이를 심을 수도 있단다

뱃사람이 가까이 오면 알리는 것은

다만 도화원을 잃을까 걱정해서라지

 

<돈황의 막고굴>

돈황은 한나라 무제가 서역 진출을 위해 돈황군을 둔 이래로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거점으로 쓰이던 장소이다. 이 곳은 현재 494개의 석굴과 벽화, 불상등이 2천여점 넘게 남아있어 천연의 미술관이라 불린다니 중국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또 이곳은 신라의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의 필사본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문집에도 없던 당시 150여 수가 발견된 것도 큰 수확이다. 여기에서 발견된 고시 한수를 보자.

<친구를 전별하다>

이제 그대 벼슬을 그만두고

지팡이 짚고 바닷가로 돌아가려 하네

전송하는 정자는 절로 쓸쓸하고

이별의 길은 얼마나 구불구불하던지

높은 하늘에 흰 구름 옅고

넓은 들에 푸른 산이 외로워라

가슴 아픈 곳 알고 싶었는지

밝은 달이 강호를 비춘다

<돈황의 오아시스 월아천>

막고굴의 근처에는 명사산과 월아천이 있는데, 명사산은 돈황 남쪽 5Km지점의 모래와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리면서 소리가 난다하여 명사산이라 부른다. 한나라때는 사각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가 당나라때부터 명사산이라 불리웠다. 명사산의 근처는 온통 모래천지다. 저자가 명사산을 구경할 때 이동수단으로 사용한 146번 낙타의 사진도 보인다. 최근에 본 중국드라마대막요에도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고 싶은 체험이다.

이곳의 또 하나의 명소는 월아천. 초승달 모양으로 생겨 붙여진 이름. 삼장법사가 서역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면서 돈황을 지나다 물과 음식물이 다 떨어져 거의 쓰러질 지경이 되자, 관음보살이 나타나 축원을 해주고 물병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맑은 샘을 이루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사막의 오아시스!!

 

<이백묘원의 이백상>

꽃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홀로 마시며 벗하는 이 없다

술잔 들어 밝은 달을 초대하고 그림자 마주하여 세 사람이 되었다

달이야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라다닐 뿐

잠시 달과 그림자나마 짝하는 것은 즐겁게 노는 일에 봄을 놓쳐서는 안돼서이지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가 흔들린다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가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영원히 감정이 없는 사귐을 맺어 서로 먼 은하수를 기약하노라

 

책의 제목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저자의 당시사랑이 지극하다. 특히나 당시하면 이백과 그의 지기인 두보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인지 이들의 시가 많이 실려있다. 이백은 술을 좋아하고 스스로를 신선에 비유하여 시짓기를 즐기는데, 이 시에서 역시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신선노름을 하고 있다. 귀양살이의 서러움과 외로움마저 시로 표현한 이백, 누가 그를 말릴쏘냐.

 

<서호의 단교>

백거이의 시 한 편 <서호에서의 봄나들이> 같이 즐겨본다.

 

고산사의 북쪽 가공정의 서쪽

봄 물이 찰랑찰랑하고 구름은 낮게 깔렸다

곳곳에 일찍 날아온 꾀꼬리 양지바른 나무를 다투고

뉘 집에 새로 온 제비인지 봄 진흙을 쫀다

어지럽게 핀 꽃은 점차 사람 눈을 미혹케 하고

짧은 풀은 말발굽 묻힐 만큼 자랐다

호수 동쪽을 가장 좋아하나 다닌 것이 부족했으니

수양버들 그늘 속 흰 모래둑

 

책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내내 맘에 걸렸는데, 바로 시의 원문이 없는 것. 저자가 또 어떻게 내 맘을 알았는지 책의 가장 뒤쪽에 원문모음집이 있었다. ‘“201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지원사업선정작이라는 문구가 아깝지 않은 책이라 중국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중국, 당시의 나라>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제목보다는 소제목인 셀프컨트롤로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법이 궁금해 살포시 책장을 넘겨본다. 중국의 최고 심리전문가인 바이징샹의 인생강의, 저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인기를 얻자 책으로 나왔다. 책의 소재는 본인에게 상담을 받던 평범한 일반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본인의 이야기도 간간히 있어 친근감이 느껴진다.

