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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 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 ㅣ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최종규 글, 숲노래 기획 / 자연과생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기존 사전들의 아쉬운 단어 용례(저자에 따르면 이것도 한자어니 지양해야 함)를 보여준 것은 좋으나 언급만 하고 보여주기는 한 가지 사전만 해도 충분했음.
보인 용례가 같아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친숙'보다는 '익숙'을 권하는데 두 단어의 뜻은 뉘앙스가 다름. 뉘앙스가 다르면 다른 단어다. 대체(이것도 한자어) 불가(이것도 한자어)하다.
한자어를 지양(이것도 한자어)하고 우리말을 범용(이것도 한자어)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될수록'이다.
이미 우리 언어의 밭('터전'이라 하려다 우리말로)에 우리말처럼 스민 한자어를
무조건 밀어내기는 쉽지 않고, 한자어의 대체어가 완벽하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앞서도 말했지만, 뉘앙스가 다르다면 다른 단어다.
실날같은 뉘앙스 하나에 모든 문학작품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다.
그리고 '사전'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려면 적어도 오랜 세월 고증하고 천착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근거의 기반이 미약한, 저자의 '그러고 싶은 마음' 정도로 '사전'이라고는 하지 말자.
사전은 길잡이다.
그 길에 눈 어두운 사람은 길잡이만 따라 간다. 안심하고.
그게 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