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만화로 완전 정복
후지타 야스노리 감수, 우메야시키 미타 그림, 무라카미 유이치 원안, 유주현 옮김 / 이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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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불평등과 자본불평등이 병존하는 세계. 지니계수나 빈곤율보다 소득상위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을 중시하여 분석 등 해설은 볼만 한데, 정작 만화내용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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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 인류의 탄생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1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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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저작은 인터뷰집 정도를 본 정도로, 본격적으로 읽어보지 못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는 내가 읽은 첫 저작집?(유발 하라리가 공동각색한 만화니까 저작집이겟지)인데, 일단 여하튼 재미있다. 생물학, 인류학 등이 거시적 통사(정말로 스케일이 크다 물론 이게 근현대 파악에는 단점으로 작용함)에 흥미진진하게 녹아있다. 사피엔스 책 차례를 보면 그래픽히스토리 1권은 사피엔스 1장 인지혁명에 해당한다. 2권, 3권은 올해부터 죽 나올 계획인듯하고, 읽어볼 생각이 있다. (사피엔스 책에서 나온 사진이나 그림이 그래픽 히스토리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일치하지 않음) 


750만년 전, 4종류의 유인원이 있었고, 그 중 하나인 호포사피엔스가 현생인류의 조상이라는 점, 이 4종류의 유인원 간에는 서로 생식이 안 될 수도 있었고, 혹 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점(추축으로 네안데르탈인 등의 유전자가 약간 한자리수 %로 현생인류에 나타난다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불 사용, 언어의 사용, 그 중 언어의 사용은  집단의 수렵채집 등을 위한 정보 전달 활용 등을 가능하게 했다.   

빙하기 전후로 동아프리카에서 시작한 호포사피엔스가 인도네시아 해안을 거쳐 오스트렐리아, 또 한 방향은 유라시아, 시베리아, 알래스카, 남아메리카로 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호모사피엔스의 수렵채집 생활을 추측해보는 데에 화석을 통한 연대기 측정, 벽화 검토 등부터 (아마도 시베리아 동토에 남아 있는),  미라(?) 분석, 현존하는 수렵채집사회 부족사회 인류학 연구 등의 연구성과 등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

특히 내게 있어 새로운 발견은 왜 육상에 대형포유류동물이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는 것이다. 심해 바다 등에 해상포유류동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왜 육상에는 없지?라고 고민하게 됐는데, 종의 다양성이 호모사피엔스의 이주 후 불과 1000-2000년 사이에 사냥 등으로  대형포유류가 사라지게 됐다는 점을 알게 돼서 엄청 재밌었다. 

 

개체로서 유한성에 대해 고민할 때는 이렇게 거시통사로 종으로서의 역사, 종으로서의 유한성 등등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미시적 관점이나 사회학적 측면을 고려해 볼때, 근대(지금부터 불과 100-200년전에 등장한)의 여러 허구장치와 호모사피엔스가 언어를 통해 발견한 허구의 장치를 묘하게 뒤섞여 이야기하고 있어서 현대사회를 심도있게 공부하려면 유발 하라리의 논의는 너무 거시적이다. 

가령 국가와 부족의 신화를 퉁쳐서 허구fiction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예를들어 사회학에서 국가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라고 하며 권력장치로서 신화와는 상이한 특성이 있고, 근대 이후의 사회를 보려면 하라리가 말한 개념은 따로 더 공부해야 할 것이다. 


호모사피엔스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아체족이 장애나 나이든 여자, 노인, 약한 아이 등을 죽이는 관습이 있는 것이 농경사회부족에게서 쫓기는 그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 사례도 책에 나와 있긴 한데, 이러한 우생학적 관점의 살인행위는 호모사피엔스의 특성으로 오래 지속된 습관이라기 보다는, 근대 이후에 등장한 것이기 때문이고, 이런 점 등은 사회학이나 장애학 등을 공부하면 근대 이전과 이후가 얼마나 확연히 다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각색도 좋고, 만화 디테일도 참 좋아서 쉽게 이해가 된다. 그래픽 히스토리 2권,3권도 기대되고. (아직 미출간)

만화가 아닌, 그냥 사피엔스 책도 일독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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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말아주세요 -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흑역사 청산 만화
나카가와 마나부 지음, 김현화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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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남성작가의 성장담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이 만화책은 그렇지 않았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 살아갈래야 살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성장서사인 듯하고 만화˝실종일기˝와 비슷한 느낌. 이 작가 책은 2권 번역된 듯. 다른 작품도 더 나오면 좋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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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쓰러졌다 - 세 남매의 치매 아빠 간병 분투기
고바야시 유미코 글.그림,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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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가 연달아 쓰러지고 난 후 세 남매의 경험담. 일본서 베스트셀러만화였다고 들었는데 세 남매가 갈등하면서도 서로 합의를 이끌어가는 모습, 부모님의 의사를 존중하려는 모습 등등이 인상적이어서, 왜 베스트셀러였는지 수긍이 됐다. 


