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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디스크 환자를 위한 바른자세와 운동 우리들 척추건강 시리즈 3
이상호.미셸 리 지음 / 열음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건강한 척추(허리)를 만들기 위한 척추 건강 프로젝트! !

 

 

척추(허리)를 펴고 똑바로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척추의 고마움을 망각한 채 허리를 혹사시키고 있다. 장시간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할 때 우리가 취하는 자세를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다리를 꼬는 건 다반사고, 턱을 괴거나 허리를 똑바로 펴지 않고 구부정하게 해서 척추에 무리를 주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나쁜 자세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척추 디스크가 생기거나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걸을 수도, 의자에 않을 수도 없다는데 지금도 이런 자세를 취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에 열음사에서 출간된 『바른 자세와 운동』은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척추의 중요성과 척추의 건강법을 다루고 있다.

척추 디스크를 부르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더 나아가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허리 부담을 줄이는 앉기부터 일상 생활에서의 바른 자세와 나쁜 자세, 더 나아가 요즘은 몸짱이 대세인 것처럼 튼튼한 척추짱을 만들기 위한 운동 노하우를 제시한다.

 

건강한 척추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바른 자세을 통해 튼튼한 척추를 가지고 있으면 디스크, 또는 척추가 충격을 받거나 퇴행성이 되어도 좋은 자세를 취하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하면 대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일상 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고질병인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질환이 온다 하더라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나쁜 자세를 취하거나 척추를 혹사시키고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지 못하면 척추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 장애, 경추 및 요추 근육통에 그대로 노출되어 운동이 아닌 수술대에 올라야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올바른 자세는 척추 건강의 첫걸음이자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하고 싶다.

 

건강한 척추는 운동에서부터 나온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이외에 걷기 운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운동이다.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면 모든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걷기 운동은 허리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척추 관절은 보호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걷기 운동과 더불어 스트레칭도 허리를 강화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허리 굴곡 운동(허리 굽히기)과 신전 운동(허리 젖히기)을 통해 허리 디스크병 환자는 신전 운동을, 만성 요통 환자에게는 허리 굴곡 운동을 추천한다. 『바른 자세와 운동』에서도 걷기 운동의 요령과 방법, 스트레칭(허리 굽히기와 젖히기)의 방법과 요령등이 사진과 더불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운동으로 척추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수술도 허리를 강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술이라면 무조건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수술이라면 겁부터 먹는 사람 중 한 사람 이지만 의료 기술은 우리가 상상했던 거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고, 척추나 디스크 수술도 상처와 합병증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시키는 수술들이 많다. 시술 후 짧게는 2시간부터 3일 정도 지나면 일상 생활에 복귀할 정도의 회복 능력을 보여 준다고 하니 겁부터 먹을 게 아니라 환호성이라도 질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 척추(허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걷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과연 그 사람들은 척추(허리)의 고마움을 알까?

지금 병원에서 척추 디스크나 척추와 관련된 질환때문에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올바르게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 중의 하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망각한 채 허리를 마구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란 말처럼 허리도 건강할 때 지켜야만 노후에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바른 자세와 운동』은 나에게 척추(허리)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며, 척추(허리)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책이라고 말씀드리면서......지금도 의자에 앉아 업무 스트레스나 공부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학생, 그리고 허리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구세주가 되어주진 못할지라도 허리를 강화하고 디스크나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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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전용복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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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한국인 전용복의 옻칠 이야기!

 

 

그를 만나기 전까지 옻칠은 나에게 생소한 분야였다. 옻을 만지면 옻독이 오른다는 기본적인 상식만 아는 정도였으니까.

근데 그 옻독이라는 게 사실은 독이 아니란다. 옻이 오른다는 것은 독이 아니라 체질에 따른 알레르기 현상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처럼 사람들이 꺼려하는 옻을 평생의 동반자처럼 함께 한 사람이 옻칠의 장인인 전용복이다. 그리고 이 책 『한국인 전용복』은 옻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깨고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칠예가 전용복의 고군분투한 삶의 기록이다.

