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플라뇌르의 서재 (플라뇌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네이버 블로거 플라뇌르의 서재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9 Aug 2026 14:58: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플라뇌르</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05455108337118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플라뇌르</description></image><item><author>플라뇌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태양아래 올리브 - [태양 아래 올리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52768</link><pubDate>Sat, 15 Aug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527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832&TPaperId=174527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7/24/coveroff/k51213072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832&TPaperId=174527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 아래 올리브</a><br/>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지구 끝의 온실&gt;과 &lt;파견자들&gt;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김초엽 작가가 3년 만에 장편소설 &lt;태양 아래 올리브&gt;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믿음과 의심,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따라 질주하는 SF 로드무비다!!&nbsp;<br><br><br>소설은 신앙과 과학처럼 쉽게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세계의 충돌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수녀와 과학 유튜버가 동행하는 "버디 로드무비"라는 흥미롭고 경쾌한 형식을 더했다. 전작에서 인간의 조건과 낯선 존재와의 공존을 탐구해 온 작가는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br><br>소설의 배경은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된 근미래다. 최고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어서고 한국에서도 은백색 올리브나무가 자라나는 기이한 시대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재난 현장을 누비며 헌신적으로 타인을 돕는 "푸른아녜스 수녀회"의 수녀 이레와 과학기술 정책 매거진의 에디터이자 익명 과학 채널 "미놋"을 운영하는 솔민이 있다. 이레가 맹목적으로 보일 만큼 타인을 돕는 인물이라면, 솔민은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고 과학의 이름으로 맹신과 허위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인물이다.<br><br>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사람은 한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였지만,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채 헤어졌다. 그러나 8년 뒤 이레의 과거와 얽힌 수상한 사건을 계기로 재회해 함께 길을 떠난다. 한국에서 시작된 여정은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메콩강과 태국 북부까지 이어진다. 미행과 도주가 거듭되는 가운데 감춰져 있던 단서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차 속도를 높인다.<br>기후 변화로 원래 자라지 않던 곳에 뿌리를 내린 올리브를 보며 이레는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를 떠올린다. 그러나 태어난 장소나 존재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존재에게 과연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무는 제 자리를 선택한 적이 없다. 이미 그곳에 뿌리를 내렸고, 주어진 자리에서 살아갈 뿐이다.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레와 준의 존재를 거쳐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확장된다.​<br>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소설이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끝까지 질문을 이어간다는 데 있다. 타인의 마음과 고통은 완벽하게 증명할 수도,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해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존재를 믿기로 선택할 수 있다. &lt;태양 아래 올리브&gt;는 바로 그 선택을 통해 믿음의 본질을 묻는다.<br>​<br>그러나 여정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모든 의문을 말끔히 해소하는 진상이 아니다. 의식은 자신을 이루는 물질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간을 뛰어넘을 수도 없다. 먼 미래에 도달하려면 그만큼의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쌓인 기억과 감각 역시 그대로 복제할 수 없다. 그래서 "생은 단 한 번뿐인 연산이다"라는 문장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결국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완벽하게 증명된 영혼이 아니라, 느끼고 기억하며 고통받는 한 존재의 목소리다.<br>​<br>증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끝내 믿기로 선택하는 것. 이 소설에서 믿음은 불확실한 것을 사실로 단정하는 태도라기보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로 하는 선택에 가깝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서로의 곁에 남을 수 있는가. 결국 &lt;태양 아래 올리브&gt;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여기에 닿는다. 주제는 묵직하지만 그 질문을 따라가는 독서의 리듬은 끝까지 경쾌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7/24/cover150/k51213072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72461</link></image></item><item><author>플라뇌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투명한 나선&amp;gt;을 읽고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52764</link><pubDate>Sat, 15 Aug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527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527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k08213060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527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새롭게 만날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한 권 한 권이 전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lt;투명한 나선&gt;도 조금 천천히, 아껴 읽는 마음으로 읽었다.