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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이파라파냐무냐무
이지은 그림책
사계절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우리집 세 여자,
페퍼, 미니, 슈가
돌아가며 제목을 음미해봅니다.
"엄마는 나무같은데?"
"나는 저 마시멜로같은 아이 이름같아요"
"앗 먹으면 안되는데"
표지를 살펴보며
각자 그림책 속을 상상해 봅니다.
<팥빙수의 전설>로
<수박수영장>에 이어 최애 그림책으로
우리 자매들 마음에 쏙 든 그림책인가 봅니다.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해 한사람씩
방에 들어가 책을 보고 나왔습니다.
누가 가장 비슷하게 맞출까
상품 마시멜로를 놓고
게임을 했더든요.
"앗!"
"뭐야~"
"푸핫"
상상은 빗겨나갔지만
저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방을 나았고
다함께 둘러 앉아
함께 그림책을 맛보았지요.
마시멜롱 마을
버섯을 닮은 집
둥지 안에서
메시멜롱들이 잠들어 있어요.
다양한 표정의 마시멜롱들
힘을 모아
나무열매를 따고
한자리에서
나무열매를 맛보고
햇살 아래
낮잠도 자고
보고 있는 저도
와 여기가 천국이구나 할 정도로
평화로워보여요.
해가 뜨고
해가 질 무렵까지 집 밖에서
그리고 해가 져서 집 안으로
어쩌면
우리들의
일정한 루틴과 같은
마시멜롱들의 하루입니다.
보통의 나날을 깨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온 세상과 마시멜롱을 뒤흔드는
고요속의 커다란 외침!
이상한 모습 거대한 형체
무겁고 쩌렁쩌렁한 알수없는 말
놀란 마시멜롱들은
집 안으로 피신하고,
괴 생명체에 대해 이야기 나누지요.
머리를 모아
지식을 짜내
괴 생명체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추리를 해 나갑니다.
"냠냠"
"우리를 맛있게 먹겠다는 말이야!"
무지하기에
공포를 갖고,
공포가 혐오를 나을 수 있는
지금 상황이 떠오릅니다.
누군가의 온기와 접촉이 필요한 사람인 우리들이
사람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 나머지
서로를 거부하고, 상처를 주고 받는 현상들이요.
그림책으로 돌아와
마시멜롱들은 괴 생명체를 적으로 여기고,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지요.
하지만
한 마시멜롱이 조심히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털숭숭이가 우리를 냠냠 먹으려는 걸까요?
털숭숭이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요."
마시멜롱은
추측이나 전달받은 이야기가 아닌
스스로 보고, 듣고, 느끼기로 합니다.
털숭숭에게 가 봐야겠다고요.
한 사람을 품는 여러사람
조금씩 달라 더 풍요로운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말이 달라도,
눈동자, 피부색, 나라와 언어와 피부색이 달라도
"너를 알고 싶어"라는 마음을 갖고
다가갈 수 있는
두렵지만 두려움 너머의 무언가가 있음을 믿고,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사람이고, 제 아이들이고 싶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새학기지만
매일 마주하지 못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있기보다는
일상을 지키면서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의 컨택트(접촉)의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