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들의 기록 - 철학자 김진영의 마음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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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앤 책의 ‘부문‘이 아니라 저자의 ‘이름‘으로 비운 책꽂이 칸이 있다. 김진영, 남경태, 박이문이 그런 이름이다. 그 이름 옆으로 또다른 책을 꽂을 수 있다니.‘김진영‘이란 소중한 이름을 집으로 초대하는 기분. 봄이 오는 길목에 꼭 어울릴, 설렘과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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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2-23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꽂이에 ˝박이문˝ 칸이 있다니, 아, 좋습니다.

젤소민아 2023-02-23 10:37   좋아요 0 | URL
네~골드문트님. 괄호열고 (박인희).
허연 시인님 에세이에 보니 박이문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요양시설에 계셨나봅니다. 그때 누가 저렇게 책을 많이 갖고 들어오나...그랬다죠. ㅠㅠ
 
사연 있는 그림 - 고통과 환희를 넘나든 예술가 32인의 이야기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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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재밌을 거다. 근데 난 그림의 ‘사연‘엔 긍정적이지 않다. 사연은 그림에 배어있다. 그 사연은 부분이나마 그림이 말한다. 사연을 알고 보는 그림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과 차 마시는 기분. 생소하지 않아 좋지만 괜히 다 알 것 같은 느낌. ‘익히 들어‘ 아는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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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배우가 - 김신록 인터뷰집, 두 번의 만남, 두 번의 이야기
김신록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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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란,


내 몸을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드러내는 것(16p)

/황혜란 배우의 말 중에서


단어 놀이를 해 보자.

많은 게 말 된다.

그리고 의미 깊다.


글쓰기란,

내 글을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드러내는 것


책읽기란,

책을 통해 세계의 상태라 리듬을 포착하는 것


랑이란,

사람을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껴안는 것.


육아란,

아이를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내려보내는 것


삶이란,

나를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흘러가는 것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란,

삶을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올라타는 것.


운명을 극복한다는 것이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통해 세계의 상태나 리듬을 '제대로' 올라타는 것


이런 책은 무조건 사야지.

이렇게 짧은 말로 이 긴 단어놀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보나마나 그 역량은 굿.

연기와 관련해 아주 오랫동안 ‘인식‘을 화두로 삼고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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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시간의흐름 시인선 1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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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울다가 웃으면 어른된다//첫문장에서 피식, 웃다가, 찔끔. 뭐야, 나 어른 맞네. 이런, 잛고 단순하고 밋밋한데, 강력한 문장은 어찌 만드는 거지? 잘쓴 글은 앞문장이 뒷문장을 이미 품는 식인데, 이 시인은 앞이 뒤를 품고 바로 등돌리는 식. 근데 그 등이 서러운 식. 서러운데 좋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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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아시아 문학선 1
바오 닌 지음, 하재홍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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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소설 뭔가. 어느 문장도 버릴 게 없다. 몇 문장은 좀 쉬어가야 하는데. ‘물결의 비밀‘에서 이미 알아본 필력과 사유지만, 이다지도 글을 잘 쓸 줄은 몰랐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 쓰고 죽을 문장들이 마침표처럼 많다. 전쟁을 겪은 소설가의 슬픔은 서럽다 못해,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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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맨 2023-11-2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전쟁의 슬픔‘을 번역한 하재홍입니다. ‘전쟁의 슬픔‘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오 닌 작가께서 번역 추천한 소설 ‘나 그리고 그들‘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아주 독특한 소설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젤소민아 2023-11-23 00:29   좋아요 0 | URL
와~~~번역자님이시군요~~베트남어를 한글로 옮기신 거죠~영광입니다~. 저도 영어를 한글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ㅎㅎ 바오 닌의 문장은 곧 번역자님의 문장이기도 하지요~~그런 멋진 문장을 접하게 해주셔서 이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나 그리고 그들]을 장바구니에 바로 넣었습니다~건필하시길요~~

vnroute 2023-11-2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어 번역을 하고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나 그리고 그들‘ 구매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젤소민아님께서 추천하시는 책 꼭 읽어보도록 할게요. 좋은 책 많이 번역하시고, 본인의 글도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