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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9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호세 카를로스 안드레스 글,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책과 콩나무-
글. 호세 카를로스 안드레스 / 그림.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 천미나 옮김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첫째 아이가 생각이 나더군요.
소극적이고, 말도 많지 않고, 울음으로 상황을 표현하는 아이이지요.
말을 함으로써 현재 어떤 상태인지, 무슨 이유인지 이야기를 참 많이 하고 싶은 저로서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어요
말을 하지 않고 표정으로 몸짓으로 말을 하는 아이인 주인공 카를로타

신기한 재주를 가진 여자아이.. 그 신기한 재주란 절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배고프면 배고픈 표정만 지으면 누구든 카를로타에게 먹을것을 나눠주어요

만약에 쉬는 시간에 힘이 들어서 달리고 싶지 않으면 나 너무 힘들어. 달리기 싫어
딱 이런 표정을 지으면 친구들은 마음을 재깍 알아챘어요

그런던 어느날, 카를로타는 친구인 생쥐 톰을 쫓고 있었어요. 그런데 별안간 바람이 휘잉 불어오더니....
쾅! 갑자기 창고 문이 닫혀 버렸어요. 카를로타는 창고 안에 갇혀버렸어요. 혼자서요

카를로타는 그제야 깨달았어요. 혼자 있는 게 너무너무 싫다는 사실을요.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었지요
카를로타는 초조해졌고 더럭 겁이 났어요. 그래서 토마토 통조림에게 지금 무섭다고 문 여는 것 좀 도와달라고 눈짓과 몸짓을
짓지만 통조림일 뿐이라, 하나도 알아채지 못했어요.

카를로타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어렵지 않을거야. 라고요. 엄청나게 많은 공기로 폐를 한가득 채우고는
마침네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엄마, 아빠, 톰, 나 지하 창고에....
더더욱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이렇게 외쳤어요 지 하 창 고 !!!

아름답고, 달콤하고 , 생생한 목소리의 흔적을 따라 지하 창고로 내려간 아빠와 엄마와 생쥐 톰은 벌컥 문을 열었어요.
카를로타의 몸짓과 눈짓을 알아듣지 못했어요. 그리고 카를로타는 엄청나고 엄청난 노력 끝에 이렇게 말했어요
고마워요.
말하면 말할수록 마음이 점점 더 편안해졌어요. 카를로타는 계속해서 말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여태껏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았던 많고 많은 이야기들을요.
누구에게나 말을 하고 싶지 않는 순간이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무슨 생각을,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요. 사람 관계에 있어서 눈짓, 표정, 행동도 중요하지만 말을 하고 서로 공유함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네요.
책을 같이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천천히 다그치치 말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자신을 표현하는것은 큰 용기가 따른다는 것도. 그리고 말을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엄청난 큰 일이라는것도.
그리고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소극적이고 말로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