 

당신은 항상 이성적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고 확신하는가?

나 자신은 항상 이성적 판단에 따라 옳은 일과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속으로는 자신을 조금 속이면서 산다. 은연중에 그럴듯한 핑계로 나 자신에게 게으름과 실수를 회피하도록 강요한다.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우리가 이렇게 곤란한 상황에 습관적으로 핑곗거리를 찾으며 회피하려하며 효과도 없는 낡은 방식을 고집하며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우리의 헛수고대신 현명하게 행동하는 법을 알려준다.

 

물질적 보상 논리

정서적으로 아이에게 해줄 게 없다면 차라리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게 낫겠어!’ 그는 이렇게 마음먹고 일에 더 몰두했다. 그는 닥치는 대로 야근하며 돈을 버는 것으로 양육을 대신했다.~하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돈보다 아버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사춘기 같은 중요한 시기가 여러 번 오는데, 그때마다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아이는 정신적으로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이는 나중에 물질적으로 아무리 채워도 보상할 수 없다. p34

오늘도 행복이 있고 내일도 행복이 있지만,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행복은 다르다. 오늘은 직접 체험하는 기쁨이 있다면 내일은 성공을 통해 얻는 만족감이 있다. 내일이 지나면 또 경험이 쌓고 새로운 수확이 생기고 새로운 만족감을 느낀다.p90

 

요즘 많은 책들이 행복을 찾는다. 행복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행복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사람은 분명히 가진 것이 많다. 그러나 정작 본인만 느끼지 못하고 남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부러워한다. 왜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을 남들만 가졌느냐고. 그러면서 남을 미워하고 남의 행복을 시기한다.

또 하루가 모여 한 주가 되고, 한 주가 모여 한 달이, 한 달이 모여 한 해가 되듯이 우리의 인생은 모두 작은 것,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그 사소한 것들 없이는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즐거움을 창조하라

첫 번째, 뇌를 속인다. 우리는 보통 재미없는 일을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신선함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단정한다.~사실, 일에 대한 흥미는 의식 속에서 가공된 것이다. 반복하면 당연히 신선함이 떨어진다. 반복은 일을 처리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 p156

두 번째,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설령 방법을 바꾸었다 해도 뇌가 새로운 방법을 가치있는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곧 그것을 그만두게 된다. p157

 

필연적 고통과 마주하라

무슨 일이든 처음 할 때는 두렵지만 익숙해지면 두렵지 않다. 이는 길 건너기가 더 이상 위험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위험을 느끼기 전에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데 그저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익숙해지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p163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한 강의에서 고객과의 상담에서 받는 부정적인 영향의 해소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확실히 상담사는 많은 이들의 고민을 상담받고 이는 본인의 생활에 지장을 줄 수있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경험의 부족을 든다. 확실히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오늘 당장 일어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며, 이는 밖에 나가면 차에 치여 사고가 날 것것이니 집에만 꼼짝없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종종 확신이 없는 일앞에 근심을 가진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조금의 주의를 기울인다면 생각처럼 위험하지 않다. 이는 우리가 낯선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유사하다. 집 밖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차량이 많은 도로 앞에 선다면 당연히 근심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필연적 고통을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생기겠지만, 회피보다 행동을 선택하여 착오를 바로잡으면서 나아가면 된다.

 

6파트의 제목은 도전은 거짓말쟁이인 자신에게 맞서는 것이다이다. 도전은 맹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지만,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 없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삶이겠는가! 나를 매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도전이지만, 오늘은 부정적인 변명보다 즐거운 목표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해보련다.

