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의 대명사 문학과지성 시인선 585
오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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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를 열고/비밀을 적고/괄호를 닫고/비밀은 잠재적으로 봉인되었다/정작 우리는/괄호 밖에 서 있었다] 괄호가 심상찮다는 건 알았다. 뭔가 보일듯 말듯했던 것을, 어느 결에 내 등뒤에 시인이 다가와 속삭인다. 괄호를 여는 순간, 나는 비밀을 적어넣는 것이며 괄호 밖으로 나를 밀어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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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취 상태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9
이디스 워튼 지음, 손정희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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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둘러보는 재미 중 압권은, 구매 결정에 단 1초의 주저함도 필요치 않은 책을 발견하는 것. 국내 초역. 제목은 ‘반마취 상태‘. ‘Twilight Sleep‘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미리 열어젖힌 느낌. 의미상으론 정확한 대응어지만 다가오는 어감은 좀 다르다. 뭐, 어쩌랴. 그게 그뜻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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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발견 - 의식을 만들어 내는 몸과 정서 Philos 시리즈 18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한선 감수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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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지하는 나는 언제부터 내게 깃들었을까? 그 나를 인지하는 나는 누구인가? 이걸 물었다가 숱한 지구인들로부터 외계인 취급을 당했다. 이런 질문을 무람없이 해도 부담없이 받아주는 이는 책밖에 없을 듯. 이런 책. 구매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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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4-26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외계인 하나 더 추가해주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에서는 질문하시면 다른 외계인 분들도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거에요. ^^

젤소민아 2023-04-27 07:54   좋아요 1 | URL
그래요..첨단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우린 외계인일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DYDADDY님은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늘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독서벗을 얻은 것 같아 기쁩니다~
 
장인의 아틀리에
이지은 지음, 이동섭 사진 / 모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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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란 표면 단어에는 강인하고 묵직한 서브텍스트가 배면에 스며있다. 인내, 끈기, 참음, 집중, 고독, 그리고 나이듦. 요즘 세상에서는 다 ‘별로‘ 안 쳐주는 자질들. 그래서 사실은 더 귀할 수밖에 없는. 부디, 죽지 마,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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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 - 대화로 읽는 국어 만들기의 역사
최경봉 외 지음, 김민수 구술 / 푸른역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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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 한쪽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양심의 조각들. 그중 애국심이란 것도 있다. 21세기, 그것도 대한민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며 결행할 수 있는 애국심이란....올림픽에서 애국가 나올때 울기. 촌스럽다 여기던 ‘아리랑‘을 부러 찾아들으며 울기. 또 이런 책 읽기. 그래서 자긍심도 알고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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