 

조그만 목재회사에 취직해서 나무와 시름하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토기 위에 옻칠을 올린 ‘와태칠’을 보고 옻의 매력에 빠진 그는 점차 가구 만드는 일과 멀어지면서 나중에는 아예 옻의 연구에 몰두하게 되고, 옻칠의 나라인 일본을 견학하고 난 후 옻칠의 또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옻칠을 더 많이 알기 위해 일본으로 진출할 궁리만 하던 그에게 ‘오젠’이라는 조그만 밥상을 수리할 기회가 생기게 되고, 그 ‘오젠’을 계기로 전용복과 메구로가조엔(1931년에 건립된 일본의 국보급 대규모 연회장)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가고자 하는 길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모험을 시도한 전용복, 그에게 메구로가조엔은 자신의 옻칠 능력을 시험해볼 기회이자 한국의 옻칠을 세계에 알릴 기회였다. 3,000명에 달하는 일본 최고의 옻칠 장인들과의 경쟁 끝에 메구로가조엔 복원공사를 맡게 된 그는 연인원 10만 명, 최소 비용 1조 원으로 추산된 방대한 작업을 한국에서 데려간 장인들과 함께 3년 만에 완벽하게 메구로가조엔을 복원하게 되고,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국보급 건물 메구로가조엔을 그의 작품들로 채우기에 이른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한국의 옻칠장이가, 그것도 무명의 한국인이 일본의 자존심인 메구로가조엔을 완벽 복원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인 전용복의 메구로가조엔 복원이 일본인들에게는 그렇게 기뻐할 일은 아닌 듯 하다.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메구로가조엔 복원을 한국인이 해냈으니 말이다. (얼마 전 불타 없어진 대한민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 완벽한 복원에 성공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상상해보면 일본인들의 마음이 어떨지 잘 알 것이다.)

 

(일본의 국보급 건물인 메구로가조엔의 완벽복원에 성공한 후)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영광이고 승리였다. 나아가 우리를 선택해서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메구로가조엔의 승리이기도 했다. 이는 문화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문화는 만드는 자의 것이 아니라 쓰는 자의 것이다. (본문 239쪽)

 

지구상의 그 어떤 물질보다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으로 자연친화적이며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생성함과 동시에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내구성이 강해 보존만 잘하면 만 년을 견딜 수 있다는 옻칠이지만 이처럼 옻칠에 대한 우수성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현재 우리는 대체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의 몸 전체를 서양식으로 꾸미고 있다. 물 건너온 가구나 명품에는 열광하면서 우리의 것에는 소홀한 게 요즘의 현실이라지만 우리의 전통이나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불타 없어진 숭례문처럼 그 전통이나 유산들은 우리의 곁을 홀연히 떠나버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잊혀져가는 옻칠을 세계에 알린 그가 고맙고, 그가 위대하며,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한가지 바람이 생겼다. 바로 내 집의 전체를 일본의 메구로가조엔처럼 옻칠 기법으로로 집안 전체를 꾸미는 것이다. 화장실은 그가 그려 넣은 암수 공작 두 마리가 날아다니고, 거실엔 사계산수화를 배치해서 사계절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할 것이며, 벽면엔 송학도로 장식을 해서 눈을 즐겁게 하고 싶은 바람인데 상상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그러려면 우선 돈을 많이 벌어야겠고, 그 무엇보다 전용복 선생님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면서 옻칠을 연구하고 고수해야지 싶다.

 

모두가 힘든 일을 기피하고 회피할 때 오로지 한 우물을 파면서 그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 옻칠을 지켜낸 한국인 전용복!

그는 영원한 한국인이자 불멸의 위대한 유산인 옻칠을 세계에 널리 알린 그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그의 열정과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책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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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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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영문학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장영희 교수의 1주기 한정판 유고집

 

 

요사이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봄비인지, 여름을 재촉하는 단비인지 아리송하지만 이 비로 인해 땅에서 숨쉬는 생명들에겐 분명 축복속에 내리는 꽃비가 되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꽃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분이 아련하게 생각이 난다. 아직도 우리들 곁에 남아서 내가 잘하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예의에 어긋한 행동이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와 나의 잘못을 지적해줄 것만 같은 그녀, 하지만 그녀는 떠나고 없다. 왜 그녀를 우리들 곁에서 빨리 빼앗아갔느냐고 하늘에,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따져보지만 하늘에서는 축복받은 꽃비만이 내릴 뿐이다.

 

장영희 교수님의 1주기 한정판으로 나온 유고집『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에는 교수님이 살아 생전에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문학자답게 교수님이 평생을 곁에다 두고 사랑한 영미문학이 실려 있다. 영어를 전공한 분이라서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가르치셨지만 영어만큼 문학을 사랑했고, 몸이 불편한 그녀를 아무말 없이 선뜻 다가와 그녀의 친구가 되어 준 게 문학이기에 그녀와 문학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 집필활동도 왕성하게 하셨던 분이라 신문 기고 글이나 칼럼, 에세이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그녀의 흔적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나를 살게 하는 근본적 힘은 문학이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쳐준다.

