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처럼 문학 읽기 -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문학 독서의 기술, 개정증보판
토마스 포스터 지음, 손영민.박영원 옮김 / 이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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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양심적으루다가 이런 얘기 안 하는데,,,, 이 책은 정말이지 나만 읽고 싶은 책이다. ㅋ 구판 있는데 새판 또 사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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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애도 - 가까운 사람의 자살 이후
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김유빈 옮김 / 달을긷는우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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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중에 자살한 경우가 딱 한 사람 있다. 그 사람에 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이가 대학 다니던 당시, 그러니까 나는 어렸을 때,

우리 집에서 1년 정도 기거한 적이 있다는 것 외에는. 

명문대생이었고 대기업 여러 곳에 합격에 골라서 간 사람이다. 

엄청난 미인과 결혼했는데 세 딸을 남겨 놓고 스스로 떠난 이유를 나는 결코 알지 못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 지도,라고 생각하는 걸까.


알아서 뭐하려고.


이런 마음이 무섭다.

죽음인데.

하물며, 스스로 택한 죽음인데.


알아서 뭐하려고?


알아야지.

죽음의 이유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난, 알아야겠고 알고 싶다.

스스로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는 것을 넘어 실행할 때의 또 다른 마음을.

그 마음의 모양을.


내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면 너무 얄팍한가.


남은 이들의 마음 모양은 탄성 좋은 큰 원이길.

그래서 어떤 모양이든 다 품을 수 있길.


이 책 읽고

감히, 내가 애도란 걸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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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 비전공자의 소설 쓰기 경험들 시리즈 4
정진영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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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두툼하다. 소설을 쓰며 자랑이라 할 수 없는 실패담을 ‘성공적으로‘ 엮었다. 소설을 쓰고 싶어진다. 써 달라는 이 없지만 뭐, 나 혼자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래 소설이 그런 것 아니던가. 실패에 관한 혼잣말. 성공이 담보되는 소설이 무슨 매력인가 말이다. 실패하자, 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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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서 짜내는 마음 - 인지고고학과 인간 마음의 진화
카렌레이 오버만.프레데릭 쿨리지 지음, 이성근 외 옮김 / 하나의학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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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노력 없이, 그냥 문자 그대로 ‘짜낸‘ 제목인데 이리 좋을 수 있나. 별 노력 없어 보이는데 가슴에 쿵, 와닿았을 때 기실, 그 이면에 밴 엄청난 노력을 눈치챌 수 있는 법이다. 수백, 수천의 잠재적 제목을 떠올렸으리라. 그냥 원점으로 회귀키로 결심했더라도 그 지난했을 길은 의미가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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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 - 망망대해를 헤매는 고독한 작가를 위한, 르 귄의 글쓰기 워크숍
어슐러 K. 르 귄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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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고 나서 ‘명작‘이란 입소문을 듣고 어렵게 구한 책. 나만 갖고 있다는 회심과 자부심에 빛날 수 있었던 책. 이제는 공유함에, 솔직히 아쉽지만 흐뭇하기로 한 책. 심도 있는 책들이 획득하기 어려운 실용성마저 겸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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