<br><br>오랫동안 읽어 온 작가인 만큼 그의 소설에서 반복되어 온 질문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 혈연으로 이어져 있어도 서로에게 가족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무런 혈연이 없어도 서로를 지키며 가족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꾸준히 이야기해 온 것도 결국 이러한 가족과 관계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br>이번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유카와의 가족사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특히 친어머니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천재 물리학자나 사건 해결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유카와를 보여준다. 갈릴레오 시리즈가 30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유카와 마나부는 철저하게 사생활이 배제된 인물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채 과학적 논리로 불가능해 보이는 트릭을 풀어내는, 그야말로 차가운 지성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드러난 가족사는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nbsp;<br>​<br>히가시노 게이고가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마련한 설정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복선 회수의 쾌감보다는 "유카와에게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채 작가와 작별하게 되었다는 아쉬움도 함께 남았다. 다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지막 유작인 &lt;영원의 기억&gt;(국내 출간 예정)이 아직 남아 있다. 그 작품에서 유카와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질지, &lt;투명한 나선&gt;에서 드러난 새로운 면모가 어떤 방식으로 되살아날지 기대하게 된다(사실, 이 내용이 나올지 확실하지는 않다).<br>​<br><br>​<br>사건은 지바현 앞바다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시신의 등에는 총상이 남아 있었고, 사법 해부 결과 타살 가능성이 분명해진다.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자 그를 실종 신고했던 동거 여성은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 직장까지 휴직한 채 사라졌으니 자연스럽게 의심이 쏠리지만, 그녀에게는 범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알리바이가 있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조력자까지 등장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br>​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시청 수사1과의 형사 구사나기와 우쓰미는 사건을 추적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과 마주한다. 바로 유카와 마나부다. 늘 그렇듯 구사나기의 수사 협조 요청을 단칼에 거절할 것 같았던 유카와는 이번만큼은 묘하게 다른 태도를 보인다. 수사에 협조하면서도 자신만의 목적이 있는 듯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우쓰미는 그런 유카와가 무언가 중요한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br>소설은 사건을 제시하고 수상한 인물을 배치한 뒤, 조금씩 단서를 쌓아가며 독자의 추리를 유도한다. 하지만 &lt;투명한 나선&gt;의 중심은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밝히는 데 있지 않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독자의 관심은 유카와가 왜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로 옮겨간다.<br>​<br>그런 점에서 "자네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라는 유카와의 말은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갈릴레오 시리즈를 읽어 온 독자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카와를 냉철한 물리학자이자 비논리적인 것을 견디지 못하는 천재, 경찰이 풀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탐정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어떤 시간을 지나왔고 무엇을 마음속에 묻어둔 채 살아왔는지는 거의 알지 못했다. &lt;투명한 나선&gt;은 사건 해결자라는 역할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 유카와를 비로소 꺼내 보여준다.<br>​<br>제목인 &lt;투명한 나선&gt;도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묘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사람들의 삶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사라진 듯했던 과거는 어느 순간 현재와 다시 겹쳐진다. 직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연과 비밀이 나선을 그리듯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맞닿는 것이다.<br>​<br>&lt;투명한 나선&gt;에는 이러한 이미지처럼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여러 겹으로 포개져 있다. 누가 누구의 친부모인지, 실제로 혈연으로 이어져 있는지, 그리고 피가 이어져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DNA는 혈연관계를 드러내는 구조이지만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피가 이어져 있어도 가족이 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아무런 혈연이 없어도 서로를 지키고 보듬으며 가족이 될 수 있다.<br>​<br>이러한 관계는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부모,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성장한 아이, 그리고 뒤늦게 다시 만난 이들의 삶이 서로 포개지며 또 하나의 나선을 만들어낸다. 나선은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다른 위치로 나아간다. 이처럼 삶은 이전과 똑같이 반복되지 않지만, 부모 세대의 선택은 필연적으로 자식 세대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과거의 관계가 세대를 거쳐 다른 형태로 되풀이되며 이어지는 과정 역시 이러한 나선의 움직임과 닮아 있다.<br><br><br>그래서 강렬한 트릭이나 숨 가쁜 반전을 기대한다면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는 다소 다른 결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시리즈를 오래 읽어 온 독자에게는 이번 작품이 지닌 감정의 무게가 더욱 깊게 다가올 것이다. &lt;용의자 X의 헌신&gt;이 인간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유카와의 내면을 흔들었다면, &lt;투명한 나선&gt;은 유카와 자신의 삶과 과거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오며, 사건 해결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유카와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br>​<br>&lt;투명한 나선&gt;이 보여주는 것은 보이지 않는 혈연 자체라기보다, 혈연과 기억, 그리고 선택이 세대를 거쳐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과학과 논리를 앞세워 온 갈릴레오 시리즈가 마침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묵직한 여운이 오래 남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k08213060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플라뇌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묘한 사무소 2 - [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49102</link><pubDate>Thu, 13 Aug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449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8&TPaperId=17449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55/coveroff/k252130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8&TPaperId=17449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a><br/>리줘잉 지음, 정세경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혀주면 좋을지 늘 고민이 많으시죠?