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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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기질 특강 [하버드25]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이 담긴 [하버드 25]하버드에는 밤이 없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하버드는 그만큼 꺼지지 않는 지성의 용광로인 동시에 인생의 학습장이고 글로벌 마인드의 단련장이다.

 

하버드의 전 세계를 변화시킬 영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베스트셀러 중에는 하버드 특강에 관련된 책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하버드가 왜 하버드일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버드는 세계 최고의 학교이다. 대통령과 각계의 걸출한 인물들을 길러낸 요람이다. 하버드는 노벨상 수상자가 37명이며, 플리처상 수상자는 33, 7명의 대통령, 12명의 부통령, 수백 명의 세계적 부호를 길러내었다. 그렇다면 하버드가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도대체 하버드만이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하버드 기질 포인트

이 책은 침착한 태도, 세심한 생각, 대담한 마음, 넓은 도량, 솔직함과 성실함, 책임감의 총 6과로 나뉘고 각 과마다 다양한 소제목의 글들이 실려있다. 소제목에 딸린 글들이 끝날때마다 마지막에 하버드 기질의 포인트를 달아주어 [하버드 25]를 정리한다.

 

포인트1, 불평은 무능함의 표현이다. 그것은 상황을 더욱 엉망으로 만든다.

포인트2.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일보다는 현실적인 노력으로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 편이 훨씬 낫다.

포인트3. 불평불만은 사람의 기질을 망치는 습관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어리석은 행동은 당장 그만두도록 하자. p31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댓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다.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으면 수확의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 p41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어떤 원인을 뿌리느냐에 따라 그에 따른 결과를 얻게 된다. 이는 오랜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법칙이다.”p88

 

당신이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자기 자신을 바꿔라. 사실은 바꿀 수 없지만 태도는 바꿀 수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바꿀 수 있다. 타인은 통제할 수 없지만 자신은 관리할 수 있다. 내일은 예지할 수 없지만 오늘은 장악할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울 수는 없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삶을 연장할 수 는 없지만, 삶의 질은 결정할 수 있다. p160

 

"자신감과 용기만 있으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믿을 것이다" p16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생각과 마음씨가 정직하고 엄격한 친구다. 그 이상의 것은 없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p260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관건이 되는 순간 중요한 말 한마디를 하는 것은 평범한 순간의 열 마디, 백 마디보다 훨씬 유용하다. p299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하버드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는 하버드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하버드에서 오로지 학문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침착한 태도, 세심한 생각, 대담한 마음, 넓은 도량, 솔직함과 성실함, 책임감을 토양삼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사고력, 대범함과 매력,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질, 가장 가치있는 것의 지표, 리더의 기질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평생의 기질을 배운다. 그러므로 하버드의 기질을 배우면 보다 큰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씨앗을 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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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 7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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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전문가가 말하는 <마흔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책>

 

 

10대의 나는 그 시절 그들이 그렇듯이 30대가 절대 오지 않을 것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40대가 되면 너무 늙어 죽어야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10대가 지나고 20대가 지나고 이제 40을 바라보는 30대가 되었다.

예전에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보통 만기가 60세였다. 그런데 최근 보험을 새로 가입하려고 보니 만기가 보통 80세나 100세였다. 불과 10년 전과 후인데 이렇게나 바뀌었다는 것이 좀 의아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수명은 길어졌고, 앞으로의 인생설계는 최소80세에서 100세로 잡는 것이 현명하다. 한 정년퇴직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을 텐데...”

 

<마흔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책>은 노후대책전문가가 최근 한국사회에 팽배한 노후의 불안감에 관해 미리 준비하는 노후대책에 관해 쓴 책이다. 갈수록 인구의 노령화가 심각해지고, 수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 급격한 노령화로 미래에 대한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아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화라는 현실을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더욱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노후 준비를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

 

인생은 순서가 잘못되어 있어. 인생이 청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끝난다는 건 참 못마땅한 일이지. 인생은 여러 가지 특권과 돈이 확보되어 있는 노년기에 시작해서, 그런 이점을 훌륭하게 누릴 수 잇는 청년기에 끝나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하네. 청년기에는 약간의 돈만 있어도 그 100배에 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아쉽게도 돈이 없지. 나이가 들었을 때 어느 정도 돈은 모았겠지만, 이미 돈으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없어져버린 상태지. 이것이 인생이라네

마크 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인생은 어느 때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눈다면, 우리의 전반기인 청년기에는 궁핍하지만 젊고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의 후반기인 노년기에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지 말고 노년기만의 행복을 찾으면 된다.