저자 홈피를 보니 홈피 주소가 바뀐 듯 해 적어둔다. 

https://yumikokobayashi.jimdofree.com/


또 공부삼아 아래는 적어둔다.

일본의 요양보험제도는 집에서 요양을 할 때 욕실 손잡이 복도 손잡이, 훨체어 경사로(슬로프) 제작 등 집 환경 개선 비용의 90%를 보험에서 부담한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한국은 그런 게 없다. 사실 무조건 시설로 가지. 실제 시설 수용 비율도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높음)

+요양관리사(아마도 케어매니저의 번역어로 번역한 듯?)가 자녀들과 함께 상의해주는 모습도 인상적. 한국에서는 요양보험 신청할 때 건강보험관리공단에 가서 간단한 설명회 1회 듣는 정도임(2018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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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난민 - 한국의 난민 여성 이야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1
문경란 지음 / 서울연구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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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이 가시화되며 난민 혐오가 극대화되는 2018년 전인 2017년도에 나온 책. 난민 여성 10명을 인터뷰했는데 난민으로 인정받은 여성 1명과 그렇지 못한 나머지 9명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난민의 수기는 "내이름은 욤비"(2013년)외에 읽어보지 못했는데, 

자신의 나라에서도 여성으로서 힘든 삶을 살고 한국에 와서도 여전히 그것을 껴안고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난민의 고통+여성의 고통), 이 여성들의 자녀들이 속지주의가 아니고 속인주의로 국적을 부여하는 한국에서 아이들이 무국적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나와있다.

 

1994-2016년까지 한국서 난민 인정이 된 이는 전체 신청자중 단 3%이다. 최근에 그나마 작년 2020년에는 0.8%가 되고 말았다. (이럴려면 왜 난민협약에 가입했나?? 한국은 1992년 난민협약 비준해서 가입국이다. 2013년도부터는 아시아최초로 난민법도 만들어 시행중인데 이렇게 난민 인정자가 없으니 별로 의미가 없다. UNHCR이 최근 발표한 2019년 난민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총 7,950만명으로 2010년의 두 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e나라지표 https://www.index.go.kr/potal/stts/idxMain/selectPoSttsIdxMainPrint.do?idx_cd=2820&board_cd=INDX_001)


인도적 체류로 인도적 지위를 받은 난민은 지역보험가입자 자격으로도 건강보험에도 가입할 수 없다.사회보장의 범주는 실상 국민으로 받아들여진 사람만 가능한 체계...

2015년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을 보고 전세계가 슬퍼했지만 영국도 브렉시트로 난민을 받지 않게 됐고, 독일만 시리아 난민 100만여명을 받아들였다. 

한국정부가 2014년중반부터 난민신청을 한 시리아인에 대해 일률적으로 인도적 체류만을 허가 하고 있다(193쪽) 는 점, 한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한국의 중고차 사업을 통해 연결고리를 갖게 되었다는 점 등등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됐다. 


다양한 국적의 난민 여성과 인터뷰가 있어서 각국(파키스탄, 러시아, 부리키나카소, 미얀마 친족)의 사정이나 성차별적 풍습을 아는 데에 도움이 되고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차별, 프랑스 내 부르키니나 히잡 착용 논란 등등도 "공존의 기술"이란 책을 인용한 저자의 정리로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뭐랄까.. 난민에 관한 책도 없고 더군다나 난민 여성에 관한 책은 더 없는 마당에 이런 바람은 좀 그렇지만. 좀 더 한국인의 시선이 아닌 난민으로부터의 직접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사족이랄까....

난민 혐오 담론 체계에 크게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도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닌가?기억하는 것만 해도 난민 혐오 시위를 홍보하다시피 대대적으로 (아무런 고민없이) 보도한 보수언론들은 일베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난민 발생 및 그 이동이 일어난 원인이나 배경 등을 왜곡, 재생산해오지 않았나? 저자가 난민 여성 인터뷰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잘 쓴 것도 인정하지만,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아무 성찰 없는 점은 좀 걸렸다. 재현,대변(represent)의 문제는 언제나 어렵다.여튼 (이주민을 포함해) 난민 혐오 담론의 생산, 재생산은 꼭 사회학적으로든 인터뷰로든 분석규명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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