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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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무려 17세기 철학자이고 우리와 공유하는 문화가 전혀 다릅니다.

그만큼 현대이면서 전혀 다른 문화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는데, 사람 사는 곳은 다 통하는 점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실질적인 조언이 되어줄 줄은 몰랐네요.

그것이 평화롭다면서 아둔하게 남들에게 맞춰만 살며 주체감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과의 궁극적인 조화도 유한 태도에서만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올바른 지혜를 갖추고 당당한 태도를 일관해야만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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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이올린 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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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스 페르민의 색채 3부작 중 검은 바이올린 입니다.

색채 3부작이라는 표현을 듣고 책들을 살펴보니 제목에 직접적으로 나와있는 키워드들만 봐도 즉각적으로 그에 맞는 색상들이 생각나서 바로 알 수 있었네요.

그리고 그것들이 주요 키워드인 만큼 그 색깔들은 각각의 작품에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검은 바이올린'은 책의 색상부터 검은색이라 작품을 읽기 전부터 그 느낌이 전해져 오는 듯한 감각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인 '요하네스 카렐스키'는 어릴때 우연한 기회로 광장에서 연주중인 집시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갖기 시작하다가, 이후 성당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오페라를 만들고 싶다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을 잃는 등 요하네스는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도 목표인 오페라 만들기를 위해 점점 경험을 쌓아가며 연주 실력을 늘려가지만 전쟁 소집의 영향으로 목표와 멀어져 가고, 결국 큰 부상을 입은채 전쟁터에 남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꿈 속의 존재 검은 여왕. 결국 목숨을 부지한 요하네스는 부대에 재합류한 뒤 베네치아에 입성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에라스무스'라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노인의 집에서 거처를 갖게 됩니다.

바이올린 제작 장인 에라스무스의 집에서 요하네스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제목과 같은 '검은 바이올린' 인데, 이는 아레스무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바이올린 이었습니다. 에라스무스가 크레모나에서 건너와 베네치아에서 바이올린을 만들고 있는 이유는 신분 차이때문에 이어질 수 없었던 페렌치 공작의 딸인 '카를라'를 사모한 나머지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인데 악기가 카를라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자 정말로 카를라는 실제 목소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검은 바이올린을 통해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가가 되고자 했던 요하네스와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고자 했던 아레스무스의 연결고리가 확실하게 생기는 느낌 입니다.

작품 내에서 검은색이 갖고 있는 의미는 생각보다 다채롭습니다. 커다란 구멍이 난 것 처럼 부재를 나타내는 듯한 감각이 들게 하면서도 어떤 의미로 검은 밤하늘처럼 그러한 부재를 꽉 채울 수 있는건 또다른 검은색이라는 것 처럼 약간은 쓸쓸하면서도 고요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주니까요.

작품에서 특히 기억속에 남는 것은 바로 인물들이 '꿈'을 대하는 태도 입니다. 꿈에서 좌절하든 이루어서 허탈한 감정이 생기든 해방의 때에 이르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하나 막연한 기분이 들 텐데 결국은 다시금 새로운 꿈을 목표로 삶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긴 내용이 아니라서 흥미위주로 충분히 볼만하기에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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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2 - 열두 신의 귀환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2
설민석.남이담 지음, 이미나 그림, 김헌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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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대모험 시리즈를 접할 수 있어서 좋네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들이 많다 보니 기본 교양에 가깝다고 생각되는데 제대로 접할 기회가 의외로 마땅치가 않아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제 상식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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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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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필수교육과정이고, 특히 근현대사는 말 그대로 근래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이 소개되는 만큼 아주 옛날 일들에 비해 사료가 훨씬 많아서 자세히 파악하기 쉬운 편입니다.

김훈 작가의 '하얼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제가 알고 있는 어줍잖은 근현대사 지식들과 별다를게 없는 다큐멘터리적 소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쪽으로 포커싱이 맞춰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어내릴 수 있어서 좋았네요.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라는 커다란 주제에 포커싱을 맞추는게 아니라, 그러한 결단을 내리고 순국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안중근'이라는 인물 자체를 전지적인 시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작품인 만큼 암살대상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서사들과 심리까지 묘사되어 있는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소설로 집필할 경우 등장인물들의 명분이나 의도가 희석이 되어 그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의구심까지 들 수 있을 정도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김훈작가는 이토 히로부미를 세탁의 여지가 없는 제국주의 그 자체로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어 부여된 개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역시 대단하다 생각들었네요.

이토 히로부미는 역사적으로도 이미 하얼빈 의거 이전에 암살위협을 받은 전적이 있어서 대중에게 사진이 뿌려지는 것을 극히 경계했다고 알고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안중근 의사의 부담과 고뇌까지 연계해 표현한 점이 아주 와닿았습니다.

"탄창에 네 발이 남았을 때, 안중근은 적막에서 깨어났다. ……나는 이토를 본 적이 없다…… 저것이 이토가 아닐 수도 있다……"

천주교인으로써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동료들은 본인들의 처지 안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려 결국 암살을 완수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서 굳건한 결의와 함께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제 착각을 완벽하게 깨줄 정도로 그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다르지 않게 윤리적인 고민을 하였다는 것이죠.

저도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을 하였을 때와 그리 차이가 없는 나이여서 그런지 정말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가슴이 먹먹했네요.

사형 당하기 전의 두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죄를 덜어주려는 선의와 교회의 안위를 걱정한다는 역설이 맞물려서 절로 '이것이 정말 현실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과정들까지도 너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단문으로 역사공부를 할때는 동경심이 우선이었지만 지금은 '청년'으로써의 안중근을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볼 시야가 생겨서 책을 접한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안중근 의사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알아가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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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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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신을 바로 파악하고, 부정적인 감상이나 생각들까지 긍정적이고 이로운 방향을 뒷받침 하는 힘으로 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저의 처지에서는 자존감까지 같이 키워나갈 소중한 책 같아서 바뀌어나갈 자신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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