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필 - 음식의 맛과 향과 질감이 어우러질 때 우리 입이 느끼는 것
올레 G. 모우리트센.클라우스 스튀르베크 지음, 정우진 옮김 / 따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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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코와 귀가 막힌 채 먹은적 있다. 코는 감기 때문에 귀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때문에. 맛을...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코만 막혀도, 귀만 막혀도 맛을 못 느꼈던 이상한 경험. 든 감정은? 무.섭.다. 맛을 느끼지 못하는데 무섭다니.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구매할 결심, 읽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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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정희진 해제 / 디플롯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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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르완다어에서 성폭력을 뜻하는 말인 ‘쿠부호자(kubohoza)’를 풀어 쓰면 ‘해방되도록 도와주다’라는 뜻이 된다] 책소개 한 문장으로 구매결심. 확, 치미는 분노. 단 한 문장에 주제의 감정까지 담아낸 저자와 편집자라면 책을 얼마나 잘 만들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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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포레잇모닝 Music For Late Morning - 플레이리스트 가이드북
박정용 지음 / 노웨이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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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다. 책 편집, 이쁘다. 글, 군더더기 감정은 빼고 팩트로만 단정하다. 테마별로 묶은 플레이리스트를 큐알코드로 심었다. 여기서 더 바란다면, 그게 욕심이지 싶다. 저자의 프로필도 신뢰가 간다. 전작까지 장바구니에 담은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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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 안희연 산문
안희연 지음 / 난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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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맥빠지는 이유는 순전히 작가의 전작 탓이다. <단어의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때문에 시집도 사고, 이책도 출간 즉시 구입해 읽었다. 읽다 말고 동명이인이지 싶어 저자 프로필을 재차 확인. <단어의 집>에 스민 그만의 특유함이 이토록이나 평이함으로 중화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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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4-14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인이 쓴 건 시만 읽습니다. 웃긴 건 시인이 에세이를 써야 돈을 좀 만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젤소민아 2023-04-18 00:57   좋아요 0 | URL
시인도 산문집이나 에세이를 얼마든지 쓸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산문‘으로 하기엔 벅차거나, 답답하거나, 부족하거나, 맘에 안 들거나,,,뭐가 됐든 이유가 있으니 ‘시‘를 쓰기로 선택한 걸 테지요. 그렇다면 시인은 아마 ‘시‘를 통해서 가장 이야기를 잘 전한다...가 될 테니까요. 시인이 산문으로 더 그게 가능해진다면 수필가나 에세이작가나 소설가가 되었겠지요? ㅎㅎ 독자로서는 본업이 시인인 이는 ‘시‘로 더 기대게 되는 것 도한 사실이고요.

산문은 제 보기에 ‘열거형‘과 ‘직조형‘이라 할까..
글을 푸는 스타일을 나누어 본다면 말이죠.

제가 붙인 허접한 이름입니다만..

열거형=여럿의 모티브나 소재나 아이템을 개별화해서 그에 관한 생각이나 팩트를 나열하며 푸는 방식(저마다의 소제목이 곧 모티브인)

직조형=대개 한두개의 큰 모티브 아래 맥을 같이 하는 하위 모티브를 순차적으로 풀어가며 의미를 부여하고 만들어가며 푸는 방식

이 두 방식은 마치 시와 산문처럼 달라서 말이죠...
열거형을 잘하는데 직조형은 아쉬운 경우가 있고,,,vice versa.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가 아는 명저 산문집(에세이, 수상록, memoire 등)은 직조형인 경우가 많지만
좋은 열거형 방식으로 푼 에세이 중에 탁월한 작품도 있곤 하지요.

안희연 시인의 전작 산문집인 ‘단어의 집‘이 그랬습니다. 제게는요.
열거형으로 풀었는데도 각각의 모티브들이 관통하는 무언가가 ‘직조되는‘ 식이었거든요.

시인이 쓴 건 시만 읽는다는 말씀...

저는 시인의 산문집도 읽는 편이지만, 몹시 의미있는 말씀이고 공감합니다.

 
한자의 풍경 - 문자의 탄생과 변주에 담긴 예술과 상상력
이승훈 지음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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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평생 공부해서 얻은 지식을 책으로 나눠받을 수 있다는 것만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과분한 호사가 또 있을지.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대고 콘칩을 으적이는 태도로는 읽을 수 없는 책. 그렇게 읽어서는 안되는 책. 이런 책을 써주는 저자에게, 출판사에게 인사부터 하고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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