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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걷는 개 ㅣ 꿈공작소 3
이서연 지음, 김민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이 책 제목보고 하는 말 " 무슨 개가 두발로 걸어요?" 라고 말하네요.
" 모든 개들은 네발로 걷는데... 참 이상한 개다!" 라고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하고
그러면서도 내심 책 이야기가 궁금한듯 만지작거리고 있었어요.
타이틀만 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표지그림 또한 재밌고 익살스럽기까지 해서
선택한 책~ 네발이 아닌^^ "두발로 걷는 개"
살펴볼까요?~


글은 이서연 선생님이 쓰셨네요. 그림은 김민정 선생님이 그리셨구요.
아이그림책을 같이 본지도 언~ 6년이 넘으니 작가님들이나 그림 담당 샘들 그림이
특징이 있으면 절로 기억이 나요.^^ 김민정샘 그림 평소에 좋아했는데 여기서
만나다니 참 반가웠어요.~ 그림이 우선 화면에 꽉 찰듯이 크고 특징을 시원스럽게
잡아서 그리셔서 아이가 책에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표지를 보면 우리의 복땡이 두발가진 개가 목에는 씨앗이 든 바구니까지 걸고
촐랑촐랑 귀여운 꼬리를 흔들며 앞발로 씨를 뿌리고 뒷발로 흙을 덮는 모습이에요.
뒷면 표지는 아이고~ 가여워라.~ 욕심많은 형에게 질질 끌려가는 우리의 복댕이
두발로 걷는 개 좀 보세요. 눈물이 뚝.뚝...


옛날 어느 마을에 한 형제가 살았어요.
부모가 돌아가시자 형은 동생을 무일푼으로 쫓아냅니다.
착한 동생은 맨몸으로 쫓겨났지만 형을 원망하지도
않고 이웃집에서 농사지을 황소 두마리와 밭을 빌려
열심히 밭을 갑니다.
그 덕에 밭은 다 갈았지만 뿌릴 씨앗을 구하지 못해 난처함에 빠진
동생앞에 글쎄 두발로 걷는 개가 나타나서 씨를 뿌리고 흙을 덮었어요.

지나가는 비단장수들에게 동생은 두발로 걷는 개를 소개하는데...
(줄거리는 요기까지만 소개할께요.~ ^^)
이 부분에서 제아이는 비단이 무엇인지 물었었어요.
그리고 왜 중국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파느냐고 물었고
그리고 왜 중국사람들은 남자들이 머리를 따고 다니냐고
하더라고요. 휴~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 뺏어요.
설명해줘도 아직은 어려서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저도 지식이 짧아 충분히 설명못한 부분도 많아 미안한점도 있었어요.
이부분 읽다가 살짝 삼천포로 빠져서 아이랑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제가 느낀건 이러면서 아이가 생각의 폭이나 깊이가 넓어져가는것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덤으로 중국사람과 비단이야기를 했답니다.
이 책을 읽은후 느낀점은 저는 꼭 "흥부 놀부전"을 읽는 느낌이였어요.
아이는 형이 너무 나쁘다면서 "엄마! 형이 욕심이 너무많아서 벌받았어!"
이것봐~ 쇠처럼 단단한 돌배로 머리맞았쟎아~ 근데 돌배? 히히 웃기다!"
라고하면서 마지막페이지에 나오는 돌배를 무척 재밌어 했어요.
유치원때 즉 유아기때 꼭 필요한 인성교육중 착하고 성실하고 분에
넘치는 욕심을 삼가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과보를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이시기의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에 한몫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바른 도덕성발달은 이 시기가 지나면 아무리 노력해도 고치기 힘든 부분이라고
합니다.



독후활동으로 표지그림을 그려보게 했어요.
오른쪽 그림은 제가 봐도 정말 똑같이 그린것같아요.~^^
요즘 그림에 푹빠진 아이는 시도때도 없이 그림그리기를 즐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