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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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에 '빛'이 참 많이 보인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저 빛이 많다는 이야기다.


내가 최근에 '빛'을 좀 몰아서 사고, 또 읽은 듯...


참담한 빛

모경의 빛

치유의 빛

오래된 빛











[치유의 빛]과 [모경의 빛]은 아직 못 읽어서 모르겠고

다른 '빛'들은 다행히, 수작, 명작, 걸작.


특히 <오래된 빛>(존 밴빌)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이분은 시를 쓰시지 왜 소설을 쓰시는지.

시어들로만 이루어진 소설 문장을 읽다보면 읽는 게 아까워질 정도.


어쨌든 '빛'.


꺼지지 않을 문학의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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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5-05-28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5년 수상한 시절의
키워드가 빛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랄까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오는 가운데 만난
‘빛‘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젤소민아 2025-05-28 21:39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2024,2025년, 우리에겐 ‘빛‘이 참 절실했고 또 절실한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시의성있는 모티브였다는!
 
제자리에 있다는 것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 에디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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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를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박아둔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도 꺼내들게 한다. 난해한 척하지 않아서 좋다. 철학에 문외한이지만, 어쩐지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단어의 쓰임. 번역의 훌륭함은 뭐니뭐니해도 적확한 단어에 있다. 번역서로 읽히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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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스트리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2
V.S. 나이폴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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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은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든가. 그럼, 소설 속 모든 인물은 ‘미겔 스트리트‘에서 왔을지도. 인물을 엮어 걸어가는 서사. 인물 명으로 이어지는 챕터들. 앞뒤 챕터에서 빠져나와 기웃대는 조연들의 섞임도 기가 막히다. 웃기지 않는 척하니 주의요망. 잘 보면, 미치게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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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과 생각
정용준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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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은 낯설고 깊은 말을 모질게도 짧게 할 줄 아는 사람. 저런 심도 있는 말을 어떻게 저리 잘라먹어 버릴까, 하다가도 잘려나간 글자들을 보고 있으면 뒤늦게, 어차피 필요없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사람. 페이지의 여백이 많지만, 할 말을 여백에 담을 줄 아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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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브라이언 애터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푸른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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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만이 스토리를 흥미롭게 하는가. 딱 이 문장 하나 때문에 구매할 결심이 섰다. 르귄과 단편집을 편집했다잖나. 내가 판타지에 무지해서 르귄의 판타지 외엔 잘 안 읽는 것인지도. 혹시 모른다. 이거 읽고 판타지 쓰겠다고 덤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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