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책장을 덮은 뒤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엄마의 마음, 너무나 이해하죠 :) 특히 초등학교 중학년쯤 되면 글의 분량이 너무 많은 책은 부담스러워하고, 반대로 내용이 지나치게 단순하면 금세 흥미를 잃기도 하는데요,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릴 동화에 주목해 보세요:D 아이들의 상상력을 톡톡 자극하면서 책장 넘기는 재미까지 안겨주는 &lt;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gt;입니다.<br>이 책을 처음 펼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예요. 캐릭터들의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 덕분에 그림만 따라가도 이야기의 유쾌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br>이번 이야기는 기묘한 사무소의 다정한 정신적 지주인 영롱 할머니가 병에 걸리면서 시작됩니다. 겁이 많은 쌩이는 할머니를 돕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이를 본 돌돌이와 오해가 생기고 말아요. 속상한 마음에 서랍 속에 숨어 있던 쌩이는 우연히 지하 구멍으로 떨어지고, 쌩이를 걱정해 뒤따라온 돌돌이와 리리까지 합류하면서 삼총사의 지하 대모험이 펼쳐집니다!<br>세 친구는 할머니의 감기를 낫게 해줄 "홍피 감초 뿌리"를 찾기 위해 지하 세계를 누빕니다. 개미나라 광장에서 여왕개미의 시험을 치르고, 두더지 아저씨의 농사일을 도우며, 사나운 석순깨비가 지키는 곳을 통과하는 등 쉴 새 없이 사건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더라고요.<br>이 책의 매력은 신나는 모험에만 있지 않습니다. 겁 많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서툴렀던 쌩이가 여러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과정도 따뜻하게 담겨 있지요. 처음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는 쌩이를 돌돌이가 오해하면서 갈등이 생기지만, 세 친구는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br>그 과정에서 쌩이는 한층 용기를 얻고 돌돌이, 리리와 진정한 한 팀이 되어가요.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한 발 내딛는 마음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아이들은 서로 오해를 풀고 힘을 모으는 삼총사의 모습을 보면서 배려와 우정의 의미도 함께 느껴볼 수 있겠더라고요!<br>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이가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에요.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br>책 뒤에는 이야기 속 작은 아지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묘한 놀이방"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아이와 함께 아지트를 만들어보면 놀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후 활동도 즐길 수 있어요.<br>여왕개미와 두더지 아저씨, 사나운 석순깨비가 등장하는 기발한 지하 세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글의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고 그림은 풍성하게 담겨 있어, 긴 글 읽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비교적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어요. 이야기의 난이도와 분량을 함께 고려하면 초등학교 3~4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네요.<br>책 읽기에 이제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거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이번 주말 아이에게 &lt;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gt;를 슬며시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귀여운 그림을 함께 살펴보고 쌩이와 친구들의 모험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어줄 것 같아요!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55/cover150/k252130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45516</link></image></item><item><author>플라뇌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장안의 여지 - [장안의 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367808</link><pubDate>Wed, 01 Jul 2026 1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3678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9941&TPaperId=17367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6/84/coveroff/k142139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9941&TPaperId=173678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안의 여지</a><br/>마보융 지음, 임주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양귀비가 여지를 좋아해 먼 남쪽 지방에서 수천 리를 달려 신선한 과일을 진상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일화다. 마보융의 소설 &lt;장안의 여지&gt;는 이 익숙한 역사적 사실 뒤에 가려진 이름 없는 개인들의 피땀 어린 사투를 그린 소설이다.<br><br>이 소설의 가장 큰 백미는 역사적 큰 틀은 사실로 유지하면서, 그 틈새에 허구의 인물을 배치해 극적인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작가 마보융이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큰 사건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작은 일은 역사에 구애받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는 엄격한 사료 검증을 거친 역사적 골조 위에, 기록이 부족한 역사의 여백을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채워넣었다.<br><br>나는 이 책을 조금 특별한 마음으로 읽었다. 사실 이 책은 한때 내가 직접 기획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마보융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아래 깔린 개인의 애환을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에 매료되어 기획서를 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출판사 내부 사정으로 기획서는 통과되지 못했고, 이후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반가움과 기쁨이 함께 밀려왔다. 