 

일본과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를 겪은 곳으로 수발노동, 은퇴준비, 연령의 차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앞서 있다. 수많은 노후준비 서적에서도 말했듯이 거액의 노후자금만이 노후준비는 아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하나씩 준비하면서 몸도 마음도 늙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성숙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노후준비를 권하는 여느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직도 그런 책을 읽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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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100℃ - 99℃에서 물은 끓지 않는다
제임스 스키너 지음, 정난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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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100도씨99에서 물은 끓지 않는다

 

 

99에서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100가 되어야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인생을 30%90%로 살아간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기관리를 위한 열정 100도씨로 행복해지고 성공했다. 이 책은 그러한 명확한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 등을 실행하기 쉽도록 하나씩 콕콕 찍어준다.

 

서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평으로 시작된다. 그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열정을 십분 발휘하여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이다. 저자를 칭찬하는 그들의 글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씨를 뿌려야 수확할 수 있다. p42

 

생각의 씨를 뿌리면 행동을 거둬들일 것이요,

행동의 씨를 뿌리면 습관을 거둬들일 것이요,

습관의 씨를 뿌리면 인격을 거둬들일 것이요,

인격의 씨를 뿌리면 인생을 거둬들일 것이다. p56

 

주변의 탓이 아니다.

자기 자신 이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p70

 

정신이상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p95

 

현대인이 앓고 있는 고질적인 병은 지루함과 외로움이다. p101

 

역기를 10회 들어올릴 때 가장 힘이 들어가는 것은 몇 번째인가요?

첫 번째 인가요, 아니면 열 번째인가요?

열두 번째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보디빌딩 세계 대회에서 7연패를 한 후의 인터뷰에서 p243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묻지마라

자신을 설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것을 하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하워드 서먼 p280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책은 참 드물다. 그런데 이 책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속독을 즐겨하는 나이지만 이 책은 저자의 권유를 한 번씩 되새기면서 천천히 읽어나가게 한다.

전 재산을 배움에 올인한 남자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 번다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부분을 이 책에서 발견했다. 이 책을 쓰면서 저자 자신의 인생이 크게 바뀌었듯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사랑과 모험을 찾아 나의 인생 또한 만족감으로 휩싸일 순간이 상상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 그렇듯이, 나의 이런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자기계발서들이 다 쓰레기라고. 하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면서도 마음에 감동이 없고 두근거림이 없다면, 그것은 본인의 탓이지 타인의 탓이 아니다.

나는 오늘도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두근거림이 없는 삶은 죽음과 같다. 나의 심장은 오늘도 두근두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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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박용후 지음 / 라이팅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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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제목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이 책은 관점을 디자인하는 저자의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으로,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후속편이다.

 

우리는 10년 넘는 긴 시간을 공부하고, 좋은 곳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곳에 취직하는 것이 곧 행복의 척도인 셈이다. 부모님께도,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곳에 다닌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명함이자 자부심이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결고 일과 삶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 달에 월급을 16번 받는 남자인 저자 박용후 씨는 다양한 회사의 관점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분산투자한다. 지금까지의 노동시장이 기업위주였다면, 저자는 개인의 재능과 시간, 경험 등을 영향력으로 활용하면서 개인이 주체가 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아니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면 무엇이든 시작하십시오.

배짱. 그안에 천재성이 있고, 파워가 있고, 마술이 있습니다 - 괴테

 

회사가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년이 짧아지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새로운 결정은 항상 우리에게 엄청난 용기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화려한 성공만이 아닌 일과 취미처럼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저자가 여러 강연에서 항상 강조하는 점은 두 가지 관점이다.

첫째, 주어진 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둘째, 더 나아가 어떻게 볼 것인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결국 어떤 관점을 통해 생각을 일치 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수많은 고민을 안긴다.

 

너무나 당연한 말들이지만 이 당연함이 때로는 큰 차이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목적을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면서 진행되는 스마트위크의 과정은 저자의 조직관리 노하우이자 오피스리스 워커들의 업무컨트롤을 효율적이게 하는 가장 적합한 프로세스가 된다.

 

친환경 용기라는 단어와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릇”, “냉동건조식품얼리고 말려서 맛을 가둔 음식이라는 표현 중 어느 쪽이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가? p219

당신이 마시기 전까지 인간 누구도 손대지 않은 물”, “좋은 물은 깨끗한 구름이 만든다등 짧은 문구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따뜻하게 만든다.