나는 기동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문학을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을 채워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내 스스로가 문학의 한 부분이 된 듯하다.” (본문 149쪽)

 

사람과 풍경을 사랑하고, ‘나’보다는 ‘우리’라는 울타리에 속하는 걸 좋아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것을 삶의 지표로 산 그녀에게 하늘은 가혹한 선물을 줬지만, 그녀는 우리에게 문학이라는 큰 선물을 주고 우리의 곁을 떠났다. 책속에 파묻혀 지내는 걸 좋아하고, 넘어지는데 이골이 났으면서도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디를 가든 열 번 이상 가지 않은 곳은 절대로 혼자 다시 찾아가지 못하는 지독한 방향치면서도 운전하면서 눈에 띄는 간판은 다 읽어보는 습성을 가진 그녀였기에 그녀가 쓴 글들에선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사랑의 향기가 전해지는 걸 느낀다.

 

사랑의 기본 원칙은 내 삶 속에서 상대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집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나무뿐 아니라 길옆에 숨어 있는 작은 풀 한 포기도,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멋있는 빌딩뿐 아니라 초라한 헛간도, 휘황찬란하게 밝은 네온사인뿐 아니라 희미한 가로등도,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큰길뿐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외로운 길도,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들, 하잘것없는 것들까지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사랑하므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나와 당신’ 이 아니라 ‘나의 당신’ 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본문 219쪽)

 

지난 5월 9일은 장영희 교수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내가 장영희 교수님을 알게 된 건 10년 전 큰누이가 선물해준 ‘내 생애 단 한번’이란 책을 통해서였는데 그 책을 통해 처음으로 수필이란 장르의 떨림을 맛보았다. 그 후 ‘축복’이란 책을 통해 그녀가 전해주는 시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대한민국에서 당당히 살고 계셨던 그녀를 보게 되면서 점점 그녀의 광팬이 되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내가 좋아했던 그녀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소아마비도 ‘축복’이라고 말했던 그녀처럼 그녀의 축복이 배어나는 책들이 있기에, 그녀의 영혼이 담긴 책들이 우리와 함께 하기에, 난 오늘도 그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날에 그녀의 향기가 배어나는 이 책을 난 다시 펼쳐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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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 투명인간, 순간이동, 우주횡단, 시간여행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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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책,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로 된다면......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지구상에선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원동력엔 과학기술, 그 중에서도 물리학의 공헌도가 크다고 하겠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기술로 발사된 나로호가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우주로 쏘아 올려졌고, 온라인몰에선 6일짜리 우주여행상품이 20만불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머지않아 신혼여행도 우주로 가게 될 날이 오게 될 거 같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정말 불가능은 없는 것일까?  인간의 두뇌는 정말 무한대란 말인가?

 

저명한 노과학자가 무언가를 두고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31쪽, 아서 클라크의 세 가지 법칙 中)

 

일본계 미국인으로 현재 뉴욕 시립대학교의 석좌교수인 미치오 카쿠(Michio Kaku)는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라고 말한다.

단지 그 불가능이 미래 어느 시점에서 가능한지를 이론과 경험을 통해 제시함과 동시에 3단계의 불가능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간이동이나 텔레파시, 염력, 투명체(투명인간) 등은 제 1부류 불가능들로 100~200년 안에 실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시간여행이나 사람의 공간이동, 웜홀 타임머신은 수천~수백만 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구기관이나 예지력 등은 현재의 물리학법칙에 위배된다면서 실현될 수 없음을 말하지만 물리학의 법칙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끝까지 부정을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치오 카쿠 교수가 그의 책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분류만 했다면 ‘상상력이 참! 풍부한 사람이구나.’ 라고 치부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과학적 이론이나 법칙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점이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나 자신의 고개가 끄덕거려 진다는 게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물리학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가시광선에서 작동하는 준물질 투명체로 투명망토를 만들어서 뒤집어 쓰면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거나 복잡한 분자나 바이러스의 공간이동 등은 미치오 카쿠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MRI를 통해 두뇌에서 진행되는 사고를 해독할 수도 있다는 그의 창조적인 발상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거기에 기술만 잘 접목시키면 휴대용 MRI도 가능하다고 하니 미치오 카쿠의 말대로라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도 있고, 내 생각을 상대방의 두뇌에 투영시켜서 내 생각되로 상대방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물리학이 위대한 학문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상상해보면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래에 충분한 양의 반물질을 우주에서 채집하거나 지구에서 만들 수 있다면,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 CP-비보존에 의해 물질과 반물질의 양에 약간의 불균형이 생겼고, 우주공간에는 포획 가능한 반물질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물질 엔진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어도 100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제1부류 불가능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난해한 질문을 던져보자.

