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십대를 위한 경제+문학 융합 콘서트

토론하는 십대를 위한 경제+문학 융합 콘서트 ㅣ 토론 콘서트 시즌 2
태지원 지음 / 꿈결 / 2020년 6월

융합형 인재형이 강조되는 대입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할 때, 문학과 경제, 사회와 경제, 법과 경제등 각 학문간의 연결성을 통하여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계열적합성 혹은 전공적합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말이 쉬워 융합이지 이제 중학교를 갓 졸업한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 세대도 이런 교육은 받지 않았던터라 지도하기에도 애매합니다.

본책은 이런 니즈를 충족해주면서도 전문적인 지식도 함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문학작품에 경제적 관점을 도입한 것으로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설명이 되고, '햄린'의 죽느냐 사느냐의 고민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으로 설명이 되어집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서는 근대 금융업의 시작을 알아볼 수 있고, 더 나아가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소식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제시를 하고 있기에 기본 보고서 활동에서 심화하는 방향까지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책을 읽다보니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인데, 왜 이런 생각을 못해봤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냥 읽고 알았다 하고 덮는 책이 아니라 현재 공부하고 있는 아이의 교과서 목차를 찾아보게 되고 이와 연관되는 활동들을 계획해 보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경제관련 계열의 대학을 바라보거나 경제과목 수업을 듣는다면 보고서를 어찌 써야할지 고민하기전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NEW 학교생활기록부 핵심 100문 100답

NEW 학교생활기록부 핵심 100문 100답 - 학생부종합전형
전용준.정유희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7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공개된 자료들을 살펴보기는 보는데, 글자는 그냥 글자로만 읽힐뿐 이해가 잘 안됩니다. 계열적합성, 전공적합성, 기초학업역량등 단어란 단어는 죄다 갖다 붙인듯한 느낌입니다. 자료가 눈앞에 있어도 해석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입시 초보 엄마에게 이럴때 딱 나타난 본 책은 정말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어딘가 물어봐도 시원찮고, 한 가지 사항에 두 가지 이상의 답변이 올때면 더 헷갈리던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싹 해결됐습니다.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중요한 활동은 기본 교육과정외에도 이를 토대로 발전한 심화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 진로희망사유 적는 방법,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에는 세부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등 학종에 대한 100가지 사항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시 읽고 또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입이 정보력과 재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듯 합니다. 부모가 무엇을 알아야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세특에 적용된 아이의 활동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잘 써주는 선생님을 만나야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한권을 읽고 활동했는데 어느 교사는 정말 세세하게 써준 반면 어느 교사는 읽었음이라고만 쓰여있으니 학생 입장에서는 좀 안타까운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진로가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어야 학종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진로 결정을 한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은 그래도 전공적합성이라든가 계열적합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필수였습니다. 세상을 알기도 전에 내 인생을 결정한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현재의 교육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대입을 향해 나가야하겠지요. 한번쯤은 이 책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쫄지 마, 더 잘할 수 있어

쫄지 마, 더 잘할 수 있어 - 미루는 버릇 떨쳐내기 ㅣ 쫄지 마 시리즈 1
석필 지음 / 창해 / 2020년 6월

기한이 닥쳐야 일을 마무리하던 학창시절의 버릇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더 안좋은건 내일하지 하면서 미루는 습관도 함께라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영어회화를 구사하겠다는 다짐은 10년째 하고 있고,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루는 사람들의 유형은 완벽주의자형, 몽상가형, 노심초사형, 위기유발형, 반항자형, 지나치게 일을 많이 받는 형으로 구분하는데, 내가 어느 유형에 속한가를 살펴보면 왜 미루었던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미루기는 어제를 붙잡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럼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무얼해야할까요? 저자는 수많은 문장을 통해 미루기가 왜 나쁜지, 왜 미루지 말아야하는지 말하고자 합니다. 행동을 미루는 것은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고, 마감에 쫓기다보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등 여러 이유를 알려주면서 구슬도 꿰매야 보배이며, 큰 실천이 어려우면 작은 목표부터 실천하라고 합니다.

미루기를 통해 얻어지는 실망스러운 대가보다 힘들더라도 절박하게 작은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실행해나가야한다고 합니다.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강요스럽지 않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내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이야기합니다. 책상에 세워놓고 하루씩 보는 명언처럼 이 책도 하루하루 반복하면서 읽어보면 어느새 미루는 기술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융합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수학만 잘하면 되고, 과학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수학을 적용하고, 의학을 공부하더라도 생명에 대한 공부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말하는 세상을 숫자로 바라보는 수학적 사고가 삶의 무기가 된다는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혀집니다.  내 집 장만에 필요한 대출금, 내 자산과 부채를 한눈에 파악하는 비결에 사용되는 수학, 경제기사를 제대로 읽어내고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는 수학등 기본적인 삶에 쓰이는 수학들을 말해주면서 모든 사안을 수학적 사고를 가지고 생각을 하게 된다면 명쾌하게 해결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숫자가 우리의 삶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수요량과 공급량에 따라 그래프가 왔다갔다 하는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것 역시 수학이 사용된 분야라하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시장의 가격이 변하는 이유나 물건 값이 내렸다고 좋아해서 안되는 경우도 있으며, 라면 가격이 오른다고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것과 실업도 이 곡선으로 설명된다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수학이 우리 삶에 생각보다 많은 영역의 기초학문이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학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이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학이 어렵다 생각되어서 멀리하지만 실상 우리의 삶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분야이면서 어려운 수학만 수학이 아니라 숫자 그 자체로도 수학이 되므로 이 세상을 '수학적 사고'를 가지고 바라보다보면 수학이 삶의 무기가 된다고 말입니다.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 청소년의 진로와 경제활동에 대한 지식소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8
양지열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저자 양지열 변호사는 TV 뉴스패널로 종종 보았던 분인데, 이번에는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때는 십대의 진로선택에 관련한 책인가 했는데, 책장을 넘기다보니 십대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딜때 일어날 수 있는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적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법이라 해서 내용이 딱딱할듯 하지만, 시연이와 삼촌간의 이야기 형식으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예컨데 십대들이 선호하는 희망직업인 연예인이나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회사에 취업하는 경우에도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것을 근로계약이라고 합니다.

근로계약은 임금, 근무시간과 휴식시간, 정규직과 비정규직등의 내용으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체결해야 합니다.

또, 일을 시작하면서 음원을 판매하거나 콘서트, 광고 수입이 생길경우 수익 배분에 관해서도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업체가 모델로 발탁하여 광고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또 이에 따른 여러가지 계약들이 많이 생깁니다.

이처럼 사인간의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법이 민법이라고 합니다. 법은 세상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십대가 굳이 법에 대해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쁜 사장님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나 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로서 어떤 권리와 의무가 있는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므로 꼭 한 번은 알고 가야 할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꼭 법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인간의 계약으로부터 시작하여 각 규모의 경제, 경제활동등에 대해 확장하여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융합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좋은 관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책 제목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책은 참 알차고 재미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