나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보다는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걸 볼 수가 없네요!”라는 영국 퍼플페더사의 영상은 관점의 시선이동으로 감동을 이끌어내는 좋은 예이다.

 

이러한 관점 느낌디자인은 심플, 이지, 디퍼런트, 연관성, 유용성, 흥미성, 동영상, 모바일, 소셜의 9가지 성공포인트를 고려한다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크 트웨인의 글로 마무리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면 여러분은

자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더 낙담할 것입니다.

그러니 가로돛의 양끝 밧줄을 풀어 던져 버리십시오.

안전한 항구를 벗어 항해를 하십시오.

당신의 돛으로 무역풍을 타십시오.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십시오.

 

항구에만 정박해 있는 배들은 결코 다른 세계에 닿을 수 없다. 다른 세계에 닿으려면 먼저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표류하고 떠다니는 것 또한 탐험의 과정이고, 결과를 위한 과정이다. 나는 어떤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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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펠리체 베누치 지음, 윤석영 옮김 / 박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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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꿈이 생겼다! 미친 포로원정대

 

 

한 겨울에 케냐 산 레나나 봉을 오르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한 여름에도 힘든 꽁꽁 얼어붙은 산의 정상에 오른 미친 그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바로 전쟁포로다.

 

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의 포로인 펠레체 베누치는 창 밖으로 보이는 케냐 산에 오르고픈 욕망에 휩싸인다. 전쟁포로인 주제에 뭘 믿고 산을 오르겠다는 것이지? 도망을 가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팔자좋게 등산이라니. 그의 이야기를 들은 등산의 베테랑 조차도 미친 짓이라고 말한다.

 

무감각해진 내 마음에 섬광 같이 스치며베누치는 자신과 같이 미친 포로원정대원 두 명과 함께 탈출보다 더 위험하고 스릴있는 모험을 감행한다.

 

전쟁의 일선에 있는 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고통받지는 않는다. 반면에 포로들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만 고통받는다.”라고 포로생활을 했던 어떤이의 회고록은 먹고 자고 먹고 자는 단조로움으로 시간을 때우는 포로들의 생활을 잘 말해준다. 죄를 지은 자들은 형량이 있어 나갈 날을 기약할 수 있지만, 포로들에게는 그마저도 없어 언제 자유의 몸이 될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 그들의 형기를 예측할 수가 없어 더 몸을 꼬게 된다.

 

탈출에 대해 생각하자 이들은 그 희박한 계획마저도 포로생활을 지속하게 하는 일이 된다. 물론 준비과정 또한 쉽지가 않다. 이미 선발된 포로원정대가 중간에 다른 곳으로 가버려 새로 구해야 했고, 거쳐가 옮겨진 상태에서 서로 소통하며 등산장비를 마련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고백컨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우리가 감행할 모험에 적잖은 두려움을 느꼈다. 왜 안그러겠는가. 특히나 춥고 비오는 밤에 느지막이 막사로 돌아올 때면 더욱 그러했다. 죽고 싶을 만큼 피곤하고, 배고프고, 차가운 비에 뼛속까지 흠뻑 젖은 채 야생 동물들이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어두운 숲속에 드러누워 있는건 대체 어떤 기분일까. 침상의 따스한 모포에 누워 기름등잔 불빛에 재미있는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아무래도 다르지 않을까’ p97

 

"이 정도 구경거리라면 감방에서 28일 정도는 견딜 만한 거야.“라며 농담을 주고 받는 그들의 여정에서 자유와 여유로움이 한 껏 느껴진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서로에게 농담을 건내었고, 고생의 보상이라도 되는 냥 가는 길마다 멋진 풍경들이 나타났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추위와 배고픔, 허름한 장비를 가지고도 그들이 목표한 케냐 산 레나나 봉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불가능한 일을 이루고 역설적으로 가능한한 빨리 다시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산을 내려왔다. 수용소에서 충분한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가 그들에게 소리쳤다. “어서와! 빨리 오라고! 양배추와 콩이 얼마든지 있단 말이야

 

정말로 우리가 저기에 갔다 온 걸까? 모든 게 한 자락 꿈은 아니었을까?’

감방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이 모든 일이 한 밤의 꿈같이 느껴졌다. 쇠 창살 너머의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고, 저 멀리 지평선 위, 케냐 산이 흰 빙하를 번뜩였다. 그리고 이렇게 그의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인간이 수천 년 전부터 불가능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에게는 꿈과 자유와 영혼의 순결한 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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