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일, 연애, 인간관계가 피곤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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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예민한 사람을 위한 처방전 격 책이 많이 나오고 관심도 받는데 그 원조격인 책인 듯 하다. 

생각이 너무 많은 과잉정신활동형 사람들을 과민한 감각을 가진 것으로 보고 긍정적 특성에 대한 묘사와 함께 부정적인 면, 조언 등을 담았다. 돈감각, 위계질서감각 등 현실적인 제언이 핵심적이고 실용적이다.

생물학적 해석 부분은 논지가 명확치 않아서 좀 읽기가 난감했고, 저자가 상담사로 과잉정신활동형을 많이 만나서인지 아니면 이 책이 2탄이라서 그런지 시종일관 문체가 반복적으로 설교조랄까 꾸짖는 듯한 느낌이랄까 좀 피곤한 뉘앙스, 뭐 안타까워하는 것이겠지 싶다?


자아결핍에 대한 조언으로 책에서 저자가 넬슨 만델라 1994년 대통령 취임연설을 인용하고 있는데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과 싸우며 무려 27년간 복역한 후 그의 정신성을 담은 말이다. 굉장히 인상깊어서 더 찾아보니, 1994년 취임연설 내용이 아니고 만델라의 말도 아닌듯 하다. 자가치유 훈련가 메리앤 윌리엄슨self-help guru Marianne Williamson 이 A return to love(베스트셀러, --기타 근작한국어판은 그림자효과란 책) 란 책에서 썼고, 이를 인용한 것이 와전되어 대통령 취임연설로 알려졌단다. 메리앤은 자신의 문장을 인용한 것을 알려줬더라면 좋앗을 터이지만 알려지게 돼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지엽적이지만 흥미로워서 써봤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역량이 한계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둠이 아니라 우리의 빛이 그 무엇보다 두렵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묻습니다. 이토록 명석하고 눈부시고 재주많고 놀라운 나는 누구인가?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여러분은 신의 자녀입니다. 스스로 움츠러들어서는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깨달음은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봐 자신을 단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안에 있는 신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태어났습니다. 그 영광은 선택받은 몇몇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있고 우리가 우리 빛을 드러내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빛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인용된 번역문,--원문과 비교할 때 마지막 문장은 굳이 빛이 드러낸다는 표현보다 자유롭게 한다. 해방시킨다 그렇게 liberate를 번역하는 게 좋겠다 싶단 생각) 

 self-help guru Marianne Williamson 

"Our deepest fear is not that we are inadequate.

Our deepest fear is that we are powerful beyond measure.

It is our light not our darkness that most frightens us.

We ask ourselves, who am I to be brilliant, gorgeous,
talented and fabulous?

Actually, who are you not to be?

You are a child of God.

Your playing small does not serve the world.

There's nothing enlightened about shrinking so that other

people won't feel insecure around you.

We were born to make manifest the glory of
God that is within us.

It's not just in some of us; it's in everyone.

And as we let our own light shine,
we unconsciously give other people
permission to do the same.

As we are liberated from our own fear,

Our presence automatically liberates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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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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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을 모은 책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꽤 재밌다. 

한국의 40-70대 여성이 읽어온 독서와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저자가 읽은 것 중 내가 읽지 못한 책들에 더 눈길이 갔다. 

 

한나 아렌트와 제인 제이콥스의 책 서평을 보니 저자 자신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사스키아 사센의 축출 자본주의까지 저자의 독서량도 대단하지만 

그걸 풀어내는 것도 좋다. (서울시장을 하시면 좋겠다)


저자가 추천한 책 중에 읽지 않았거나 들어본 적 없는 책도 읽고 싶어졌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제인 제이콥스), 생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바베크의 만찬(이자크 디네센, 이 책은 영화로도 나와 있음) 

사스키아 사센(축출 자본주의) 

콰이어트(수전 케인) 

한 남자(오리아나 팔라치) 


기타

지나간 나의 독서도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박경리의 토지에 강간당한 여성이 이렇게 많이 나왔었나..

난 빨강머리앤 안 좋아했는뎅....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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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전쟁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엮음, 매경출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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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학자들이 코로나 팬더믹 위기에 대응해야 할 신속한 정부 재정조치나 금융정책을 검토한 책. 폴 크루그먼 논고를 계기로 읽게됐는데, 좌파가 아닌 경제학자들도 코로나 초기에 이미 대대적인 공공부양책, 비상재정지원책 등 활발하고 지속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는게 인상적.기재부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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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워라 - 성난 여성들, 분노를 쓰다
릴리 댄시거 지음, 송섬별 옮김 / 돌베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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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떻게 엮었는지 미리보기로 읽어보고 샀는데 대박이다 배송받고 첫장 분노로 가득찬 허파를 즉시 일독. 첫장부터 깊이가 남다르다. 오드리로드의 분노론으로 미투로 들끓어오른 분노의 방향을 다뤘다 상세히는 나중에 다 읽고 평하겠다. 번역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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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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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형식 실용서 느낌으로 쉽게 익힌다.

재레미 다이아몬드 인터뷰와 유발 하라리 인터뷰, 조앤윌리엄스 인터뷰 백인노동자계급론도 재밌었다. 깊이가 없다는 평도 있지만 나는 기존에 이들 책을 읽은 적 없어서인지 적어도 위 세 사람의 인터뷰는 흥미로웠다. 

원서 책이 2018년에 나온 것인데 재레미 다이아몬드가 인류미래의 첫째가는 위협으로 감염병을 들고 있었다. 인류학 고유의 통찰이 있는 듯 하고 '어제까지의 세계'를 더 읽어보고 싶다. 

미래 혁신을 위한 요인으로 인터뷰한 석학들이 이민자를 들고 있는 게 공통적이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배너지,뒤플로의 근간)에서도 이민자의 혁신성에 대해 초반에 썼다. 

조앤 윌리엄스의 백인노동자계급도 번역되면 좋겠다. 인종이나 젠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회불평등을 떠받치고 있다는 요지로 트럼프 부상과 백인 중산층 노동자계급에 대해 언급한다. 

(마지막장 윌리엄페리 부분은 좀 정보가 부족한 북미관계 인터뷰로 여겨짐. 핵 갖고 있는 나라는 미영프러중국.(보유국인정) 인도파키스탄 외에도 이스라엘도 들어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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