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일기를 써야할 나이여서 유독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검은 테두리가 도드라지게 나타난것이 인상적이였다.
투박하면서도 왠지 친근감가는 느낌이 드는 책.
아이도 서점에서 이 책만 펼쳐서 살펴보고 있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동글동글한 눈과 얼굴의 귀엽고 개구진 우리의 주인공 동글이.
제법 야무지고 나름 고집도 있는 3학년 사내 아이이다.
동글이가 애지중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 1호가 있다.
그건 "일기"
꼬박꼬박 절대로 하루라도 빠짐없이 쓰는 일기를 동글이는 아주
소중히 여긴다. 또한 선생님도 그런 동글이를 칭찬하셨다.
"일기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쓰는게 아니라 진짜로 있었던 일,
좋은 일이건 나쁜일이건 잘못했던 일이건 함께 써야해요,"
이런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쓰게된 동글이는
어느날...

킬킬 대면서 엄마가 동글이의 일기를 훔쳐보고 있는게 아닌가~ 으흐...
왜 남의 일기를 함부러 보냐고 따졌지만 엄마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이 시장에 가신다.
그 배신감에 동글이는 엄마가 자신의 일기를 보면 깜짝 놀랄 이야기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일기를 쓰려고 결심한다.
그건 "내일 일기 " 라는 것이다.
 
내일 일기에는 "연필튀김", "금붕어가 말을 하고" , "맑음 때때로 돼지", "엄마 목이 늘어났어요."
라는 내용의 코믹 상상이야기들을 동글이는 일기에 썼다. 전혀 현실 불가능한일들을 일기에
쓰기 시작했는데 어쩜 좋아~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진짜 현실에서 엄마 목이 뱀처럼 늘어난다.이 두분은 아이가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페이지이다.
"와~ 엄마 목 좀 봐~ 뱀처럼 길어졌어. 너무 재밌다! "
" 돼지,돼지,돼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도 엄청 웃었다. 작가의 코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였다.
한편 동글이는 자신의 "내일 일기" 때문에 현실이 엉망진창이 된것에 대해 당황하고
무서움까지 느껴서 자신의 내일일기를 지우기 시작하는데...
엽기적이고 배꼽잡을정도로 재미난 상상의 이야기.
"내 일기 훔쳐보지마!" 의 작가의 메세지는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끊임없이 펼치라고한다.
철없는 상상이라도 백가지를 하다 보면 그중 한가지라도 소중한 아이디어가 나와 발명도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얻을수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재미난 상상의 나라를 펼칠수 있는 자극제로 충분한 책이다.
아이가 공부로 지쳐있을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때,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을때
이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한 해답도 얻을수 있을꺼라고 확신한다.
 
독후활동으로 우리의 주인공 귀여운 동글이를 아이가 그려봤네요.~
아이는 "엄마! 난 동글이가 너무 귀여워~" 하면서 나름 열심히 그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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