 

중국의 최고 심리전문가인 바이징샹의 인생강의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 년 새해가 되면 저마다 새로운 희망들을 계획한다. 이름하여, <2015년 꼭 이루고 싶은 계획들>정도가 될까? 나의 리스트에도, 여느 사람들의 리스트에도 해마다 흔하게 올라오는 것들이 외국어하기, 여행가기, 운동하기가 아닐까?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을 쓴 저자는 여행기자이다. 100여 개국을 여행한 덕분에 이런 여행기를 펴냈고, 사진을 찍는 능력 또한 출중하여 사진도 가르친다. 그가 펴낸 책들의 제목만으로도 여행기자란 직업이 얼마나 부러운지. 현대판 김삿갓삿갓!!

 

여행자는 절대 자신이 외부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메이슨 쿨리(미국작가)”

 

이 책은 1부는 아시아, 2부는 유럽, 3부는 아프리카, 4부는 아메리카의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여행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면서 다녀온 여행지 세계100개국, 300지역 중에서 어린시절부터 꿈꾸었던 여행지, 쉽게 오고 갈 수 없는 오지, 독특한 풍경을 간직한 곳이나 사진찍이게 좋은 곳들을 골라 책에 담았다.

요즘에는 해외여행도, 해외여행을 담은 여행책자도 흔한데, 이 책은 그런 뻔한 여행지나 뻔한 사진만을 담아 내놓지 않아 맘에 들었다.

 

오지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깊숙이 위치한 곳이다. 요즘은 오지라 해도 대부분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가는 길이 멀고 험해 오가는 사람들이 적을 뿐이다. 구게왕국의 유적지는 티베트 서부 깊숙한 아리지역 자다현 자부랑 마을 인근에 있다.” p59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p89

인도에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육신의 재를 갠지스 강에 뿌려야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신분으로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그곳의 사람들은 매일 그 강물에 몸을 씻고, 물을 마시고, 기도를 올린다. 어머니라고 여기는 갠지스 강에서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나 모두 평등해진다.

 

이곳 마니까르니까 화장터의 불은 천 년 동안 한 번도 꺼진 적이 없다고 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언젠가 한 번은 올 수 밖에 없는 곳,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든 불가족천민이든 언젠가는 이곳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 진리다.” p97

 

"나라고 갈등이 없었을까.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갈까 말까를 망설이기를 거듭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여행을 떠났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돌아왔다.“ p127

여행은 모두 즐겁다. 몸이 힘들어 지독히도 피곤하고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가슴이 들뜨는 것,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보다 온몸으로 느끼며 부딪치는 힘든 여행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같은가보다.

 

베다족이 가진 것은 도끼와 활, 간단한 세간이 전부였다. 지금은 흙집을 짓고 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굴 속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고, 자연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나는 참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래서 이들보다 더 행복한가묻고 또 물었다." p149

원시부족인 베다족이 사는 마히양가나는 스시랑카의 숲속에 산다. 어깨에 도끼를 하나 걸치고 다녀 도끼족이라고도 부르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밀림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해왔다고 한다.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나무를 패 장작을 만든다.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고, 강가의 물고기를 구워먹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마음대로 사냥할 수도 없다. 지금은 정부의 사냥금지로 인해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진속의 소녀는 조금 낯설다. 현대의 손길이 닿은 원피스와 주방 한켠에 놓인 주방기구들... 그들도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겠지.

 

새로운 희망들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일 수도 있고, 올해에는 반드시 이루어낸 일이 될 수도 있다. 지구별 곳곳의 수많은 시간들 중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느끼는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새로운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에는 사진이며 글이 풍부해 볼거리가 많아 세계여행을 꿈꾸는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주특별한세계여행, 죽기전에가봐야할33곳, 여행가이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간시력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적 스릴러 [야간시력]

 

 

책의 시작은 한 중년 남성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그의 시선에 펼쳐진 사람들은 아홉이나 열 살쯤 되는 휠체어에 갇혀 제 몸하나 가누지 못하는 어린소녀와 그녀 때문에 울고 있는 그녀의 젊은 엄마, 직업도 가정도 없어보이는 술에 찌든 늙은 노인 등등...