내가 끝내 번역을 맡은 것도 아니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을 함께한 것도 아니지만, 이 작품이 지닌 이야기의 힘만큼은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lt;장안의 여지&gt;가 더 많은 독자에게 가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남다르다.<br><br><br>&lt;장안의 여지&gt;는 당 현종 천보 연간을 배경으로 한다. 대출을 받아&nbsp; 장안성 귀의방에서 간신히 집 한 채를 마련한 상림서 소속 종9품하의 관리 이선덕은 뜻밖에도 "여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양귀비의 생일인 6월 1일까지 영남의 신선한 생여지를 장안까지 운송하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다.<br>​<br>주인공 이선덕은 허구의 인물로 설정되었지만, 소설 속 배경과 사건, 주변 인물 대부분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다. 귀의방과 평강방 같은 지명은 물론, 당시 장안의 부동산 시세와 절에서 향적전 대출을 받던 금융 시스템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한다.&nbsp;<br><br><br><br>영남과 장안의 거리는 무려 5,447리, 약 2,139km에 이르며, 아무리 빨리 달려도 최소 11일이 걸린다. 그러나 "가지에서 꺾은 여지는 하루면 색이 변하고, 사흘이면 맛이 변한다"고 기록되었을 만큼 여지는 쉽게 상하는 과일이다. 과연 이선덕은 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완수하고 여지를 장안까지 가져올 수 있을까?<br>​<br>이선덕은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그는 영남으로 내려가 직접 재배지를 둘러보며 방법을 찾는다. 지역 수장은 등을 돌리고, 하급 관리는 그의 실패를 기회로 삼으려 한다. 배신과 기만 속에서 그가 붙잡은 것은 여지 농장 사람들이 건넨 뜻밖의 호의였다. "우리는 다르지 않다. 모두 좋은 벗이다"라는 그의 말은 힘없는 이들끼리 나누는 온기이기에 더욱 애틋하다.<br>​<br>생여지 두 단지를 장안으로 보내기 위해 20년 동안 자란 여지나무 수십 그루가 도끼에 베이고, 말들이 쓰러졌으며, 사람마저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여지를 맛본 귀비의 미소로 끝나는 이 여정에서 정작 온몸으로 고난을 감당한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다.<br>​<br>마보융은 "여지를 좋아했던 양귀비를 위해 신선한 여지를 진상했다"는 역사서의 한 문장 뒤에 가려진 사람들을 불러낸다. 기록되지 않은 삶, 성취라는 결과 아래 짓밟힌 개인들, 웅장하고 화려했던 당나라 제국의 이면에 숨겨진 백성들의 피눈물까지 조명한다. 결국 이 소설은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말단 관리의 생존기이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기록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6/84/cover150/k142139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468457</link></image></item><item><author>플라뇌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피날레 -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324953</link><pubDate>Tue, 09 Jun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5455108/17324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24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off/k6221395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24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a><br/>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나이 든 여성의 삶을 떠올릴 때 우리가 그리는 이미지는 대개 무해하고 귀여운 할머니이거나, 돌봄이 필요한 쇠약한 존재가 아닐까. 에드워드 사이드가 명명한 남성 거장들의 &lt;말년의 양식&gt;은 널리 연구되고 칭송받아 왔다. 반면 여성 예술가들의 노년은 제대로 기록조차 남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젊은 남성을 표준으로 삼는 사회에서 늙은 여성은 가장자리 중에서도 가장자리로 밀려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수전 구바는 삶의 종반부에 접어든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창조성을 끝까지 피워냈는지 집요하게 탐구하며 &lt;피날레: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gt;를 써냈다.<br><br><br>​<br>저자는 2008년, 예순셋의 나이에 난소암 진단을 받고 길어야 5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 예상을 넘어 살아남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이 다시 얻은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으려 할 때, 그 시선은 어디로 향하는가. 저자의 시선은 자신보다 앞서 노년을 살아낸 여성 예술가들에게 향했다.<br>​<br><br>​<br>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9명의 위대한 여성 예술가를 조명한다. 그들은 노년을 단순한 쇠락의 시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삶의 후반부에 이르러 더욱 선명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조지 엘리엇, 콜레트, 조지아 오키프, 이자크 디네센, 메리앤 무어, 루이즈 부르주아, 메리 루 윌리엄스, 그웬돌린 브룩스, 캐서린 던햄은 각자의 방식으로 노년을 통과했다. 그들은 연인이었고, 이단아였으며, 현자였다. 무엇보다 자기 삶의 마지막 장면을 남이 정해준 방식대로 살아내지 않았다.<br><br>​<br><br>​<br>책 속 콜레트의 말 역시 오래 남는다. 그는 사랑이 결코 나이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무리 늙더라도 사랑을 잊지 않고, 사랑에 관해 생각하고 말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태도는 단순한 낭만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있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진다.<br>​<br><br>​<br>작가가 우리를 초대한 '리틀 올드 레이디 랜드'는 결코 서글픈 곳이 아니다. 그곳은 끝까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맹렬한 기개로 삶의 마지막 장까지 온전히 채워 살아낸 강하고 자유로운 여성들의 영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노년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달라진다. 노년이 우리 모두의 현재이자 미래라면, 이 책은 그 미래를 두려움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한다.&nbsp;<br>​<br><br><br>592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 인물 한 인물의 삶이 독립된 이야기처럼 읽히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은 주름진 손과 쇠락해가는 육체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내면의 불꽃을 끝내 발견하게 만든다. 책장을 덮고 나니, 언젠가 맞이하게 될 나의 피날레가 조금은 기대되기 시작했다.&nbsp;<br>​<br>#페미니즘책 #피날레 #피날레_끝까지강하고자유로운나 #수전구바 #북하우스&nbsp; #신간도서 #이달의도서 #북하우스 #페미니즘도서&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150/k6221395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923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