앞으로 수천 년이 지나면 빛보다 빠르게 달리는 것도 가능할까?

“이 세상 어느 것도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없다”는 상대성이론의 교리에서 허점을 찾을 수 있을까?

놀럽게도 답은 “yes!”이다(본문 305~306쪽)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물리학의 발전으로 세상은 정말 많이도 변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핵폭탄이라는 살상무기를 만든 아픔도 있지만 물리학은 우리 생활에 없어져는 안될 분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물리학이 대한민국에선 아직까지 찬밥 신세지만 미치오 카쿠 교수를 보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미치오 카쿠 교수를 뛰어넘는 물리학자들이 많이 배출돼서 대한민국 물리학의 위상이 높아지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미치오 카쿠 교수의 『불가능은 없다』란 책은 나에게 물리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미래 우리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책이라 하겠다. 이런 과학적이고 물리학적인 상식이 많은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대한민국에서 제2, 제3의 미치오 카쿠가 나오길 바라면서... 감독 겸 배우, 시나리오 이 모든 걸 혼자서 해낸 미치오 카쿠 교수의 SF 영화 한 편을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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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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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취하게 만들 막걸리로 우리 서로 대작(對酌) 해보자!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날 선배들이 권해준 막걸리에 취해서 인사불성됐던 날 이후로 막걸리와는 이별을 고했었다.

그 후로 막걸리를 마실 기회가 있어도 피해만 다니고 마시지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선 막걸리를 자주 마시곤 한다. 텔레비전에 막걸리의 효능이 알려진 것도 있지만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막걸리만의 술맛을 제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막걸리의 뒷맛 때문에 요즘은 어딜가도 막걸리!를 외치며 막걸리 애주가가 된 나, 누구 나랑 막걸리 한 주전자 놓고 막걸리 향을 음미하며 대작(對酌)할 사람 어디 없소?

 

태호같은 아들이 있다면 얼마나 막막할까?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등골을 빼먹고 사는 백수건달에 개망나니인 태호, 그런 태호를 끔직이도 생각하는 할머니.

막걸리를 내다 판 돈으로 계집질을 하고 들어와도 밥은 먹었냐?면서 태호를 챙기시는 할머니가 갑자기 밉기도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만화는 태호의 망나나같은 행동들과 그런 태호를 뒷바라지하면서 막걸리를 빚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던 중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판 태호네 할머니표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어느새 막걸리는 동이나는데...

 

막걸리를 소재로 한『대작對酌』은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만화다.

개망나니였던 태호가 막걸리를 통해 개과천선하고 할머니표 막걸리를 계승해나간다는 게 이 만화의 주요내용인데 구수하면서 재미있는 입담과 김용회님이 그린 그림도 재미있거니와 만화의 전개속도가 빨라서 한 시간도 안돼 다 읽어버렸다. 특히 만화 중간중간에 나온 막걸리에 대한 상식때문에 막걸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았다는 게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막걸리와 탁주, 동동주의 구별법이나 막걸리의 씨앗인 누룩의 생성과정, 영양소가 풍부한 막걸리의 효능(막걸리에는 단백질, 아미노산, 유산균이 풍부, 특히 우리 몸의 면역성을 높여주는 아미노산의 함유와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여덟 가지 중 일곱 가지가 막걸리에 들어있다는 사실!) 등이 만화 중간 중간에 대한민국 술 평론가 1호이자 ‘막걸리 학교’의 교장으로 계시는 허시명님의 해설로 삽입되어 있어서 만화와 막걸리에 대한 상식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화라고 하겠다.

 

몇 년 전부터 외국산 술인 위스키와 와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에도 막걸리처럼 위스키와 와인에 버금가는 좋은 술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국의 것이 세계 최고라는 말처럼 한국의 것이 세계 제일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사랑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우리 쌀로 만든, 몸에 좋은 영앙소가 골고루 갖춰진 막걸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술인 것이다. 몸에도 좋고 향도 좋은 우리의 술 막걸리! ! !

막걸리가 세계 천하를 취하게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대작』을 통해 그 기쁨을 먼저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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