그는 공원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감상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길 좋아한다. 그의 시선에서 본 그들의 눈빛은 모두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도움을 요청한다. 모두 우울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 지루한 장면들이 지나가고, 직장으로 돌아온 그의 행동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그가 병원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정말 놀랍다. 수 년간 요양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릭토르는 겉으로 보기엔 점잖고 예의바르다. 하지만 그는 심리적으로 불완전한 인간이다. 요양원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중증의 환자에게 남몰래 겨드랑이사이를 꼬집는가 하면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을 몰래 버리면서 그들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면서 오래 살기 싫어할거라 짐작한다. 언제나 자신에게 여자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저지른다고 생각한다. 여자만 있었다면...

 

그녀는 40킬로그램이나 나갈까 말까하고, 종잇장처럼 연약한 회색이다. 그리고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자기를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 볼 수 없다. , 릭토르를. 나는 침대 위에 몸을 숙이고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녀의 귀 뒤 섬세한 피부를 집어, 할 수 있는 한 세게 꼬집는다. 얇고 건조한 피부엔 구멍이 난다. 그녀에겐 비명을 지를 목소리도, 나를 피할 힘도 없다. p31

 

그의 사투 또한 내안에서 펼쳐졌다. 나는 몸을, 호흡과 심장을 진정하려고 애썼다. 나밖에는 아무도 내가 본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 영원한 시간 동안 나는 응시하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런 후에 몸을 돌려 재빨리 집으로 걸어갔다. 남자가 빨간 스키복을 입은 채로 심연에서 다시 나올까 두려워 이따금 어깨 너머를 흘끔거렸다. p37

 

우리 인간은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는 문제라면 대부분 일에 변명을 찾아내곤 하지.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오. 그밖에 이것저것.

그렇지 않소, ? 릭토르? 우리는 변명을 찾아내기 않느냐고? p90

 

소설<야간시력>은 은밀한 행동을 즐기면서 외로움과 고독에 젖은 한 중년 남성의 관찰을 눈에 보이듯이 상세히 보여준다. 스스로를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을 결핍으로 치부하는 것이 부족한 자신을 견디게 하는 유일함인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당화한다. 마치 예견된 것 같은 그의 파국은 인간의 본성과 결핍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야간시력>은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적인가?

고독이 인간에게 주는 것은 외로움 뿐이 아닌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
이상민 지음 / 아이웰콘텐츠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

 

 

서른 살이 되기 전에 3천권의 책을 읽고 3천편의 다큐멘터리를 섭렵한 저자의 책과 독서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

 

모든 글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설이든, 비소설이든, 실용서든, 경제경여서든, 인문서든 모든 책은 인생과 인간, 사회를 논한다.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한다. 따라서 모든 책은 본질에 대한 응답을 해야 하고, 인간의 삶은 물론 우리 사회까지도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독서와 집필을 통해 내가 깨달은 모든 책의 지향점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 책의 제목이 참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독을 한 사람의 독서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무협이나 소설까지 친다면야 나도 3천권쯤 읽었는데 기죽을 것도 없다는 자만심도 불쑥불쑥 생기게 하는 제목이었다.

 

재작년에 300, 작년에 200, 올해는... 한동안은 책의 권수에 치중해서 보기도 하고, 한동안은 천천히 읽으면서 조금씩 나눠 읽기도 한다. 사실 책의 권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의 양에만 치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해서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 어떻게 나누는지, 타인의 독서법에 관한 책들도 많이 보았다. 이 책도 바로 그러한 책 중의 하나이다.

 

다독, 정독, 속독 등등 사람마다 자신만의 독서법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나의 것으로 씹어삼키는 노하우를 배워볼까 했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많은 책을 읽어낸 저자답게 독서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정작 읽는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긍정의 힘은 부족한 듯싶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음에 와닿는 것은 없는 지루함이 느껴진다. 저자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머리를 반응하게 하지만 그렇게 뜨겁지 못하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된다거나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책이 꽤나 유익하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 특히나 책과의 대화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점차 변화해나가는 나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나와 주변을 위한 독서가 진정한 독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